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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16일 야곱의 우물- 마르8,22-26 /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2-16 조회수466 추천수6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22예수님과 제자들은 벳사이다로 갔다. 그런데 사람들이 눈먼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는 그에게 손을 대어주십사고 청하였다. 23그분께서는 그 눈먼 이의 손을 잡아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셔서, 그의 두 눈에 침을 바르시고 그에게 손을 얹으신 다음, “무엇이 보이느냐 ?” 하고 물으셨다.
 
24그는 앞을 쳐다보며,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걸어 다니는 나무처럼 보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5그분께서 다시 그의 두 눈에 손을 얹으시니 그가 똑똑히 보게 되었다. 그는 시력이 회복되어 모든 것을 뚜렷이 보게 된 것이다. 26예수님께서는 그를 집으로 보내시면서,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 하고 말씀하셨다.
 
 
 
 
벳사이다의 눈먼 이를 고쳐 주시는 복음입니다. 예수님이 계시고 다른 이들도 등장하면서 하나의 사건이 일어나고 있으니 복음관상 기도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먼저 배경 삼아 사람들이 눈먼 이를 예수님께 데려오는 장면부터 봤으면 합니다. 사람들과 눈먼 이가 평소 관계 맺으며 살아가는 모습을 살펴봅니다. 그러는 가운데 각자도 주위 사람들 내지 공동체 소속 사람들과 어떤 관계 속에서 살고 있는지 짚어보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부분은 역시 예수님께서 눈먼 이를 고쳐주시는 장면인데, 무엇보다 눈여겨 볼 것은 눈먼 이를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시는 행동입니다. ‘마을 밖’ 으로 데리고 나가셨다는 사실에서 여러 가지 상징적 의미와 깊이를 짚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눈먼 이는 마을 밖으로 나간 다음에야 비로소 볼 수 있는 눈이 열리게 된 것입니다. 물론 이때도 묵상하듯 깊이 생각 속에 파묻힐 것이 아니라 그저 물끄러미 그 행동과 장면을 눈여겨 바라보는 가운데 가르쳐 주시는 바를 낚아 올릴 일입니다.

끝으로 눈을 치유시켜 주신 다음 예수님께서 그 사람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장면을 봅니다. 특히 보내시면서 당부하시는 말씀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 는 말마디에 담겨 있는 의미와 깊이를 알아듣는 것도 중요한 점 중의 하나입니다.

이처럼 관상을 하다 보면 대화 내용에 관심을 집중시켜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 그 말마디 자체만이 아니라 그런 말이 오갈 때의 분위기, 말하는 이의 표정이나 몸동작 등도 살피면서 기도하면 의외로 좋은 것을 길어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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