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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행에서 지녀야 할 유일한 것..... [허윤석신부님]
작성자이순정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13 조회수465 추천수9 반대(0) 신고

 

나는 하느님께로의 여행을 떠난다....   매일... 매일....

 

 

나는 매일 걷고 또 걷고 어느때는 달리기도한다....

 

 

이 여행은 내 맘대로 멈출수 없다....

 

 

그리고 결코 만만한 여행도 아니다....

 

 

이 여행길에는 두가지 갈래길이 있다....

 

 

하나는 내 몸하나 간신히 빠져 나갈 수 있는 좁은 길이고...

 

 

다른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너무 쉽게 갈 수 있는 넓은 길이다....

 

 

그러나 하느님은 어느 순간부터 내가 좁은 길로 가야함을 알려주셨다....

 

 

가만히 보면 그 좁은 길은 좁기는 하지만 나 하나 내몸 하나는 거뜬히 들어갈 수 있는 길이다...

 

 

이 여행은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되었다...

 

 

이 여행은 무언가 잃어버렸다고 해서

 

 

또는 다시 한번 그 곳으로 가고 싶다고 해서

 

 

돌아갈수 있는 여행은 아니다...

 

 

아니 그러고 싶어도 결코 그럴수 없는 여행이다...

 

 

그리고 언제나 나를 노리는 그 무언가가 이 여행길에 널려 있다...

 

 

 

이 여행에 필요한 보따리에는...

 

 

전대도 지닐수 없고 여벌옷도 그 밖에 다른 그 무엇도 지닐수 없다...

 

 

다만 그 보따리 안에 지녀야 할 것은

 

 

평화라는 이름의.....

 

 

그것뿐이다.....

 

 

그것은 나누어 줄 수 있고 반드시 나누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것또한 사실은 내것이 아니다...

 

 

그것을 ... 그 평화를 내가 가지려할때 ...

 

 

나만 독차지하려 할때....

 

 

그것은 더이상 그 본질의 속성을 잃어버려 ....

 

 

어쩌면 저주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된다...

 

 

그 평화는 내가 남을 위해 빌어주거나 아낌없이 줄때에....

 

 

신기하게도 내게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두배로 강한 속성으로....

 

 

 

이것이 내가 이 여행보따리에서 지녀야 할 유일한 것이다....

 

 

 

이 여행의 끝이 어딘지...  또는 언제 끝날지...

 

 

그건 나도 모른다....

 

 

내가 언제부터 왜 이 여행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게 시작했듯이...

 

 

그것은 그저 하느님만이 아시겠지...

 

 

 

 

 

나는 이 여행길이 많이 힘들때도 있고 어느땐 길을 잃어버려

 

 

두려움에 빠질때도 있지만....

 

 

그래도 이 여행을 시작하게 하신 그 분의 사랑을 알고 그 분을 믿기에....

 

 

그 모든것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여행이길....  기도드린다....

 

 

또 이 여행에서 하느님은 결코 나를 혼자두지 않으신다...

 

 

그분은 그분자신을 언제나 나에게 주시어

 

 

내가 이 여행에서 굶어죽지 않게 돌보아 주신다...

 

 

때때로 좋은 친구들을 보내주시기도 한다...

 

 

그리고 위험에 처할때 천사를 보내주시기도 한다...

 

 

그렇게 그 분은 좋은 분이시다...

 

 

 

언젠가 이 길 끝에 있을 영원한 나의 쉼터, 다시 돌아갈 나의 집에서의

 

 

포근한 안식을 소망하며 ....

 

 

 

 

 

오늘도 나는 걷는다....

 

 

내일도 걸을것이다...

 

 

그 다음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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