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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식료품 가게 주인과 앵무새----<마스나위> 중에서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09 조회수465 추천수3 반대(0) 신고
한 식료품 가게 주인이 가게 안에 말을 잘하여 모든 사람을 즐겁게 하는 초록색의 앵무새를 키우고 있었다. 긴 의자를 횃대 삼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 보다가 눈이 마주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앵무새는 모든 사람들의 말을 어떻게 발음하는지를 알아 마치 새들과 이야기하는 것처럼 유창하게 사람들과 이야기하였다. 어느 날 앵무새가 긴 의자에서 뛰어 오르면서 그만 장미 기름 병을 긴 의자에 엎질렀다. 가게 주인이 가게로 돌아와서 무심코 그 의자에 앉았다가 그가 입고 있던 옷에 얼룩이 지게 되었다. 주인은 엎지르진 기름병을 보고 화가 나서 앵무새의 머리를 때려 대머리로 만들어 버렸다. 그 일이 있은 후 며칠 동안 앵무새가 말을 하지 않자 주인이 슬퍼하면서 후회하고 화를 가라앉혔다.
그는 수염을 잡아 당기면서 큰 소리로 울었다.
“아! 슬프다. 구름에 가리워진 나의 풍요의 태양이여!
저가 가장 아끼는 앵무새의 머리를 때린 저의 손을 부러뜨려주소서!”
그런 다음에는 모든 가난한 사람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면서 앵무새가 다시 말하는 것을 듣기를 바랐다. 사흘 밤 후 그는 당황하고 절망하여 우울하게 벤치에 앉아 앵무새가 다시 말하도록 구슬리기 위하여 앵무새에게 그의 온갖 놀라운 재주를 보여주었다.
그 때 검둥오리보다 더 대머리이고 모직(毛織)의 성직복(聖職服)을 입은 수도사(修道士)가 매일 다니던 길을 한가로이 산책하고 있었다.
이것이 앵무새가 다시 말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수도사가 지나갈 때 앵무새가 수도사를 보고 고함을 질렀다.
“친구여, 어떻게 하다가 대머리가 되었어? 자네도 나처럼 기름병을 쏟았어?”
이 말을 듣고 모든 사람이 웃었다. 앵무새는 수도사도 바보 같이 자기와 꼭 같은 짓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대 자신을 하느님의 정예(精銳)인 성직자들과 비교하지 말아라.
‘souls’(영혼)의 발음이 발바닥을 뜻하는 ‘soles’와 같다는 것을 기억하라.
이 때문에 온 세상 사람들이 길을 잃고 있다.
오늘날에는 하느님의 정예인 성자(聖者)들을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예언자와 같다고 주장하면서 성자들과 다른 것은 이름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말할 것이다.
“다 같이 인간일 뿐으로 성자들도 매일 먹고 잠잔다.”
그들은 눈이 멀어서 성자들과 자신들을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모른다.
말벌과 꿀벌은 둘 다 꽃들이 먹여 살리지만 꿀벌은 꿀을 갖고 돌아오고 말벌은 고통스러운 침을 갖고 돌아온다. 초원에서 뛰노는 사슴은 어릴 때에는 모두 비슷하게 보이지만
어떤 사슴은 사람들에게 사향을 주고 다른 사슴들은 똥만 준다.
초원에서 자라고 있는 풀 줄기도 어떤 것들은 사탕을 잔뜩 갖고 있고 다른 것들은 텅 비어 있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잘못 비교하고 있다. 서로가 얼마나 다른지 똑똑히 알아야 한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먹은 음식을 똥으로 만들 뿐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하느님의 빛을 비춘다. 어떤 사람은 먹고 자라면서 시기심이 많아지고 고집이 더 세어지지만 다른 사람은 하느님의 빛을 준다.
 
이 좋은 땅과 저 늪지를 비교해 보아라. 천사와 마귀가 같다고 말하지 말아라.
달콤한 물과 쓴 물이 모두 깨끗하게 보이는 것처럼 서로 반대되는 것이 같게 보이는데 어떻게 둘을 구분할 수 있겠는가? 진리를 맛본(시행착오를 범하면서 진리를 터득한) 사람만이 구분할 수 있다. 마술과 기적은 같아 보이지만 그들은 즉시 알아본다. 마술사들도 하느님의 친구인 모세의 흉내를 내어 지팡이를 갖고 다닌다. 밤과 낮처럼 차이가 엄청나 그들의 행동은 대조적이었으며 그들의 지팡이는 아무런 기적도 만들어 내지 못했다. 그들의 행동은 하느님의 저주로부터 배운 것이지만 모세는 하느님의 포상으로 더 많은 은총을 배웠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흉내를 잘 내는 원숭이 같아 그들의 거짓마음은 안으로 곪아 들어가고 있다. 원숭이들의 모든 행동은 ‘인간을 정확하게 흉내 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사람을 흉내 내려고 하는데 지나지 않는다. 착각을 하고 있는 원숭이는 우리들이 보는 성자의 길을 볼 수가 없다. 성자의 행동은 하느님으로부터 나온 것이지만 원숭이들의 행동은 유희(遊戱)에 지나지 않는다. 피나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사람들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위선자들이 기도를 하는 체하지만 금식, 기도, 순례, 자선행위를 하면서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한 데 불과하다. 이들 위선자들은 선량한 사람들로 하여금 무기를 잡게 만든다.
