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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길을 찾는 인간" - 2008.1.14 연중 제1주간 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1-14 조회수465 추천수3 반대(0) 신고

2008.1.14 연중 제1주간 월요일

사무 상1,1-8 마르1,14-20

 

 

 

 

"길을 찾는 인간"

 

애당초 길을 찾는, 하느님을 찾는 인간입니다.

길을 찾으라고, 하느님을 찾으라고 있는 눈입니다. 
본능적으로 눈을 들어 하늘을 보고 길을 내다보는 사람입니다. 

하여 쭉 뻗은 길을 보면 마음 설레고 길 떠나고 싶은 충동도 일어나는 가 봅니다. 
우리가 마음 답답해하는 것은 대부분 길이 없거나 막혔을 때입니다.

길은 희망을, 삶의 방향을 상징합니다.

길을 잃었을 때 절망이요 방황입니다. 
무의미한 안주의 반복적 삶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길을 찾는 근원적 욕구는 막을 수도 없앨 수도 없습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갈릴래아 호수에서 그물을 던지며 고기를 잡던 
어부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이 그랬을 것입니다. 
매일 호수에서 고기잡이의 반복적 무의미한 삶 중에도 
길을 찾는 갈망은 마음 가득했었을 것입니다.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생명에 이르는 진리의 길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의 초대입니다.

주님의 초대에 이 형제 어부들은 즉시 모두를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 나섰습니다. 
삶의 자리에 충실하면서 
간절히 길을 찾던 이 어부 형제들에게 활짝 열린 주님의 길입니다.

우리 믿는 이들의 삶은 그리스도 예수님을 따라 하느님을 찾는 내적여정의 삶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이 우리의 내적 여정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제 삶의 자리에서 반복적 삶을 살기에 
외적으로 모두를 버리고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합니다.

바로 내적여정에서 길을 잃지 않게 하고자 
하루 곳곳에 이정표처럼 미사와 시간경의 기도가 배정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런 눈에 보이는 가시적 이정표로서의 미사와 시간경의 기도가 없다면 
우리의 정주의 삶은 곧 길을 잃어버려 십중팔구 나태한 안주의 삶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물도 웅덩이에 고이면 썩듯이 공동체도 안주로 고이면 썩습니다.

주님을 향한 내적여정 중에 
끊임없이 맑은 강되어 흐르게 하는 매일의 미사와 성무일도의 이정표입니다. 
이런 공동전례기도덕분에 
우리는 길을 잃어버리지 않고 
주님을 따르는 내적여정에 충실하고 항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혼자가 아닌 두 형제들을 도반으로 각각 부르셨듯이, 
당신을 따르는 여정에서 우리들에게도 공동체의 형제들을 도반으로 주셨습니다. 

1독서 사무엘기 상권의 엘카나 가족 역시 
해마다 자기 성읍을 떠나 실로에 올라가서, 
만군의 주님께 예배와 제사를 드렸다 합니다.
 
바로 이런 해마다 주님께 드리는 예배와 제사가 
엘카나 가족의 하느님 향한 내적여정에 영적 이정표가 되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매일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은 우리 모두가 오늘 하루도 회개하고 복음을 믿도록, 
또 새롭게 주님을 따라 살도록 격려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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