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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의 기도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08 조회수545 추천수6 반대(0) 신고
 

 

신앙인의 삶은 끊임없는 기도의 생활이라 할 수 있다.
바울로 사도도 끊임없이 기도하라고 권고했다.
그만큼 기도는 신앙인에게는 기본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어제 예수님께서는 많은 일에 분주한 마르타에게
이젠 그만 하고 좀 쉬어라고 초대하셨다.
기도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신앙을 지켜나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이 기도생활의 모범이었다.
끊임없이 아버지께 기도하셨다.
그분이 어떻게 기도하셨는지,
또 무엇을 기도하셨는지 알고 싶다면,
오늘 그분이 가르쳐 주신 주의 기도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그분은 끊임없이 아버지의 영광만을 위해 일하셨다.
오직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게 되기를 바라셨다.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는 곳,
그곳이 바로 하느님의 나라이다.

예수님께서 끊임없이 가르치신 그 하느님의 나라에서는
오직 하느님만이 찬미와 찬양을 받으신다.

그 나라에서는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모든 것이 실현되고 있다.
겨자씨가 다 자라서 수많은 열매를 맺고 있고,
누룩이 빵을 부풀게 하여 풍성한 빵의 잔치가 벌어져 있고,
밭에 묻힌 보물을 발견한 사람들의 무리가 모여 있고,
혼인잔치에 참여한 슬기로운 처녀들이 모여 있다.
무엇보다도 참 행복이 무엇인지 아는 가난한 사람,
슬퍼하는 사람, 온유한 사람, 자비를 베푸는 사람,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예수님께서 원하신 나라는 이 하느님 나라였고,
이 하느님 나라가 하루 빨리 오기를 끊임없이 기도하셨다.
밤을 새워 기도하셨고, 기도를 통해 일 하셨다.
기적을 베풀때에도 항상 아버지께 감사하는 기도를 빠트리지 않았다.
당신의 모든 활동과 기도는 오직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고,
하느님의 나라를 앞당기기 위한 것이었다.

예수님이 이렇게 간절히 원하신 하느님의 나라는
이미 당신이 인간으로 오실 때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하느님의 나라가 예수님을 통해서 이 세상에 오게 되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나라가 완성되기 까지 우리도 노력해야 한다.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그날, 하느님의 나라는 완성될 것이다.

예수님이 오늘 가르쳐주신 기도의 뒷부분은
이렇게 하느님의 나라가 완성될 때까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고 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양식이 있어야 하고,
그 양식을 얻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필요한 만큼만 가져야 함을 가르쳐 주고 있다.
즉, 그 양식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양식이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구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몫을 가지거나 필요이상의 양식을 쌓아두고 있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이 생기고 또 다툼이 일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필요이상의 것을 너무 욕심내고 있거나
다른 사람에게 돌아갈 몫을 탐내고 있는건 아닌지 반성하면서
하느님께 용서를 청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나서 나도 나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나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 말처럼 쉽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때 우리가 고민하는 것은 결코 마음으로부터 용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조건 용서해야 되는가, 아니면 용서를 청해와야만 용서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욱 중요하고 가치있는 것은 용서하는 행위이다.
어찌되었든 간에 용서할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다.
무조건 먼저 용서하든, 잘못을 뉘우쳐야 용서하든 간에
용서를 베풀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의 마음이다.
그분은 하느님의 말씀을 거부하고,
오만한 생각으로 예수님을 배척하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에게
분노에 찬 말씀도 하셨던 분이다(마태23장).
그런 예수님에게서 용서와 자비라는 단어를 생각하기는 참으로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분의 분노는 결코 자비를 이기지 못하고 있다.
예루살렘을 바라보시면서 눈물을 흘리시는 그분의 모습에서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오늘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는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줄 뿐만 아니라,
그 기도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을 알게 해 준다.
하느님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고
그 나라가 오기를 원하는 것은,
우리의 삶이 오직 그분 때문에 가능하다는 고백이다.

거룩히 찬양받아야 할 그분과 그분의 나라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일용할 양식을 얻을 수 있고,
죄를 용서받을 수 있고,
또 악의 유혹에서 보호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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