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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주님을 향한 곧은 목소리를!/신앙의 해[278]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26 조회수466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림 : [왜고개] 야외 제대

 

어떤 이가 상기된 얼굴로 불평을 장하게 늘어놓는다.

이에 상대는 온화한 얼굴로 막으며 ‘당신은 지금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를 알고는 있소?

당신이 말하는 걸 세 가지 체로 걸러나 보았소?’라며 되묻는다.

“세 가지 체라니요?” “그렇소. 세 가지 체요.

진실, 선(善), 자신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인지를 골라주는 체요.”

“글쎄요. 꼭 걸러진다고는 할 수가 없군요.”

“그렇다면 그 말은 잊어버리시죠.

그 일로 그렇게 마음고생을 하면서 불평불만만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여겨지네요.”

꼭 새길 말이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 나라의 문을 잠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자기들도 들어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들어가려는 이들마저 들어가게 놓아두지 않는다.”(마태 23,13)

예수님은 하느님 백성을 이끌어야 할 종교 지도자들인 율법 학자,

바리사이들이 불행하다고 하신다.

그들이 하느님에게서 멀어지는 말과 행동을 일삼고 있기에.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가?

 

‘멍멍’ 소리를 내며 짖는 동물은 개다. 그리고 ‘야옹’ 소리를 내는 건 고양이이다.

만일 어떤 개가 멍멍거리지 않고 야옹대면, 고양이로 착각할 게다.

이처럼 개는 ‘멍멍’하고 소리를 내야 개고, 고양이는 ‘야옹’하고 소리를 내야 될 게다.

사과나무에서는 사과가, 포도나무에서는 포도가 열리는 게 이치이다.

비행기가 하늘을, 배는 물 위를 떠다니는 게 상식이다.

이 단순한 걸 믿는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우리는 누구냐? 그리스도인이다.

그렇다면 우리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무엇이어야 할까? ‘복음적, 사랑의 소리’여야 한다.

또 그리스도인으로서 해야 할 행동은? ‘복음적, 사랑의 행동’이어야 하리라.

이렇게 각자는 저마다 고유한 행동반경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그에 걸맞게 말과 행동에서 품위를 갖추어야 할 게다.

 

예수님은 지도자들의 삶이 진실해야 한다고 강하게 꾸짖는다.

그렇지 못한 지도자들은 백성을 불행하게 하며 자신도 불행해진다면서.

그들은 눈먼 이들이라 백성을 구렁텅이로 빠져들게도 한단다.

그렇지만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는

주님을 향한 곧은 목소리를 내는 삶을 살아야 할 게다.

그 삶이 어떤 모습인지를 늘 살펴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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