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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무일도 (聖務日禱,Officium Divinum)
작성자박명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23 조회수2,837 추천수3 반대(0) 신고
성무일도(聖務日禱,Officium Divinum)
 
 

성무일도(聖務日禱,Officium Divinum)

 

1. 성무일도란?

 

매일 정해진 시간에 하느님을 찬미하는 교회의 공적이고 공통적인 기도로서, 일명’수도자의 기도’라고도 하고 ’성무일과(聖務日課)’라는 말로도 부른다. 예전에는 일정한 시간에 맞추어 기도를 바쳤기 때문에 ’시간경(時間經)’이라는 말도 생겨났었다.

 

2. 성무일도의 역사

 

초대 교회부터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함께 기도했다는 사실이 성서에 기록되어 있다. 그 다음 여러 지방에서는 공동기도를 위해 특별한 시간을 배정하는 관습이 발전하였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교부들은 다른 시간들도 공동기도로써 거룩히 지내기 시작하였는데, 공동으로 바친 이 기도는 일정한 시간에 바침으로써 ’시간경’ 혹은 ’성무일도’로 불리게 되었다.

 

시간경을 바치는 방법에 있어서 여러 시대에서 중대한 변경이 이루어졌는데 그 중에는 개인으로 바치는 관례를 들 수 있다.교황 성 비오(St. Pius) 5세가 1568년 공포한 <로마 성무일도서>(Breviarium Romanum)는 라틴 교회의 공적 기도의 통일성을 가져왔다. 1911년 교황 성 비오(St. Pous)10세는 새 성무일도서를 편찬했는데 매주 150개의 시편들을 외던 옛 관습을 복구시키고 시편 부분의 전체 배열을 변경시켰다.

 

최신판 <성무일도서>는 교황 바오로 6세의 교회헌장 <라우디스 칸티쿰>(Laudis Can ticum, 1970.11.1)에 의해 공포되었다.  이것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전례헌장의 지시에 따라 성무일도의 내용과 배치를 전면적으로 개정한 것이다.

 

사제와 부제(副祭)들은 성무일도를 바칠 의무가 있으며, 수도자들은 수도회의 회헌에 따라 성무일도를 바치게 되었다. 레지오 단원들을 포한한 일반 신자들도 바칠 것을 권유하고 있다.

 

3. 성무일도의 기도순서

 

성무일도의 기도순서는 다음과 같다.

 

전례시기 고유

연중시기 주일

성무일도 통상문

전례용 시편

성인 고유부분 공통 성무일도

죽은 자를 위한 성무일도.

 

이상의 순서에 따라 다음과 같은 정시과(定時課,canonica.라)를 포함하고 있다.  즉 독서의 기도, 아침기도, 3시경, 6시경, 9시경, 저녁기도, 끝기도로 나누어진다

 

 

그리고 서울 세나뚜스에서 발행한 레지오 관리운영 지침서에는 이 성무일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나타나 있습니다.

 

 

성모소일과의 정신

 

’성무일도’는 ’시간 전례’로서, ’기도하는 교회’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내 준다고 말할 수 있다. 교회는 이 성무일도로써 하느님께 ’끝없는 찬미’를 바치며, 천상에서 드릴 영원한 찬미를 앞당겨 체험하는 것이다. 그것은 전례로서 그리스도의 행위인만큼 그리스도 신비체인 공동체 전체, 곧 사제와 신자들이 함께 이 시간 전례를 거행함으로써 이 기도가 지닌 공동체성을 충만하게 실현할 수 있을 것이며, 이 시간 전례를 통해서 그리스도 공동체 어디에서나 주님께 대한 찬미와 구원의 선포가 끊임없이 울려 퍼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에 우리 레지오 마리애는 그리스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이 전례에 참여함으로써 단원들의 개인 성화를 도모하고자 성무일도의 주요 부분을 간추려 만든 이 성모소일과 (소성무일도)를 널리 보급하는 바이다.

 

1) 아침 기도

 

(1) 이른 아침 동이 트는 순간 마음의 첫 움직임을 봉헌하는 것이며, 아침 시간을 성화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2) 하루의 순례의 길에서 우리의 모든 활동 안에 우리를 인도하러 오시는 빛이신 그리스도를 노래한다.

 

(3) 찬미의 제사이고 맏물의 봉헌이며 활동적인 하루를 잘 준비하기 위하여 그 날 하루를 아버지 하느님께 바쳐 드리는 것이며, 시간의 성화라는 목적과 함께 하느님의 도움을 통해서 전 교회의 청원과 구원의 신비들을 기념하는 성사적 본성을 지니고 있다.

 

 

2) 저녁 기도

 

(1) 낮의 끝이며 밤의 시작으로서, 그 날 우리에게 주어진 은총과 우리가 바르게 행한 것에 대해 감사드리기 위해, 낮이 기울어 저녁이 될 때 바치는 것이다.

