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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명을 돌보는 인간 - 송 봉 모 신부 지음.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13 조회수645 추천수5 반대(0) 신고
 

생명을 돌보는 인간.

(송 봉 모 신부 지음.)


우리가 생명보다는 돈을 중시하고,

생명보다는 목숨을 더 중시하고 있다


생명보다 목숨을 더 중시한다는 말에

유의하여야 한다.

생명과 목숨은 같은 말이 아니다.


우리 대부분은 생명을 돌보기보다는

목숨을 돌보기 위한 돈벌이에 급급하다.

목숨을 돌보는 것과 생명을 돌보는 것은

질적으로 다르다.


목숨이란 언젠가는 스러질 구차스런 육신을

가리키는 말이요, 생명이란 영원히 계속될

생명을 가리키는 말이다.


목숨과 생명에 대한 말씀: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요한 12, 25)


자기 목숨을 돌보는 것이 곧 자기 생명을 돌보는 것이

아니다. 즉 목숨은 순수한 육체적인 생명, 곧 목숨을

가리키고, 후자인 생명이란 예수께서 주시는 생명, 즉

영적 생명을 가리킨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신심이 깊어지도록 자신을 단련하십시오. 몸의 단련도

조금은 유익하지만 신심은 모든 면에서 유익합니다.

현재와 미래의 생명을 약속해 주기 때문입니다.”(1티모4,7-8)


바오로 사도는 육체의 운동보다 신심의 훈련이 더 필요하고,

그 훈련은 현세와 내세의 생명을 가져다준다고 얘기한 것이다.

이처럼 바오로 사도가 신심의 훈련을 주장한 것은 그 훈련을

통해서 생명이 보증되기에 그렇다.


우리 대다수는 현세에서 장수하면서 건강하게 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면서 복되게 살기를 원한다. 그러니 신심의

훈련은 해볼 만한 일이다.


신심의 훈련을 위해서 어떻게 하면 된다고 바오로 사도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니 그 구체적인 훈련은 성서에 나타난

주님의 가르침과 자연의 도리를 사색하면서 찾아볼 수밖에 없다.


생명을 돌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범주에서 훈련이

이루어져야 한다.

1. 생명을 받아들이는 훈련.

2. 받은 생명을 보존하는 훈련.

3. 보존된 생명을 나누는 훈련.

                                 송 봉 모 신부 지음.

오늘의 묵상:


‘목숨과 생명이 다르다,’ 라는 말에

조금은 의아해 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되었다.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아마도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을 계기로

송 신부님이 돈의 욕심에 젖어 쓰러져가는 건물에 무리한 물건을,

 

그것도 인간의 사치 심과 허영심에 자극을 주려고 온갖 유명 품을

욕심 것 꾸역꾸역 채워 놓고 사람의 발길을 찾게 한 것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쓴 것이었다.


하느님의 숨결에 의해서 이 세상에 태어난 인간들은 참으로

그 생명의 존엄성에 경탄하면서 그 생명을 영원히 지녀야할 책임이

바로 우리 인간들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목숨이란 바로 이 세상의 삶을 유지하기 위한 극히 제한적인

시간 안에서만 유효한 것이며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나,

 

생명이란 우리 눈으로는 볼 수 없으나 분명히 존재하는 삶,

즉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죽음과 고통을 이겨내고 영원한 삶‘을

누리는 부활의 삶인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에 돌아가신 장인어른을 생각하면 참으로 가슴이 메어집니다.

착하게 사셨고 자식들에게 조금도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하고 싶은 말씀도

하시지 않으면서 먼저 돌아가신 장모님을 못내 아쉬워하시면서 곱게 그리고

조금도 자손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으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비록 육체의 몸은 한 줌의 재가 되어 납골묘에

안치 되었지만 그 분의 영혼은 분명 영원한 생명을 누리리라 생각됩니다.


그 분의 모습이 눈에 서려있고 그분이 우리에게 잘 살기를 바라시는 마음이

지금도 우리 곁에 계신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글을 읽으면서 목숨과 생명은 이처럼 다른 것이로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목숨에 연연하지 말고 영원히

살게 될 생명에 더욱 연연해야 할 것이라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들에게 ‘목숨과 생명’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오늘도 저희들에게 목숨을 주셨으니

이 목숨이 영원히 살 수 있는 생명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이웃과 함께 주님의 평화를

누릴 수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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