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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헤로데의 사생활 때문에 한 예언자가 죽게 되었습니다.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7-31 조회수3,299 추천수1 반대(0) 신고

 

요즘 세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말 중에 하나가 내로남불입니다. 여기서 '불'이 말하는 것은 불륜입니다. 불륜은 도덕적으로 좋지 않은 것입니다. '로'는 말 그대로 로맨스입니다. 불륜은 저속하지만 불륜의 당사자 사이에서는 사랑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불륜도 자기에게는 사랑이라는 잣대를 적용하고 남에게는 불륜이라고 매도하는 사회현상을 풍자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면 요한은 헤로데에게 조언을 한 게 빌미가 되어 결국 죽음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요한은 도덕적으로 용납이 되지 않는 행위에 대해 조언을 한 것입니다. 헤로데의 행동은 실수라고 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인간은 나약하기 때문에 그런 부도덕한 일을 해서는 안 되지만 했을 땐 잘못을 시인하고 깨끗하게 회개하면 도적적으로는 비난을 받을지 몰라도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면 그런 행동에 대해 더 이상의 비난을 하지 않게 됩니다. 사실 복음을 보면 헤로데는 요한의 조언이 괘심할 정도로 마음에서는 분개가 일어났겠지만 왜냐하면 자신의 치부를 들추어냈으니까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요한을 죽이기까지 하는 상황으로는 만들고 싶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궁극적인 원인은 자기가 한 허언의 맹세도 맹세이지만 제수되는 여인의 앙심이 화근이 되서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애시당초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면 요한이 목숨을 잃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겁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이런 상황을 만약 우리에게 적용한다면 분명 남탓을 할 것입니다. 변명을 하게 될 것입니다. 내로남불처럼 똑같은 상황에서도 바라보는 기준을 달리 적용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처음부터 부도덕한 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제수가 그렇게 부추기지도 않았을 테고 그러면 요한 예언자를 죽이는 지경까지 가지도 않았을 겁니다. 헤로데는 사실 예언자였기 때문에 더더욱 두려웠던 것입니다. 그런 요인만 아니였다면 죽이지는 않았을 겁니다. 결국 자신이 저지른 도덕적인 범죄 때문에 살인이라는 결과를 낳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람은 완전무결할 수 없지만 자신의 사생활이라도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도 한번 생각해볼만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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