 

(2) 하루를 마감하며 우리들의 죄로 하느님의 깨끗한 옷을 더럽힌 데 대해 하느님께 용서를 청한다.

 

(3) 주님 만찬의 신비를 기념하고, 십자가상의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억하며, 영원한 빛의 은총을 우리에게 가져다 주실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과 관련하여 종말론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4) 교회의 포도밭에서 일하는 일꾼들을 상징한다. 그 일꾼들은 하루를 마치면서 자신이 바친 노동에 해당하는 보상 이상의 사랑의 선물을 주님으로부터 받기 위하여 주님과 만난다.

 

3) 끝 기도

 

(1) 하루를 마감하며 잠자리에 들기 전에 드리는 기도이다. 이 기도는 이미 자정이 지난 다음이라도 밤의 휴식을 취하기 전에 바치는 하루의 마지막 기도이다.

 

(2) 개인 성찰로써 지난 하루를 반성한다. 거룩한 ’밤의 죽음’을 맞이하여 정의의 하느님 앞에 연약하고 초라한 나의 모습을 바라보고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청한다.

 

(3) 하루의 마지막 행위이다. 그래서 기도를 마칠 때에 "전능하신 하느님, 이 밤을 편히 쉬게 하시고, 거룩한 죽음을 맞게 하소서."라고 하느님께 강복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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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소일과(聖母小日課)란?

 

소성무일도(A Shorter Breviary)라고도 하는데, 특별히 레지오 마리애용으로 줄여서 간행한 아침, 저녁 기도서이다. 본래의 성무일도에서 런던 콜린스 전례서 출판사가 발췌, 편집하여 1983. 1. 25. 시드니 대주교 인준으로 발행된 것이다. 한국어 번역본은 1987. 1. 7. 서울 대교구장 인준으로 레지오 마리애 한국 세나뚜스 협의회가 출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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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회에서나 혹은 성당 신부님들이나 가톨릭대학교 신학과[신학생]들이 쓰는 성무일도는 대성무일도라고 해서요. 총 4권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두껍기도 무지하게 두껍지요. 간단히 이야기하면 공동번역성서 구약과 신약 전부 있는 성서 큰 것 두꺼운 것이 있지요.

그것이 4개가 있다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소성무일도는 말 그대로 위의 설명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두꺼운 4권의 성무일도를 1권의 책으로 편집을 해서 평신도들이 바치기 쉽게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님께서 아시는대로 원래 대성무일도에는 날마다 나와있는 [독서의 기도]부분이 빠진 것이 맞습니다.

 

제가 예전에 대성무일도를 본 적이 있는데 원래 소성무일도에 보시면

찬미가와 성경소구 부분이 있는데 원래 그 사이에 [독서의 기도]부분이 들어가는데 그것이 빠진 것입니다. 제가 기억하기에 그부분에 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확인해보고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위의 설명대로 소성무일도는 원래 레지오마리에에서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것인데 일반 평신도들에게도 유익하여 일반 평신도들도 바치도록 권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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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시간 나실때 천천히 읽어보세요.

 

출처: 가톨릭 홈링크 - 가톨릭자료실 - 가톨릭 전례 - 성무일도.

http://fr.catholic.or.kr/jhs/liturgy/horarum.htm

 

성무일도(Liturgia horarum)
- 전례헌장 83-91조 해설 -

1. 서론
 
 
전례헌장 제 4장(83-101조)은 교회의 대표적인 공동기도인 성무일도에 대해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성무일도의 용어를 살펴보면 대표적인 것으로 "Officium Divinum"(성무일도)을 들 수 있다. 이는 과거 성직자들이 의무적으로 날마다 바치던 거룩한 기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의무적인 성격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Breviarium"(요약, 개요, 종합)은 모든 기도 시간을 다 채울 수 없는 현실적 요청에 의해 13세기 이후 등장한 것으로 기도를 상당수 줄여 단순화, 현실화하였다. 대표적인 것으로 교황 비오 5세가 1568년 공포한 "로마 성무일도서"(Breviarium Romanum)를 들 수 있다. 이 성무일도서는 라틴교회의 공적 기도의 통일성을 가져오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였다. 기타 Cursus(과정), Preces Lorariae(시간 기도), Opus Dei(하느님의 일), Horalogion(시간), Pensum servitutis(종의 일과) 등의 용어들이 있었으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성무일도가 개정되면서 본래의 의미에 가장 부합하는 용어로 "Liturgia horarum"(시간전례)을 공식 용어로 사용하게 되었다. 그 이유로는 이 용어 자체가 하루의 여러 시간을 통해 하느님을 찬미하고 그를 통해 인간이 성화되는 성무일도의 목적을 가장 잘 드러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즉 \'Liturgia\'를 통해 교회 백성 전체에게 해당되는 공적인 기도임을 드러내주고, 또한 \'Horarum\'을 통해서는 하루의 중요한 시간에 기도함으로써 하루를 하느님께 봉헌한다는 의미를 잘 드러내 주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교회에서는 이 용어가 과거의 관습과 번역상의 어려움 때문에 여전히 "성무일도"로 번역되어 사용되고 있지만, 그 의미만큼은 공의회의 정신에 따라 새롭게 이해해야 할 것이다.
 
