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내 안에 살아계신 성령(1)........ 차동엽 신부님 **
작성자이은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13 조회수745 추천수4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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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 생각 *   ... 최길준
 

한가위 보름달 
대추나무 가지 끝에 
걸려있는 귀뚜라미 연주 
그리워도 못 가는 내 고향 

노란 탱자 열매 
그 향기 맡고 싶네 
옆집 순이는 어디에 살고 있는지 
외양간의 소 울음도 그리워라 

산천은 변함없이 그대로인데 
가고 싶은 고향은 어디에도 없네 
송편 빚고 윷 놀던 그 시절 
달빛 아래 핀 눈부신 하얀 박꽃 

세월을 되돌릴 수는 없을까?
시냇가에 흐르던 물소리  
뒷산에 익어가는 머루 다래여  
아! 고향이 그리워 눈물짓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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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수 *   ...  이동원 & 박인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하늘에는 석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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