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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복음 맛 들이기 - 연중 제 24 주간 목요일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17 조회수556 추천수2 반대(0) 신고

 

 

 

                      연중 제 24 주간 목요일 - 죄인임을 아는 은총

 

 

                                                                                    < 루카 7, 36-50 >

 

 

프란치스코 성인은 자주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큰 죄인이라고 말씀하고 다니셨다고 합니다. 제자는 듣다못해 “지금 온 세상이 스승님을 이미 성인으로 알고 있는데 어찌 가장 큰 죄인이라 하십니까?”

성인은 대답합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총을 다른 이에게 똑같이 주셨다면 나만큼 못 살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네. 난 정말 얼마나 큰 죄인인지...”

 

왜 성인들은 한결같이 자신을 벌레만도 못하다고 말하고 사람에게 밟히는 모래만도 못하다고 하는 것일까요? 일부러 겸손한척 하려고 그러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하느님은 빛이시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빛에 가까이가면 자신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됩니다.

  빛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자기들의 행실이 악하여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했다. 이것이 벌써 죄인으로 판결 받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과연 악한 일을 일삼는 자는 누구나 자기 죄상이 드러날까 봐 빛을 미워하고 멀리한다.” (요한 3,19-20)

  따라서 하느님께 가까이 가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을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때문에 더 많은 결점을 찾아내는 반면, 하느님과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은 더 많은 죄를 지으면서도 어둠 속에 있기 때문에 자신이 무슨 죄를 짓는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인들은 일주일이 멀다하고 고해성사를 원하지만 아직 어둠에 있는 이들은 ‘내가 뭔 죄가 있어서 고해를 하느냐?’며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많이 사랑하였기 때문에 많이 용서받았던 여인은 이미 자신의 죄를 눈물로 속죄할 줄 알았기 때문에 빛 안에 있던 것이고, 스스로 깨끗하다고 생각했던 바리사이파 사람은 오히려 예수님과 그 여인을 비난함으로써 스스로 어둠에 있음을 증명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많이 용서받은 사람이 많이 사랑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자신의 죄가 얼마나 큰지 알아야 얼마나 많이 용서받았는지도 아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가까이 있는 성인들만이 스스로의 죄가 얼마나 크고 또 그것을 용서해주시는 하느님의 자비가 얼마나 더 큰지를 알기 때문에 하느님을 더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다른 이보다 더 낫다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의 심판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다만 나의 죄가 얼마나 크고 그것을 용서해주시는 하느님의 자비가 또 얼마나 큰지 만을 묵상합시다. 그러면 더욱 더 행복해질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빌라의 데레사를 지옥으로 데려가 그녀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있던 그녀의 자리를 보여줍니다. 인간은 모두 죄인으로 태어나기 때문에 지옥에 다 자리가 있습니다. 자신의 지옥 자리를 본 후 아빌라의 데레사는 지옥에 가지 않게 해 주신 은총만으로도 항상 감사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가 감사하며 살지 못하는 이유는 천국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착각하며 살기 때문은 아닐까요?

                         

                      

                     ☆로마에 유학 중이신 전삼용 (요셉) 신부님의 복음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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