전례헌장 제 4장은 성무일도의 의의와 가치 그리고 그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면서 사제, 수도자, 평신도 등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신앙인들이 성무일도의 참된 맛을 느끼길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의 요청에 따른 사목적 배려를 중시하여, 누구나 부담없이 하루를 기도로 봉헌하며 자신을 성화하도록 성무일도 개정의 의지와 원칙들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전례헌장의 정신은 성무일도의 공동기도 성격을 강조하고 있으며, 특별히 \'시간전례\'(Liturgia horarum)로서의 성무일도의 신학과 영성을 강조하고 있다. 즉 시간의 전례성을 강조하면서 가능하면 제 시간에 기도할 것을 바라고 있고, 이를 위해 현실적 여건을 고려하여 새롭게 시간을 배정하는 등 개정 작업을 추진하고자 하였다. 이는 무엇보다도 성무일도의 목적이 그 날 하루의 성화에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제 4장 성무일도 중 제 83-91조까지의 내용을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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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본론
 
제 83조 : 그리스도와 교회의 기도
 
영원한 신약의 대사제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인성을 취하심으로써, 천상의 궁전에서 영원히 읊어지고 있는 찬미가를 이 지상 유배지에 가져오셨다. 그이는 이 신적 찬미가를 당신과 함께 노래하도록 온 인류를 당신에게 결합시키신다.
그이는 이 사제적 과업을 당신의 교회를 통해서 계속 수행하시니, 성 교회는 미사 성제를 거행함으로써뿐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방법으로도, 특히 성무일도를 바침으로써 하느님께 간단없이 찬미를 드리고, 온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전구한다.
 
여기서는 성무일도가 그리스도와 교회의 기도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즉 인성을 취해 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제적 과업이 교회를 통해 계속되며, 교회는 미사성제를 거행함으로써뿐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방법으로, 특히 성무일도를 바침으로써 하느님께 끊임없이 찬미를 드리고 인류의 구원을 위해 전구한다. 그럼으로써 83조는 성무일도가 교회에 의한 그리스도의 사제직의 행사로서 성찬례나 다른 전례와 마찬가지로 하느님께 대한 찬미이고 인간의 성화와 구원을 위해 도움이 되고 하느님과 인간에게 봉사하는 임무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참고로 성무일도의 기원과 역사적 전개과정을 살펴보겠다. 성무일도는 그리스도의 표양과 가르침 속에서 뿐만 아니라 유대인의 기도 관습에 기원을 두고 있다. 유대인의 기도는 두 가지 갈래를 가지고 있다. 첫째, 신명기 6장 "너, 이스라엘아 들어라. 우리의 하느님은 야훼시다. 야훼 한 분뿐이시다. 마음을 다 기울이고 정성을 다 바치고 힘을 다 쏟아 너의 하느님 야훼를 사랑하여라. … 집에서 쉴 때나 길을 갈 때나 자리에 들었을 때나 일어났을 때나 항상 말해 주어라."(6,4-7)에 근거해서 아침과 저녁에 모든 백성이 "Shema 기도"를 드려야 했다. 이는 자연의 흐름과 연관지어 점차적으로 해뜰 때와 해질 때, 즉 일정한 시간에 바치는 기도가 되었다. 둘째, 엣세네파의 기도 형태로 하루에 세 번 기도하는 관습이 있었다. 다니엘서 6장 11절에 "… 그는 예루살렘 쪽으로 창이 나 있는 다락방에서 하루에 세 번씩 기도를 드렸다", 시편 55장 17절에 "저녁에, 아침에, 한낮에 내가 신음하며 호소하오니 이 울부짖음을 들어 주소서"라고 기록되어 있다. 결국 유대인은 하루에 적어도 세 번 내지 다섯 번 기도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대개 기도는 성전이나 회당 또는 집에서 했다.
 
이러한 유대인의 전통은 초기 그리스도교에도 이어졌다. 사실 예수님께서 모든 순간에 기도하셨다는 것은 초기 그리스도교의 사상이자 시간전례의 기원이 된다. 물론 처음부터 초대교회에 기도에 대한 제도적 규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사도들은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던 것처럼 유대인의 기도시간을 준수하면서(사도 3,1; 10,3. 9; 30,16. 20), 거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부여하였다.
 
