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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5/30 연중 제8주간 목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5-30 조회수466 추천수5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5월30일 부활 제8주간 목요일 복음묵상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마르코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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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인이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눈이 보이지를 않았다.
그의 이름은 바르티매오라고 마르코는 전하고 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람들에게 적선을 구하고 삶을 연명하는 것이었다.
귀가 민감하니 이것 저것 사람들이 주고받는 소리는 잘 들릴 수밖에 없다.
귀가 눈이 되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사람들의 입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이가 있다.
그의 이름은 나자렛 사람 예수다.
병든 사람들, 장애자들을 고쳐주신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려온다.
바로 그 사람이 자신이 앉아서 동냥을 하던 길을 지나간다는 소리들이 들려온다.

“나 역시 그분을 만나면 세상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이른 시간부터 그가 지나가기로 했던 길목에 앉아 있다.
엄청난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그 소리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아, 지금 그 분께서 지나가시나 보다.”

바르티매오는 소리를 지른다.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누군지 모를 사람들이 시끄럽다고 입을 다물게 한다.
사람들이 말린다고 입을 다물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기회이다.
더욱 큰 소리로 외친다.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그분께서 당신 앞으로 오라신다.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적극성이라는 말을 묵상해본다.
걸인 바르티매오가 보여준 적극성은 당사자만이 알고 있는 간절함에서 나온 태도였다.
성격이나 기질상 적극적인 사람도 있지만, 그와는 상관없이 간절함이 있을 때 우리는 적극적이 된다.

기도에는 간절함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기도다.
간절함이 없는 기도는 결국 마음이 없다는 뜻이다.

우리의 삶과 기도가 좀 더 적극적이 될 수 있을 때, 그 열매는 더욱 풍성하게 열릴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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