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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월 10일 야곱의 우물- 루카 11, 15-26 묵상/ 광복절 특사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10 조회수563 추천수3 반대(0) 신고
광복절 특사

그때에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 군중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한다.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버리는 자다.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그러고는 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면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끝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
(루카 11,15-­26)
 
 
 
 
◆얼마 전 8·15광복절 특사로 30여만 명이 사면 복권되었습니다. 이들 중에는 횡령과 탈세, 비리 등으로 형이 확정된 경제인과 언론인도 있었습니다. 경제 살리기라는 명분 아래 이 나라 경제와 언론 발전에 이바지한 공이 인정된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힘 있고 돈 있는 사람들에 대한 특혜일 뿐 옳고 그름이나 정의와 가치가 사면의 잣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마귀를 쫓아내자 예수님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리고, 군중과 격리시키기 위해 마귀의 두목 베엘제불의 힘으로 마귀를 쫓아냈다고 합니다.(루카 11,14­-15) 그러나 예수님은 결코 자신의 이익이나 권력을 위해 다른 수단이나 행위를 사용하는 분이 아니십니다. 단호히 거절하십니다. 마귀를 쫓아내고자 또 다른 마귀를 이용한다면 예수님께서는 마귀의 세력에 종속되고 끌려 다닐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내 편에 서는 자만이 나와 함께 하는 자(루카 11,23)라고 선언하십니다. 곧 하느님의 뜻과 그분의 나라를 위해서는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세상 권력자들처럼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타협하고 야합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과 뜻을 함께하는 사람이라야 제대로 된 세상, 하느님의 뜻을 펼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하십니다.
배인호 신부(안동교구 화령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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