위선자들이 영원히 대가를 치르고 있는 동안에 믿음이 있는 사람은 승리의 길로 인도 된다. 이 두 그룹은 같은 놀이를 하지만 호분(胡粉)과 치즈처럼 근본이 다르다.
누구나 각자에게 주어진 이름 값을 하게 되므로 어느 쪽에 속하는 사람인지를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믿음이 있는 사람’은 훨씬 더 높아져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위선자’라는 낙인이 찍혀 있는 사람은 불을 붙이고 있을 것이다. 믿음이 있는 사람’의 본성은 먼저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이름을 얻게 했고 하느님의 뜻을 알지 못한 사람에게는 모든 사람들이 비난하는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이름이 주어졌다.
신자(信者)’라는 이름 자체는 아무 가치가 없으며 단지 사람의 생각을 나타낼 뿐이다.
어떤 사람을 위선자라고 하면 마치 전갈이 그의 가슴을 문 것처럼 항의할 것이다.
“이 비열한 이름이 지옥에서 나오지 않았다면 왜 그런 맛과 냄새를 지녔겠는가?”
문자(文字)들의 집합인 말은 사발 안에 들어 있는 것을 결정하지 않고 사발을 비난하지도 않는다. 사발은 형태에 지나지 않으므로 사발 안에 있는 의미를 보아라!
모든 의미는 ‘지혜의 보고(寶庫)인 하느님의 계시록(啓示錄)’에서 나온다.
바다와 달리 행성은 우리와 하나가 될 수 없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도저히 이를 수 없는 거리를 두셨다(바닷물과 민물이 섞이지 않도록 하는 것처럼,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사람들에게는 하느님의 본성을 드러내 보이시는 기적을 수없이 보여주셨다).
그러나 원천은 아직도 변함이 없다.
모든 것을 초월하여 그 원천이 그대의 목표가 되게 하라!
 
금을 시금석으로 삼아 그대가 바라는 것이 위선이 아닌가를 점검하여라.
하느님께서 시금석을 그대의 마음에 넣어주시면 그 후로는 의심을 한다든지 모르겠다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 머리카락 하나가 입에 들어가면 알아채는 것처럼 뱃속으로 내려가지 전에 뱉어버려야 한다. 누구나 조심만 하면 수 백 번을 씹더라도 머리카락 하나를 감지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느낌이 하느님께서 내던져버리셔서 하늘과 멀어진 이 세상의 사다리이다. 의사들은 그대의 몸을 치료하여 낫게 하지만 하느님의 친구는 그대의 영혼을 지옥에서 구할 수 있다. 좋은 건강이 건강한 몸을 뜻하듯이 건강한 영혼은 그대의 몸을 약하게 만들 것이다. 신비의 길을 따라가면 몸은 망가지지만 그 대가로 보물을 얻게 된다.
금 때문에 그대의 집이 무너져버린다면 더 깊게 튼튼하게 기초를 하여 다시 지어라
하느님께서는 물길을 막아버리시어 강 바닥을 드러내게 하신 후 깨끗한 물로 다시 채워주신다. 하느님께서는 그대의 몸 속에 있는 칼날을 찾으시기 위해 피부를 벗기시지만 새살이 돋아나 상처가 치유되게 된다. 하느님께서는 믿음이 없는 사람들의 성채(城砦)들을 남김없이 파괴하시지만 수 천 개의 탑을 가진 성채를 다시 지어주신다.
하느님의 뜻을 누가 알겠느냐? 내가 방금한 말을 명심해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때로는 이렇게 하시고 때로는 반대로 하시면서 하느님의 길을 가는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드신다. 그렇더라도 되돌아 가지 않으면 사랑에 취하는 놀라움을 배우게 된다. 어떤 사람은 끊임없이 주님을 만나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쩌다 한 번쯤 만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봉사하는가를 보고 그 사람들이 어떤 길을 택하는지 잘 보아라.
악마는 자신을 사람처럼 보이게 한다. 다시는 누구하고도 쉽게 악수하지 말아라.
사냥꾼이 새 가까이 가서 호각(號角)을 불면 새는 당황하여 길을 잃게 된다.
새는 친구가 부르는 소리로 알고 최후를 맞기 위해 올가미 속으로 내려 온다.
가련한 사람이 단순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말을 하기 위하여 수도사의 말을 훔칠 수 있다. 순진한 행동은 사방에 빛을 비추지만 위선자들은 진실을 왜곡하려고만 한다.
우상으로 가득 찬 천한 거지는 부끄러움을 모른다. 그들은 자신이 예언자라고 우긴다.
사랑의 병에 들어 있는 포도주는 진짜 사향의 냄새가 나지만 다른 포도주는 더러운 거름의 악취를 풍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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