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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9월 19일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18 조회수1,142 추천수1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9월 19일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Mary, called Magdalene, from whom seven demons had gone out,
Joanna, the wife of Herod’s steward Chuza,
Susanna, and many others
who provided for them out of their resources.
(Lk.8.2-3)
 
 
제1독서 코린토 1서 15,12-20
복음 루카 8,1-3
 
 
9월 19일 새벽묵상글은 일찍 올립니다. 제가 오늘(18일)부터 내일까지 1박2일간 남원에 다녀옵니다. 지금 오체투지 순례를 하시는 문규현 신부님과 수경 스님을 뵈러 인천교구의 몇몇 신부님들과 함께 다녀오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내일 새벽에는 도저히 새벽묵상글을 올릴 수 없을 것 같아서, 부족하지만 오늘 간단하게 묵상한 내용을 미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부탁을 한다면, 오체투지 순례를 하시는 두 분 성직자께서 아무쪼록 건강 잃지 않으시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럼 내일의 새벽 묵상 글 시작합니다.

아버지가 물려주신 막대한 유산의 공평한 분배를 놓고 두 형제가 다투게 되었다고 합니다. 즉, 형이 공평하다고 해서 나눈 유산은 동생이 보기에 불공평한 것 같고, 또한 동생이 나눈 유산은 형이 보기에 불공평한 것 같아 보였던 것이지요. 따라서 둘의 의견 조율이 되지 않아서 결국은 법정에 서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송사를 탁월한 지혜로 존경을 받던 노판사님께서 맡게 되었는데, 이 판사님의 판결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둘 중 한 형제가 재산을 둘로 나누고, 다른 형제가 먼저 선택하도록 하라.”

정말로 명 판결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 명이 재산을 나누고 다른 형제가 먼저 선택한다면 불평할 수가 없겠지요. 이렇게 모든 이를 평화롭게 하는 지혜가 우리 세상에서는 참으로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러한 지혜로 해결하기 보다는 자신의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생각으로 해결하려 할 때가 너무나 많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다툼과 분쟁이 끊이지 않으며, 이를 통해 아픔과 상처가 계속되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세상의 생각으로 판단하지 않으십니다. 그보다는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고, 하느님의 뜻에 가장 부합한 행동을 하십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여인들을 한 번 생각해보세요. 당시의 여자의 위치란 아주 보잘 것 없었지요. 노예와 거의 맞먹는 그래서 자신을 보호해 줄 남편이 없는 과부들은 거의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시대 상황에서 여자와 대화를 나누고, 함께 생활한다는 것은 커다란 스캔들을 일으키기에 충분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당신 곁으로 오는 그 여인들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그들도 똑같은 하느님의 자녀로 받아들이셨던 것입니다.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 헤로데의 집사 쿠자스의 아내 요안나, 수산나. 그리고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고 성경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상황에서는 여인들과 함께 할 수 없었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잘못된 관습을 따르지 않고 오로지 하느님의 뜻에 맞는 것인지를 따지셨기에 그들과 함께 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 나의 모습을 반성하여 봅니다. 혹시 하느님의 뜻보다는 세상의 눈치를 더욱 더 많이 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이제는 세상의 눈치보다는 하느님 눈치 보는데 더 많이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요?



하느님 눈치를 보면서, 보다 올바른 생활을 하도록 노력합시다.




무릎을 꿇어라(‘행복한 동행’ 중에서)

최고의 서비스로 유명한 백화점 노드스트롬. 이 백화점의 창업자 존 노드스트롬은 1871년 스웨덴에서 태어났다. 여덟 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학교를 그만두고 농장에서 고된 생활을 해야 했다. 열여섯 살에 그는 희망과 기회의 땅으로 알려진 미국으로 이민 갔다. 그러나 영어도 못하는 그가 얻은 일자리는 철광석을 화물차까지 손수레로 날라 싣는 것이었다. 그 뒤 벌목공, 광부, 철도 노동자 등 온갖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돈을 모아 작은 구두 판매점을 열었다. 그 구두 판매점이 오늘날 노드스트롬을 백화점의 신화를 일궈낸 것이다.

이렇게 가난한 이민자를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한 존에게는 한 가지 원칙이 있었다. 세 아들은 물론 손자들이 백화점에서 일할려면 허드렛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아들들이 백화점에서 일할 때는 아직 청소부를 둘 여유가 없었기에 그들은 아침 일찍 매장에 나와서 바닥을 청소하고 유리창을 닦아야 했다.

존은 손자가 고등학생이 되자 신발 매장에서 일을 배우도록 했다. 그들은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 시절 내내 신발 매장에서 일해야 했다. 신발을 팔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객에게 무릎을 꿇어야 한다. 신발이 고객의 발에 맞는지 확인하려면 무릎을 꿇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존은 무릎을 꿇고 일하는 것을 통해 손자들에게 노드스트롬의 서비스 정신을 가르쳤던 것이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고객에게 감사할 줄 아는 마음 또한 가르쳤다. 고객이 없다면 노드스트롬도 없기 때문이다.
 
 
 
 
Rainbow Bridge - Steve Baraka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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