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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영적성장을 위한 감성수련 문종원신부님
작성자조연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10 조회수631 추천수2 반대(0) 신고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사람을 위해서 기도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우선, 그것은 원수에게 상처를 받고 박해자로부터 피해를 입은 희생자로서

해방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상처나 박해에서 회복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희생자의 입장에서 해방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이 해방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두 가지 위험한

순환 구조를 깨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말로, 과거에 상처 입은 사람은 미래에 또 상처를 입다는 것과

미래에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순환 구조를 깬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희생자”라는 신원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은

치유과정에서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이러한 희생자의 신원에서 해방되기 위해서는

용서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용서는

잊어버린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기 위해서는

내가 그들로부터 상처를 받았고 박해를 받았다는 것을

먼저 인식해야 합니다.

치유와 정의는 함께 가야만 합니다.

우리의 치유는 다시는 희생양을 만들지 않겠다는

결단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잊는 것보다 우리는 기억하는 단계로 나가야 하며

우리의 기억들이 전환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박해를 당한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일어난 것들을 직면하고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치유의 여정을 떠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전환의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희생양”으로부터

새로운 신원의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가해자의 상처의 근원을 이해했을 때 그들이 일부러

나쁜 의도를 가지고 박해를 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치유의 작업에서 요청되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행위에 대해 용서를 하는 것과는

혼돈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도 박해하는 행위로부터 용서받을 수는 없습니다.

박해하는 행위와 박해자와는 구별이 되어야 합니다.

박해자는 용서할 수 있어도

박해하는 행위는 용서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사람들을 용서할 수는 있어도

십자가에 못박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박해자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을 모르고 할 수 있으나

십자가에 못박는 행위에 대해 용서를 한다면

그런 행위는 계속해서 세대를 거듭해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용서를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과오를 저지른 박해자를 박해자의 관점이상으로

더 넓은 랜즈를 통해서 보는 것입니다.

넓은 랜즈로 박해하는 사람을 관찰함으로서,

우리는 박해하는 사람의 배타적인 정체성으로부터

그들을 해방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는 또한 “희생자”의 처지에서

우리 자신이 해방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용서의 본질입니다.

희생자와 가해자 역할 안에서 함께 영원히 문을 걷어 잠그는

그리고 발전을 저해하는 벽을 부수기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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