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사랑에 뿌리내린 사람

키가 큰 나무들은 뿌리가 깊다.

뿌리가 깊지 않고

높기만 한 것은 위험하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나

간디, 마틴 루터 킹 등등 이

세상의 위대한 지도자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깊은 영적 뿌리를 지녔고,

그래서 대중의 지지와 영향력

그리고 힘을 가지고서도

겸손한 모습으로 살 수가 있었다.

뿌리가 깊지 않으면

쉽사리 다른 사람들이

나를 결정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의 지지와

인기도에만 연연하다보면

진정한 내 자신의 의미를

잃어버릴 수가 있다는 것이다.

타인의 의견에 휘둘리고 있는

내 자신을 보다보면

내가 얼마나 표피적이고 뿌리가

깊지 못한 존재인 지를 알게 된다.

잠시 서 있을 수도

없을 것만 같은 경우도 있다.

오로지 타인의 아첨과 칭찬

그리고 인정으로 내가 생명을

연장 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을 때도 있다.

하느님의 사랑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는 사람은 집착하거나

연연해하지 않으면서도 인간적인

칭찬이나 인정을 즐길 줄 안다.

-헨리 나우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