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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 은총의 열매들" - 9.18,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18 조회수501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9.18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1코린15,1-11 루카7,36-50

                                                    
 
 
 
"하느님 은총의 열매들"
 


우리 모두가
하느님 은총의 열매들이자 하느님 사랑의 열매들입니다.

배를 비롯한 가을 과일들,
양분의 80%를 햇빛으로부터 취한다 하니,
가을 과일 열매들 '태양의 열매들'이듯,
우리 역시 ‘하느님 은총의 열매들'입니다.

오늘 아침성무일도 다음 시편이 참 좋았습니다.
 
“당신을 향하여 두 손을 펴들고,
  내 영혼, 마른 땅처럼 당신 그리나이다.
  당신의 은총을 어서 입게 하옵소서.
  당신께 의지하는 이 몸이오이다.”
 
하느님을 향할 때 은총의 빛이지만,
하느님을 등질 때 죄의 어둠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느님은 빛이십니다.
 
하느님은 ‘사랑의 빛’, ‘은총의 빛’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어제 저녁미사 때
‘사랑은 성전 안을 환히 비추는 성전 천정의 전등불과 같다.’
했습니다.

하느님 사랑의 빛 앞에 자취 없이 사라지는 죄의 어둠입니다.

하느님 사랑의 빛의 은총 없으면
죄의 어둠도 깨닫지 못해 회개도 불가능합니다.

하느님 사랑의 빛에 닿아 비로소 회개요
사라지는 죄의 어둠에 은총 가득한 인생임을 깨닫게 됩니다.
 
복음의 죄인인 여자가 그랬고, 1독서의 바오로가 바로 그랬습니다.
 
다음 복음의 죄인 여자의 모습이 참 감동적입니다.

‘그 여자는 향유가 든 옥합을 들고서 예수님 뒤쪽 발치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분의 발을 적시기 시작하더니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어 발랐다.’

하느님 사랑의 빛에 죄의 어둠이 말끔히 걷히는 순간이요,
눈물로 그 영혼의 죄가 깨끗이 씻기는 순간입니다.
 
이에 감동한 주님의 죄의 용서 선언입니다.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 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 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너는 죄를 용서 받았다.”

죄의 용서가 아닌 죄의 용서를 확인하여 선언하시는 주님이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만날 때 회개요 용서입니다.
 
회개와 용서, 또한 하느님의 은총임을 깨닫습니다.
 
용서 받음에 대한 감사의 응답이 하느님께 대한 사랑입니다.
 
하여 용서가 클수록 하느님께 대한 사랑도 크기 마련입니다.
적게 용서 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하지만
많이 용서 받은 사람은 많이 사랑합니다.

새삼 죄의 상처에 아파할 것이 아니라
이미 용서 받은 사랑에 감사하여
더욱 하느님을 사랑해야함을 깨닫습니다.
 
이런 사랑만이 죄의 상처를 치유하는 지름길입니다.
 
죄를 지을수록 용서받은 사랑에 더욱 감사하여
주님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죄가 없어 마음의 깨끗함이 아니라,
하느님을 사랑할수록 마음의 깨끗함입니다.

하느님과 만남의 회개를 통해 자기를 발견한
바오로의 고백 역시 감동적입니다.

“맨 마지막으로는 칠삭둥이 같은 나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사실 나는 사도를 가운데 가장 보잘 것 없는 자로서,
  사도라고 불릴 자격조차 없는 몸입니다.
  하느님의 교회를 박해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은총으로 지금의 내가 되었습니다.”

참 겸손한 고백입니다.
 
진정 하느님을 만난 회개의 열매가 바로 겸손임을 깨닫습니다.
바오로뿐 아니라 우리 역시 하느님의 은총으로 지금의 우리가 되었으니,
우리 모두 하느님 은총의 열매들이자 하느님 사랑의 열매들입니다.
 
오늘도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 사랑의 빛으로 우리 죄의 어둠을 몰아내시며
우리 각자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루카7,5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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