3세기 초에 기록된 히폴리토의 "사도전승"은 초기 그리스도교의 기도에 대해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즉 제 41장에서는 신자가 하루 동안 바쳐야 할 기도 시간들(아침기도, 제 3시 기도, 제 6시 기도, 제 9시 기도, 저녁기도, 야간기도)의 의미에 대해 말하면서 아울러 영성생활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또 각 시간 기도의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고 있다. 아침기도는 부활하신 주님께 찬미를 드리고 우리의 부활을 앞당겨 기뻐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제 3시 기도(오전 9시)를 바치는 이유는 바로 그 시간에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셨으며, 구약의 율법(레위 6,13)에 따라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예표하는 제물의 빵이 바쳐지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제 6시 기도(정오)는 십자가에 달려 온 세상을 위해 기도하신 주님을 본받는 것이며, 제 9시 기도(오후 3시)는 십자가에서 피와 물을 흘리시면서 돌아가신 주님의 죽음을 통해 구원받은 의인들이 하느님을 찬미하는 모습을 본받아 기도하는 것이다. 그리고 저녁기도는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바친다. 또한 한밤중에 일어나 기도하는 야간기도는 온 피조물이 주님을 찬미하기 위해 일시 정지하는 시간에 기도한다는 우주적인 성격과 열 처녀의 비유에서처럼 한밤중에 오시는 신랑과 함께 혼인잔치에 들어가기 위해, 또 언제 오실 지 모르는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깨어 기도해야 한다는 점에서 종말론적인 성격도 갖고 있다.
 
3시간 간격으로 다섯 번 바치는 낮시간경들과 야간기도는 후에 수도자들과 성직자들의 성무일도로 발전된다. 따라서 성무일도의 기원은 고대 수도원에서 생긴 것이 아니라 유대인들의 기도 전통에서 유래해 그리스도교화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성무일도는 수도회와 주교좌 성당을 중심으로 전례적 시간기도로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역사적 발전 과정에서 성무일도가 방만해지고 또 사제들의 공동생활이 흔들림에 따라 많은 어려움도 겪게 되었다. 그래서 13세기에 성무일도의 의무화가 규정되고 기존의 방대한 분량을 간소화한 "Breviarium"이 등장하였다. 트렌트 공의회 이후 비오 5세 교황에 의해 "Breviarium Romanum"이 발간된 이후 여러 교황들에 의해 개정된 로마 성무일도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새로운 개혁의 대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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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4조 : 성무일도의 의의
 
성무일도는 초대 그리스도교 전통을 따라 낮과 밤의 온 과정이 하느님께 대한 찬미로 말미암아 성화되도록 조직되어 있다.  그러므로 사제들이나 또한 이 목적을 위하여 성교회의 명령으로 위임을 받은 다른 이들, 혹은 공인된 형식으로 사제와 함께 기도하는 신자들이 이 훌륭한 찬미의 노래를 올바르게 읊을 때, 이는 참으로 신랑에게 이야기하는 신부의 목소리이며, 또한 자기 몸과 함께 하느님 아버지께 드리는 그리스도의 기도이다.
 
84조에서는 성무일도의 의의에 대해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즉 성무일도는 초대 그리스도교 전통을 따라 낮과 밤의 온 과정이 하느님께 대한 찬미로 말미암아 성화되도록 조직되어 있다. 그러므로 성무일도의 참된 의미는 하루의 전 시간을 통한 하느님의 구원 업적에 대한 찬미와 그를 통한 인간의 성화를 말한다.
 
그래서 공의회는 사제들과 성교회의 명령으로 위임을 받은 다른 이들(수도자 등), 그리고 공인된 형식으로 사제와 함께 기도하는 신자들 모두가 성무일도를 통해 그리스도와 긴밀히 일치하여 성부께 찬미를 드림을 강조하고 있다. 즉 성무일도는 교회의 기도이기 때문에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의 기도에 의해 지탱되고 특히 교회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에게 맡겨진다. 교회의 사제나 수도자는 교회를 위해 봉사하는 직무를 갖고 있으므로, 특히 교회를 위해 기도할 의무가 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구원이 영적 은총이기 때문에 교회의 역할도 영적 기도에 의해 지탱되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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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5조 : 교회의 기도에 참여한다
 
이를 읊는 모든 이는 성교회의 임무를 완수하며, 또한 그리스도의 배필의 가장 훌륭한 영광의 한 몫에 참여하는 것이니, 이는 그들이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면서 자모이신 성교회의 이름으로 하느님의 어좌 앞에 서 있기 때문이다.
 
85조는 성무일도의 교회적 성격, 즉 교회 공동체의 기도로서의 성격을 강조하고 있다. 성무일도를 바치는 모든 신자는 성교회의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며, 그를 통해 그리스도의 배필로서 하느님 앞에 서고 또 그분의 영광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제 및 교회가 이를 위탁한 수도자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성무일도에 참여하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무일도에 의해서도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은 교회 안에서 계속되고, 신자에게 주어진 사제직도 실천된다. 그리스도인은 교회의 일원으로서 성무일도에 참여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의 최고의 영예인 신약의 제사에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제 100조에서는 특히 주일과 대축일에 사제들과 평신도들이 함께 성당에 모여 저녁기도를 바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교회 공동체의 이름으로 함께 바치는 성무일도를 통해 모든 신앙인들의 성화와 하느님께 대한 찬미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성무일도 총지침" 9항에서도 사도행전 1장 14절과 4장 32절을 예로 들어 초대교회 신도들이 함께 모여 기도했음을 지적하며 성무일도의 공동체적 성격을 강조하고 있다. 즉 "언제나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주님과 사도들의 모범과 명을 단순히 법적인 규율로 간주해서는 안되고, 교회의 본질 자체에 속하는 하나의 요소로서 간주해야 한다. 교회는 하나의 공동체로서 기도드릴 때에도 그 공동체적 성격을 드러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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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6조 : 성무일도의 가치
 
