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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0. 압살롬의 예루살렘 입성 / 다윗 왕과 그 계승권[2] / 2사무엘기[20]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7-12 조회수6,659 추천수1 반대(1)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0. 압살롬의 예루살렘 입성(2사무 16,1-23)

 

이윽고 다윗이 산꼭대기에서 조금 더 갔을 때, 마침 므피보셋의 종 치바가 안장 얹은 나귀 한 쌍에 빵, 건포도, 여름 과일과 포도주를 싣고 왔다. 임금이 웬일로 이것들을 가져오느냐?” 하고 묻자, 치바가 대답하였다. “이 나귀들은 임금님의 집안이 타실 것이고, 빵과 여름 과일은 임금님 부하들이 먹을 것이며, 포도주는 광야에서 지친 이가 마실 것입니다.” 임금이 또 네 주군의 아들은 어디에 있느냐?” 하고 묻자, 그가 답하였다. “지금 그분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습니다. ‘오늘에야 북 왕국이 내 아버지의 나라를 나에게 돌려줄 것이다.’ 하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임금이 치바에게 므피보셋에게 딸린 것은 이제부터 다 네 것이다.” 하자, 그가 말하였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 경배드립니다. 제가 임금님 눈에 들기만 바랄 뿐입니다.”

 

다윗 임금이 올리브 산 동쪽 벤야민 지역에 위치한 성읍인 바후림에 이르렀을 때였다. 사울 집안의 친척 가운데 한 사람이 그곳에서 나왔는데, 그는 게라의 아들로 이름은 시므이였다. 그는 사울의 지지자로서 다윗이 사울 가족들에게 봉인 잔악함 때문에 그를 용서하지 않는 이다. 시므이는 나오면서 저주를 퍼부었다. 온 백성과 모든 용사가 임금 좌우에 있는데도, 그는 다윗과 다윗 임금의 모든 신하에게 돌을 던졌다. 시므이는 이렇게 말하며 저주하였다. “꺼져라, 꺼져! 이 살인자야, 이 무뢰한아! 사울의 왕위를 차지한 너에게 주님께서 그 집안의 모든 피에 대한 책임을 돌리시고, 그 왕위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다 넘겨주셨다. 너는 살인자다. 이제 재앙이 너에게 닥쳤구나.” 그때 츠루야의 아들 아비사이가 임금에게 말하였다. “이 죽은 개가 어찌 감히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을 저주합니까? 가서 그의 머리를 베어 버리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다윗은 츠루야의 아들들이여, 그대들이 정녕 나와 무슨 상관이 있소? 주님께서 이 못난 다윗을 저주하라고 하시어 저자가 나를 저주하는 것이라면, 어느 누가 어찌하여 네가 그런 짓을 하느냐?’ 하고 감히 말들을 할 수가 있겠소?” 그러면서 다윗이 아비사이와 모든 신하에게 다시 일렀다. “사실 내 배 속에서 나온 자식도 이렇게 내 목숨을 노리는데, 하물며 저 벤야민 사람이야 오죽하겠소? 아무튼 주님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라 생각하고 그냥 저주하게 내버려 두시오. 행여 주님께서 나의 이 같은 불행을 보시고는, 오늘 내리시는 저 저주를 선으로 갚아 주실지 어찌 누군들 알겠소?” 그렇게 다윗과 그 부하들이 앞만 보고 걷는 동안 내내, 게라의 아들 시므이는 다윗을 따라 산비탈을 걸으며 저주를 퍼붓고, 그에게 돌을 던지며 흙먼지도 뿌려대었다. 임금과 그를 따르던 온 백성은 지친 몸으로 그곳에 도착하여 한숨을 돌렸다.

 

한편 압살롬과 여러 이스라엘 백성이 예루살렘에 들어왔는데, 아히토펠도 함께 있었다. 다윗의 벗 에렉의 후사이가 압살롬에게 나아가, “임금님 만세!” 하고 외치자, 압살롬이 후사이에게 물었다. “이것이 그대의 벗에 대한 충성이오? 그대는 어찌하여 벗을 따라가지 않았소?” 그가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저는 주님과 이 모든 이스라엘 사람이 뽑은 바로 그분께 속한 몸이니, 그분과 함께 머뭅니다. 그렇다면 제가 감히 누구를 섬겨야 하겠습니까? 그분의 아드님이 아니겠습니까? 제가 부왕을 섬겼듯이 이제는 임금님을 이렇게 모시겠습니다.” 압살롬이 아히토펠에게 물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할지 의견을 내놓아 보시오.” 그가 압살롬에게 말하였다. “부왕이 궁을 지키라고 남겨 놓은 그분의 후궁들에게 드십시오. 임금님께서 부왕에게 미움 받을 일을 한 것을 온 이스라엘이 듣게 되면, 임금님을 따르는 모든 이가 손에 힘을 얻을 것입니다.” 그들이 압살롬을 위하여 옥상에 천막을 쳐 주자, 압살롬은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자기 아버지의 후궁들에게 들었다. 그 시절에 아히토펠이 내놓는 의견은 마치 하느님께 여쭈어 보고 얻은 말씀처럼 여겨졌다. 아히토펠의 모든 의견이 다윗에게도 압살롬에게도 그러하였다.

 

사실 아들 압살롬이 아버지 다윗 후궁의 침소에 든 것은 왕위 찬탈의 상징적 행위일 게다. 이는 어쩌면 압살롬을 깎아 내릴 의도로 끌어들인 일화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11. 압살롬이 다윗을 공격함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압살롬,치바,므피보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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