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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4. 유다와 이스라엘 / 다윗 왕과 그 계승권[2] / 2사무엘기[24]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7-16 조회수3,072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4. 유다와 이스라엘(2사무 19,25-44)

 

이렇게 다윗이 예루살렘으로의 귀환 길에 사울의 아들 므피보셋도 임금을 맞으러 내려왔다. 그는 임금이 떠나간 날부터 무사히 돌아오는 날까지, 발도 씻지 않고 수염도 깎지 않았으며 옷도 빨아 입지 않았다. 그가 이렇게 다윗을 맞자, 임금이 그에게 물었다. “므피보셋아, 어찌하여 너는 나와 함께 떠나지 않았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제 종 치바가 저를 속였습니다. 임금님의 이 종이 다리를 절기에 그에게 나귀를 타고 임금님과 함께 떠나야 하겠으니, 나귀에 안장을 얹어라.’ 하고 일렀습니다. 그런데 그는 임금님께 가 이 종을 모략하였습니다. 그러나 임금님께서는 하느님의 천사와 같으시니, 보시기에 좋으실 대로 이 종에게 하시기 바랍니다. 제 아버지의 온 집안은 임금님께는 죽어 마땅한 이들이었는데, 임금님께서는 이 종을 임금님 식탁에서 함께 먹도록 해 주셨습니다. 그 이상 제가 무슨 권리를 더 호소하겠습니까?” 임금이 그에게 말하였다. “왜 그 일을 다시 꺼내느냐? 내가 한번 결정했으니 너와 치바가 그 땅을 나누어 가져라.” 이는 치바에게 다 주기로 한 것의 번복이다(16,4). 그러나 그는 임금님께서 무사히 궁으로 오셨으니, 그가 다 가져도 좋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길앗 사람 바르질라이도 로글림에서 와, 임금을 도우려고 강까지 그를 따라갔다. 바르질라이는 여든 살이나 되었다. 그는 큰 부자였으므로, 임금이 마하나임에 머무는 내내 양식을 대 주었다. 다윗이 그에게 일렀다. “나와 함께 갑시다. 내가 예루살렘에서 양식을 대겠소.” 그러나 그는, “제가 몇 해나 더 산다고 임금님과 함께 올라가겠습니까? 제 나이 지금 여든인데 좋은 것 나쁜 것 어디 구별하겠습니까? 이 종이 먹고 마시지만 그 맛을 어찌 알겠습니까? 노래하는 남녀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이 종이 임금님께 또 다른 짐이 되어서야 어찌 되겠습니까? 이 종은 임금님을 모시고 이 강을 건너 몇 걸음만 더 가겠습니다. 제게 그런 상을 내리시는 것은 당치 않습니다. 부디 이 종이 고향에 머물며 제 아버지와 어머니의 무덤 곁에서 죽게만 해 주십시오. 다만 여기 임금님의 종 킴함이 있으니, 그가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과 함께 건너가게 해 주시고, 임금님 보시기에 좋을 대로 그에게 무엇이나 베풀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임금이 말하였다. “킴함은 나와 함께 갈 것이오. 그리고 그대 보기에 좋은 대로 그에게 베풀어 주겠소. 또한 그대가 내게서 바라는 대로 모두 그대에게 해 주겠소.”

 

마침내 온 백성이 요르단을 건너고 임금도 건넜다. 임금이 바르질라이에게 입을 맞추고 축복하자, 그는 제고장으로 돌아갔다. 임금이 길갈로 건너갈 때 킴함도 그와 함께 건너갔다. 드디어 온 유다 백성과 이스라엘 백성 절반도 임금을 모시고 건넜다. 그런데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두 다윗에게 나아가 말하였다. “저희 형제 유다 사람들이 임금님을 빼돌려, 임금님과 임금님 집안사람들을 모시고 요르단을 건너다니 이럴 수가 있습니까?” 그때 다윗의 모든 부하는 그와 함께 있었다. 유다 사람들이 모두 그들에게 답했다. “임금님께서는 우리와 가깝다. 이 일로 너희가 화낼 까닭이 있느냐? 우리가 임금님께 무엇을 얻어먹기라도 했단 말이냐? 우리가 임금님께 무슨 선물을 받기라도 했냐?” 이스라엘 사람들이 유다 사람들에게 대답하였다. “우리는 이 왕국의 몫을 열이나 가지고 있으니, 다윗 임금님에 대해서도 우리가 너희보다 더 가져야 한다. 그런데 왜 너희는 우리를 업신여기느냐? 임금님을 모시고 돌아가자고 먼저 말한 것도 우리 아니냐?” 이는 비록 임금이 유다에서 나왔다 할지라도 유다 지파보다 임금에 대한 권리를 더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다 사람들의 말이 이스라엘 사람들 말보다 더 거셌다.

 

이처럼 다윗의 예루살렘 귀환을 성대히 맞이하고자 많은 이가 요르단 강을 건너편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다윗이 아들 압살롬의 반란을 피해 요르단으로 도망할 때, 가장 험악하게 저주를 한 게라의 아들 시므이는 물론 사울의 아들 므피보셋도 있었다. 그리고 길앗 사람 바르질라이도 여든 살의 나이에도 그의 아들 킴함과 함께 나왔다. 이렇게 그의 귀환 길에 많은 이가 함께했지만, 정작 이스라엘 사람들은 불만을 쏟아냈다. 그들은 유다 지파가 먼저 왕을 맞는 것이 내심 서운했다. 결국 왕은 모든 지파의 왕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유다만의 왕으로 비춰진 면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유다 사람들의 불만도 없는 것은 아니었다. 다윗은 이에 대해 그 원인 제공이 자신의 탓인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그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묘책은 없었다.

 

사실 다윗은 자신이 이스라엘에 제의한(2사무 3,21) 게약에 따라 온 이스라엘의 되었으나, 위기가 일어나면 유다와 이스라엘로 쉽게 깨어지게 되어 있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15. 후기 다윗 시대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므피보셋,바르질라이,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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