거룩한 사목 사업에 종사하는 사제들은 "간단없이 기도할지어다"(1데살 5,17)라고 하신 성 바오로의 말씀을 생생하게 의식하면 의식할수록 더욱 큰 열심으로 시간찬미를 바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수고하는 사업에 대하여는 "너희가 내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리라"(요한 15,5)고 하신 주만이 효과와 성장을 주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도들이 부제들을 선정할 때, "우리는 기도와 말씀의 봉사에 골몰하겠노라"(사도 6,4)고 하였다.
 
여기서는 특히 사목활동에 종사하는 사제들이 성무일도의 본의미를 깊이 의식하여 보다 열심으로 시간찬미를 드릴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 이유로서는 모든 사목활동의 효과와 성장을 주시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시기에, 그분을 떠나서는 어떠한 수고도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는 사제직의 본질에 대해 먼저 성찰할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실 사제의 사목 임무는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교회가 계속해 가기 위해 교회에 봉사하는 직무이기 때문에 그리스도나 사도들이 끊임없이 기도했던 것처럼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 그리스도와 함께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사제들에게 있어서 성무일도의 중요성은 "성무일도 총지침" 28항에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즉 "교회가 성무일도의 기도를 성직자들에게 위탁하는 것은 적어도 그들을 통하여 온 공동체의 의무가 확실하게 또 끊임없이 성취되고, 또한 그리스도의 기도가 교회 안에서 중단없이 지속되게 하려는 것이다. 주교는 그리스도의 탁월하고도 가견적인 표상으로서 자기 양 떼의 대사제이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신자들의 생활은 어떤 면에서 볼 때 주교로부터 연유되고 또 주교에게 의존하기 때문에 주교는 자신이 맡은 교회의 신자들 가운데서 기도하는 일에 있어 첫째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는 성무일도를 바칠 때 언제나 자신에게 맡겨진 교회의 이름으로 또 교회를 위하여 기도를 바치는 것이다. 사제들 역시 주교 및 전사제단과 일치하여 특별한 방법으로써 사제이신 그리스도를 표상하므로 그들에게 맡겨진 모든 백성과 온 세상을 위해 하느님께 기도할 때 그리스도의 직무에 참여하는 것이다."
 
86조는 원안에는 없었지만 성무일도의 본래의 의의를 특히 사제들에게 강조하기 위한 총회의 요구에 의해 첨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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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7조 : 성무일도의 개정 이유
 
사제들이나 또는 성교회의 다른 지체들이 그 처해 있는 환경에서 더 잘 또한 더 완전히 성무일도를 바치도록 하기 위해서, 교황청이 착수한 성공적인 개혁 사업을 계속 진전시키려는 거룩한 공의회는 로마식 전례의 성무일도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결정하기로 하였다.
 
여기서는 성무일도 개정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즉 사제들이나 또는 성교회의 다른 지체들이 그 처한 환경에서 성무일도를 더 완전히 바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이미 교황청 예부성성이 시작한 성무일도의 단순화와 간소화를 통한 개혁 작업을 존중하며 이를 더욱 진전시키기 위해 개정 원칙들을 정하고 있다.
 
먼저 성무일도 개정의 이유가 된 시대적 배경은 무엇보다도 변화된 현대의 생활과 성무일도와의 현실적 괴리감이었다. 즉 수도원 생활을 기조로 하고 있는 기존의 로마 성무일도가 그 자체로 모든 사제들과 활동적인 수도자 또는 신자들에게까지 장려할 만한 것인가? 하는 의문과, 실제 사목활동에 종사하는 이들의 현실적 삶의 시간과 커다란 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수도자의 전통적 성무일도 외에 활동적 사도직에 종사하는 이들을 위한 새로운 성무일도를 만들자는 제안도 있었다. 또한 성무일도의 기본 성격에 대한 수정을 가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다시 말해서 제 시간에 그에 맞는 시간경을 바치기에는 현대의 생활이 너무도 복잡하고 바쁘기 때문에, 아예 성무일도를 하루의 정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드릴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공의회는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대한 분석과 이해를 통해 결론적으로 성무일도의 전통적 성격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동시에 두 종류의 성무일도를 만들기보다는 기존의 성무일도를 모두가 사용할 수 있도록 개정(쇄신)하기로 결정하고 그 원칙들을 정하였다.
 
