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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4-01-24 조회수480 추천수7 반대(0)

남자를 키워주는 여자의 덕목을 들었습니다. 첫째는 감각이 있으면 좋다고 합니다. 감각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감각은 어려움을 이겨내는 능력입니다. 예전에 권투선수 무함마드 알리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 감각은 바로 그런 것입니다. 둘째는 지혜가 있으면 좋다고 합니다. 평강 공주는 바보 온달을 고구려의 장군이 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궁궐에서 배웠던 지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혜로운 며느리가 들어오면 집안이 잘 된다고 합니다. 솔로몬 왕은 재물과 권력을 원하지 않고 지혜를 청하였습니다. 셋째는 용서할 줄 알면 좋다고 합니다.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합니다. 비록 상대의 실수로 다툼이 있을지라도 용서할 수 있으면 관계는 다시 회복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일곱 번씩 일흔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용서하셨듯이, 우리도 서로 용서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넷째는 음악을 좋아하고, 노래의 가사를 음미할 줄 알면 좋다고 합니다. 감성은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시편은 하느님을 찬미하는 노래입니다. 부부가 같은 감성을 나눌 수 있으면 관계는 더욱 돈독해 질 것입니다. 다섯째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면 좋습니다. 배우자가 일을 통해서 성취를 이룰 수 있으면 지친 어깨를 다시 세울 수 있습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더 가벼워진다고 합니다. 여자를 키워주는 남자의 덕목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년 동안 신문을 만들고 있습니다. 신문사를 키워주는 직원의 덕목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첫째는 공과 사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신앙은 기본이지만 신앙 때문에 잘못된 것을 감추면 곤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 사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한다.’ 베드로 사도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매의 눈으로 기사를 검증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직언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는 신문 만드는 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엄마는 아기를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는데 그때 보이는 것은 예전에 보던 것과는 다르기 마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새로운 계명을 주셨습니다. 새로운 계명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사랑하셨던 것처럼 제자들도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직원들이 서로 화목하게 지내는 것입니다. 공동체는 갈등과 다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허물은 덮어주고, 상대방의 장점은 드러내면 좋습니다. 조직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외부의 원인도 있지만 내부의 원인도 크게 작용합니다. 직원들이 서로 도와주고 화목하게 지내면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르려면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저는 신문사를 키워주는 직원들과 함께 있어서 행복합니다.

 

오늘은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교회를 박해하던 바오로를 부르셨고, 교회를 박해하던 바오로는 회심하여 복음을 전하는 이방인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교회를 키우고, 예수님께 사랑받는 신앙인의 덕목을 생각합니다. 첫째는 회개입니다. 회개는 단순히 잘못을 뉘우치는 것이 아닙니다. 회개는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는 것입니다.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들이 사람 낚는 어부가 되는 것이 회개입니다. 교회를 박해하던 바오로가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되는 것이 회개입니다. 둘째는 회개한 것을 삶으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은 강도당한 사람을 도와주었습니다. 회개한 것을 삶으로 실천하였습니다. 자캐오는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회개한 것을 삶으로 실천하였습니다. 셋째는 이제 나의 뜻이 아닌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는 것입니다. 성모님은 하느님이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하였습니다. 요셉 성인도 하느님의 뜻을 따라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습니다. 예수님께서도 하느님의 뜻을 따라서 기꺼이 십자가고 지셨습니다. 회개하고, 회개하였음을 삶으로 증거하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간다면 교회를 키우고, 예수님의 마음에 드는 제자가 될 것입니다. 그런 제자는 복음을 전하고, 마귀를 쫓아내고, 병자를 고쳐줄 수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선택하시어, 그분의 뜻을 깨닫고 의로우신 분을 뵙고 또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게 하셨습니다. 당신이 보고 들은 것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그분의 증인이 되라는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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