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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충만한 존재 - 6.11,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6-11 조회수466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2.6.11 월요일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사도11,21ㄴ-26;13,1-3 마태10,7-13

 

 

 

 

 





충만한 존재

 

 

 

 

 



행복하십니까? 자유롭습니까?

 

과연 그렇다고 대답할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참 행복은, 참 자유는 소유에 있지 않고 존재에 있습니다.


‘존재냐 소유냐?’에서 우선 택해야 할 것이 존재입니다.

 


충만한 존재를 살 때 참 행복이요 자유입니다.



새벽마다 안아 보는 아름드리 소나무는

그대로 충만한 존재의 삶을 상징합니다.



하느님 중심 안에 항구히 정주할 때 충만한 존재의 삶입니다.



오늘은 ‘충만한 존재’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말씀묵상 중 키워드처럼 두루 떠오른 말마디들이 있습니다.

 


- 하늘나라, 무공해, 무소유, 텅 빈 충만, 충만한 존재, 존재냐 소유냐?,

  삶은 선물이자 과제이다.

  삶은 선물인가 짐인가? -

 


사도들의 삶을 묵상할 때 떠오른 말마디들이었습니다.

사도들의 삶을 조명하는 데 필요한 키워드가 되는 말들입니다.


쓰레기를 내지 않은,

마치 산소 같은 맑은 물 같은 무공해의 삶을 살았던 제자들이었습니다.


텅 빈 충만으로 충만한 존재의 삶을 살았던 사도들이었습니다.

 



존재 망각의 시대라 합니다.

소유가 존재를, 돈이 하느님을 덮어버린,

하여 하느님을 잊고, 나를 잊은 존재 망각의 시대입니다.


모든 것을 소유했어도 하느님을, 나를 잊은 삶이라면 그 소유는

무슨 필요가 있겠는지요.


결코 참 기쁨도, 행복도 없을 것입니다.

 


하늘나라 비전을, 하느님 비전을 잊어버릴 때

소유의 노예가 되고 존재를 잊어버립니다.


존재의 선물은 점차 무거운 짐이 되어버립니다.


생생한 하늘 비전을 지닐 때 소유로 부터의 자유요 삶의 짐도 가벼워집니다.



삶은 선물이자 과제입니다.

존재의 선물을 어떻게 충만한 존재로 가꿔가느냐가 필생의 과제입니다.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은 고쳐주고, 죽은 이들은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하늘나라 비전의 보물을 지닐 때 충만한 존재입니다.



충만한 존재의 텅 빈 충만으로 부터 샘솟는 하느님의 능력입니다.



이 하느님의 능력이 치유이적, 구마이적 등을 통해

이웃의 짐을 덜어 가볍게 해줍니다.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는, 그대로 하느님의 능력의 통로가 됩니다.


바로 이게 역동적인 무소유의 삶입니다.


바로 이런 역동적인 나눔과 비움의 무소유의 삶을 살 때

저절로 무공해의 삶입니다.

 


“전대에 금도 구리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평화를 선사하며 물 같이 흐르는 무소유, 무공해의 삶입니다.

하늘비전 보물을 지녔기에 저절로 이탈의 삶이요 무소유의 삶입니다.


외적으로는 가난해 보여도

하느님의 능력으로 가득한 충만한 존재의 삶입니다.


무엇에도 매임 없는 정말 자유롭고 부유한 사도들입니다.

 


생생한 하늘비전을 지닐 때 필요한 것들도, 부족한 것들도 점차 줄어들어

소유의 짐은 존재의 선물로 바뀝니다.

 


오늘 기념한 사도 바르나바의 인품이 참 매력적입니다.


‘낙천적인 천성(optimistic nature)'의 사도였다는 데

 ‘위로의 아들(son of consolation)’이라는 이름 뜻에도 잘 맞습니다.

 

 

‘사실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그리하여 수많은 사람이 주님께 인도되었다.’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존재의 바르나바 사도였기에

수많은 사람을 주님께 인도하였고


불같은 열정의 사도 바오로와도 좋은 동반자 관계를 이루었음을 봅니다.

 



우리의 영원한 비전이신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안의 불필요한 짐을 말끔히 덜어 주시고

당신의 생명과 사랑으로 가득 채워 주시어

충만한 존재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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