다음으로 성무일도 개정을 위해 이미 시작된 교황청의 개혁 사업이란 구체적으로 비오 12세 교황에 의해 제기되고 요한 23세 교황에게 이어진 것을 말한다. 즉 금세기의 전례운동과 더불어 제기된 성무일도 개혁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비오 12세 교황은 성무일도 쇄신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립하였고, 그 준비 작업으로 성주간 전례 개혁과 전례 규정의 단순화를 1955년에 이미 실행하였다. 이를 이어받은 요한 23세 교황은 이 안건을 공의회에 상정했고, 공의회는 전례헌장에서 이를 독립된 장으로 설정해 심도있게 다루었다.
 
그 결과 공의회의 정신에 따라 개혁된 성무일도가 1971년 11월 1일 바오로 6세 교황에 의해 공포되었다. 이 개혁 성무일도는 그후 14년만에 다시 개정되어 1985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공포되었다. 새 개정판의 가장 큰 특징은 지금까지 사용하던 불가타 성서 대신 1979년 4월 25일자 요한 바오로 2세의 교황령 규정에 따라 의무적으로 새 불가타 성서로  대치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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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8조 : 각 시간경의 개정
 
성무일도의 목적은 하루하루의 성화에 있으므로, 시간경의 전통적 순서는 가능한 한, 제 시간에 맞도록 다시 배정할 것이며, 동시에 특히 사도적 사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현대 생활 환경이 고려되어야 한다.
 
성무일도의 각 시간경의 개정에 있어서는 두 가지 원칙이 제기되었다. 하나는 성무일도의 목적에 부합되게 시간경의 전통적인 순서를 가능한 한 제 시간에 맞도록 배정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특히 사도적 사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현대생활 환경을 고려하는 것이다.
 
성무일도는 하느님에 대한 찬미를 통해 기도하는 사람의 하루 생활이 성화되도록 교회가 정한 기도이다. 따라서 그 기원을 조사하면 분명히 나타나듯이 각 시간경은 하루 생활의 각 시각이 하느님의 것으로 봉헌되도록 의도된 것으로, 그 기도 안에는 분명히 그 시각을 나타내는 말이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주교좌 성당이나 수도원에서 행하는 가대(歌臺 : 지정된 장소에서 성무일도를 공동으로 바침)의 경우를 제외하고, 사제가 개인으로 외우는 경우 시간 관계상 아무래도 한꺼번에 바치거나 늦게 바치거나 일찍 마치는 일이 생긴다. 그 때문에 바치는 시각에 상응하지 않는 시각을 나타내는 말을 그대로 바침으로써 본래의 시간경 기도의 의미가 상실되는 경우가 많았다. 88조는 한편으로 될 수 있는 대로 시간경의 본래의 정확한 시각을 분명히 해 그것이 지켜지도록 고치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현대의 생활조건을 고려해 특히 사도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바치기 쉽도록 시간경 자체를 개혁하는 방침을 정하고 있다.
 
"성무일도에 관한 교황령"은 이점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전례 헌장이 요구하는 대로 사도직을 수행하는 현시대 사제들의 일반적인 여건들을 고려하였다. 성무일도는 하느님 백성 전체의 기도이므로 성직자들만이 아니라 수도자들, 심지어 평신도들까지 참여 할 수 있는 그런 양식으로 작성되고 마련되었다. 서로 다른 생활 상태에서 사는 사람들의 사정을 참작하여 여러 가지의 기도 양식을 도입했다. 따라서 성무일도를 바쳐야 하는 다양한 공동체들의 사정을 참작하여 이 기도는 그 여건과 소명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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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9조 : 성무일도의 개정 원칙
 
그러므로 성무일도의 개정에 있어 다음의 원칙들을 준수해야 한다.
a) 아침 기도인 찬미경과 저녁 기도인 만과경은 온 성교회의 존엄한 전통에 따라, 매일 성무일도의 두 개의 돌쩌귀로서 가장 중요한 시간경으로 간주될 것이며, 또한 이런 관점에서 바쳐져야 한다.
b) 종과경은 하루의 마침에 잘 어울리도록 개정되어야 한다.
c) 야과경이라고 하는 시간경은, 비록 가대(歌臺-지정된 장소에서 성무일도를 공동으로 바침을 뜻함)에서는 밤중 찬미의 성격을 보존할 것이지만, 하루의 어떤 시간에나 바칠 수 있도록 조절하고, 보다 적은 시편과 보다 많은 독서로 이루어져야 한다.
d) 일시경은 폐지되어야 한다.
e) 가대에서는 소시경, 즉 삼시경, 육시경 및 구시경을 유지해야 한다. 가대 의무가 없을 때에는 세 가지 중에서 그 날의 제 시각에 더 적합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전례헌장이 제시하고 있는 성무일도의 개정 원칙은 대략 다섯 가지이다. 이는 무엇보다 성무일도의 본의미를 살리고 또 이를 위해 현대의 필요를 고려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첫째, 찬미경(Laudes)과 만과경(Vesperae)의 개정에 있어서 성교회의 전통을 따라 성무일도의 가장 중요한 두 개의 중심 시간경으로 간주하고 또한 그러한 관점에서 바칠 것을 권고한다.
 
즉 공의회는 최근의 연구 결과에서 드러났듯이 성무일도의 가장 중요한 시간경인 찬미경과 만과경이 고대 수도원의 전통에서 생긴 것이 아니라 구약의 전통을 이어받은 초대교회의 전통이기에 이를 성무일도의 두 개의 핵심 축으로 행하도록 결정하였다. 그럼으로써 과거의 찬미경과 만과경이 교회의 아침 기도와 저녁 기도로서 일반 신자에게도 친근해지고, 하루 성무의 두 가지 중요한 시간경으로서 고대의 전통적 요소를 살리면서 현대에 맞게 쇄신하고자 하였다.
 
공의회의 이러한 개정 원칙은 1971년에 발행된 개혁 성무일도에 충실히 반영되어 있다. 먼저 성무일도 안에서 아침 기도와 저녁 기도의 탁월한 위치를 강조하였다. 아침 기도의 의미로는 우리의 정신과 마음의 첫 움직임을 하느님께 봉헌함으로써(성 대 바실리오) 아침 시간을 성화하고 동녘에 솟아오는 햇살처럼 높은 데서 솟아 오르는(루가 1,78) 정의의 태양(말라 4,2)이신 주 예수의 부활을 경축하는 것(성 치프리아노)임을 들고 있다. 또한 저녁 기도의 의미에 대해서는 하루 동안 주어진 주님의 구원의 은총에 감사하며 주님의 빠스카 만찬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시편기도에 있어서는 교회의 전통에 따라 아침 기도의 시편기도는 한 개의 아침 시편과 구약에서 취한 한 개의 찬가 그리고 또 하나의 찬미의 시편으로 구성하고, 저녁 기도의 시편기도는 시간경에 잘 맞고 또 교우들과 함께 바치는 경우에 잘 어울리는 두 개의 시편이나 두 부분으로 나뉜 한 개의 긴 시편 그리고 사도들의 서간이나 묵시록에서 취한 한 개의 찬가로 구성하였다. 그리고 아침 기도에다 하루의 봉헌과 새로 시작하는 일과를 위한 기도를 포함하는 청원기도를 첨가시켰다. 한편 저녁 기도에서는 보편적인 청원의 형태로 간략한 청원기도를 바치도록 하였다.
 
둘째, 종과경(Completorium)은 하루의 마침에 더 잘 어울리도록 개정되어야 한다.
 
종과경은 중세 수도원의 취침 전의 공동기도에서 나온 것으로 하루의 마지막, 즉 취침 전의 기도로서 교회에 널리 익숙해 있던 것으로 소시과를 폐지하거나 자유롭게 하려는 경향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종과경의 의미는 높이 평가되고 있다. 종과경은 성무일도 개정과 함께 끝기도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반드시 자정 전에 바쳐야 한다는 규정보다는 하루의 마지막에, 즉 자정이 넘었더라도 취침 전에 바칠 수 있게 되었다.
 
셋째, 야과경(Matutinum)은 가대에서는 밤중 찬미의 성격을 보존할 것이지만, 하루의 어떤 시간에도 바칠 수 있도록 조절하고, 보다 적은 시편과 보다 많은 독서로 이루어져야 한다.
 
야과경 역시 수도원의 관상적 공동 생활 안에서 생긴 밤중 기도(Vigilia)에서 나온 것으로 공의회는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하루중 어느 때라도 바칠 수 있도록 개정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밤중과 새벽을 의미하는 말을 찬가 중에서 빼고, 언제나 바칠 수 있는 시간경으로 고치고, 시편의 수를 적게 하고 성서를 비롯해 교부들의 독서를 중심으로 하고자 하였다. 명칭 또한 야과경에서 독서 기도(Officium lectionum)로 변경되었다.
 
공의회의 이러한 지향은 성무일도 개정에 충실히 반영되었다. 바오로 6세 교황의 "성무일도에 관한 교황령"은 독서 기도의 새로운 구성과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즉 성서에서 취한 독서들을 미사 때 읽는 독서들의 순서에 상응하도록 구성하고, 일년의 주기를 통해 구세사의 주요 순간들을 드러낼 수 있게끔 선택하였다. 그리고 공의회가 제시한 규범에 따라 교회 저술가들 특히 교부들의 저서들 중 가장 훌륭한 것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교회 저술가들과 교부들의 저서에서 취한 매일 독서가 재도입되었다. 아울러 역사적 진실성에 부합하지 않는 것은 모두 성무일도서에서 제거되었다.
 
"성무일도 총지침" 제 55항에서는 독서 기도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독서 기도는 하느님의 백성에게 그리고 특히 특별한 방법으로 주님께 봉헌된 사람들에게 성경은 물론 영성 저술가들의 저서에서 가장 훌륭한 부분들을 풍부한 묵상 자료로 제공해 주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넷째, 일시경(Prima)은 폐지되어야 한다.
 
일시경은 초기에는 없던 것으로 성무일도가 수도회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수도자들에 의해 생기게 되었다. 즉 기존의 아침기도와 저녁기도를 앞당겨 하다보니 아침기도와 3시경 사이에 그리고 저녁기도와 밤중기도 사이에 간격이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아침기도와 3시경 사이에 일시경(Prima)이 끼어 들게 되었다. 이는 처음에는 사적 기도의 성격을 지니고 있었으며 수도자의 침실에서 바쳐졌다.
 
일시경의 폐지 역시 현대의 사목적 상황에 대한 고려에서 나온 것이다. 즉 아침 시간에 드리게 되어 있는 있던 일시경은 실제로 아침 묵상이나 미사 등을 바치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사목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주었다. 그래서 아예 폐지하게 되었다. 대신 일시경에서 하루를 봉헌하는 의미를 아침기도에 포함시켰다.
 
다섯째 소시경(삼시경, 육시경, 구시경)의 개정에 관한 것으로 가대에서는 소시경 전부를 유지해야 하지만, 가대의 의무가 없을 때에는 셋 중에서 제 시각에 맞는 것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공의회는 이렇게 함으로써 수도회의 성무일도와 사도직에 임하는 사제, 기타 사람들의 성무일도를 둘로 나누지 않고, 전통적인 성무일도의 구성과 가대 합창의 실천을 보존하고, 그러면서 같은 성무일도를 사도적 활동 생활 안에서 부담이 되지 않고 수행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상의 다섯 가지 성무일도 개정의 원칙들은 1971년 개정된 성무일도에 충실히 반영되었고, 1985년의 재개정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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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0조 : 사목적 배려
 
그래도 성무일도는 성교회의 공식기도이니만큼 신심의 원천이요, 개인 기도를 위한 자양물이다.  그러므로 사제들과 성무일도에 참여하는 다른 모든 이에게, 이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 정신을 소리에 조화시키기를 주 안에 간곡히 권고하는 바이다. 이를 더욱 잘 수행하기 위하여서는 전례와 성경 특히 시편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개혁 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로마식 성무일도의 여러 세기에 걸친 고귀한 보고를 열어, 이를 손에 든 이들로 하여금 쉽게 자기 충족을 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의회는 성무일도의 개정에 대한 원칙들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성무일도가 교회의 공식기도로서 개인의 신심의 원천임을 재천명하고 있다. 즉 개인의 기도를 넘어서 교회의 기도와 합치될 것을 권고하며, 이를 위해 전례와 성경 특히 시편에 대한 지식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정신을 소리에 조화시킨다"(mens concordet voci)함은 베네딕토의 회칙(제19항)에 있는 표현으로 마음을 객관적인 교회의 기도에 합칠 것을 의미한다. 주관적인 신앙심을 항상 객관적인 전례 기도에 합치는 노력에 의해 성무일도를 개인의 신앙과 기도의 양식으로 만들 수 있다. 또 그 때문에 전례와 성서 특히 시편의 본문에 대한 성서학적 지식이 필요하다. 이 조항은 초안에는 없었으나 공의회 총회에서 성무일도가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이해되고 친근해져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가되었다.
 
공의회의 이러한 지향은 1971년 개정 성무일도에 충실히 반영되었다. 즉 "성무일도를 바칠 때 마음이 목소리와 더욱 쉽게 화합할 수 있고 또 성무일도가 참으로 \'신심의 원천이요 개인기도를 위한 자양물\'이 될 수 있도록 새 성무일도서는 매일의 부담이 다소 감소되었지만, 기도문의 다양성은 현저히 증가하였다. 또한 시편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우려는 수단으로 제목, 후렴, 시편적 기도(oratio psalmica)와 같은 것들을 삽입하고 적절한 경우 침묵을 지키는 순간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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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1조 : 시편
 
제 89조에 제시된 시간경의 규정이 실지로 준수되도록 하기 위해서, 시편들을 한 주간이 아니라 보다 긴 기간을 한 주기로 하여 배정해야 한다.
다행히 이미 시작된 시편집의 교정 사업을 될 수 있는 대로 속히 끝내야 한다. 그와 동시에 그리스도교 라틴어의 특색, 시편의 전례상의 활용, 또 시편을 노래로 부를 경우와 라틴 교회의 모든 전통이 고려되어야 한다.
 
공의회는 제 89조의 개정 원칙들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시편에 대한 개정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즉 기존의 한 주간보다 긴 기간을 한 주기로 배정하도록 하며, 이미 시작된 시편집의 교정 사업이 빨리 이루어지되 라틴어의 특색과 전례에서의 활용 그리고 노래로 부를 경우를 고려해서 번역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제까지 성무일도의 시편은 구약 시편 150편과 성서 찬가(Cantica)를 합해 한 주간의 시간경에 배정해 원칙적으로 매주 150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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