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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6. 왕권 강화를 위한 솔로몬의 후속조치 / 솔로몬의 통치[1] / 1열왕기[6]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03 조회수3,458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6. 왕권 강화를 위한 솔로몬의 후속조치(1열왕 2,13-46)

 

솔로몬의 형 아도니야가 밧 세바를 찾았다. 그녀가 좋은 마음으로 왔느냐?” 하고 묻자, 그는 , 그렇습니다.” 하고 대답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어머니께서도 아시다시피 이 나라는 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온 이스라엘도 제가 임금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나라가 뒤집어져 아우의 것이 되었습니다. 동생이 주님에게서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모후께 한 가지 청을 드리니 제발 거절하지 마십시오.” 밧 세바가 말해 보아라.” 하자, 그는 이렇게 청했다. “동생에게 일러 수넴 여자 아비삭을 제게 주어 아내로 삼도록 해 주십시오. 임금님은 어머님의 청은 거절하지 않을 겁니다.” 사실 임금의 아내를 취하는 것은 그의 왕좌를 차지하는 표시로 여겨질 수 있다. 이에 그녀가 대답하였다. “좋다. 내가 너를 대신해, 임금에게 이르마.”

 

그래서 밧 세바는 아도니야 때문에 아들 솔로몬을 찾았다. 임금이 일어나 어머니를 따뜻이 맞았다. 그리고 의자를 가져오게 하여 그녀를 오른쪽에 앉게 하였다. 이는 어머님에 대한 존경의 표시이다. 밧 세바가 청이 하나 있는데, 거절하지 마시오.” 하자, 임금이 어머니, 말씀하십시오. 거절하지는 않겠습니다.” 하고 답하였다. 그녀가 말하였다. “수넴 여자 아비삭을 아도니야의 아내로 삼도록 하세요.” 이에 임금이 어머니에게 답하였다. “어째서 어머니께서는 저 수넴 여자를 형에게 주라고 감히 제게 청하십니까? 차라리 아도니야에게 나라를 주라고 하시지요! 그는 제 형이고, 또 그의 편에 에브야타르 사제와 츠루야의 아들 요압도 있으니 말입니다.”

 

이렇게 솔로몬은 임금이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격렬하게 반발을 하였다. 더군다나 그는 아도니야 배후의 두 인물에 대해서도 익히 알고 있었던 터였다. 그래서 솔로몬 임금은 주님을 두고 단단히 맹세하였다. “아도니야가 자기 목숨을 걸고 이런 서툰 말을 제 어머니에게 하였으니, 그의 목숨을 살려 두면 하느님께서 제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실 것입니다. 이제 저를 세우시어 아버지 다윗의 왕좌에 앉히시고,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집안을 일으켜 주신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합니다. 저는 오늘 아도니야를 기필코 죽일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임금은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내려 보내어서 그를 아무도 모르게 내려치게 하니, 그가 죽었다.

 

또 임금은 에브야타르 사제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그도 요압과 함께 형 아도니야를 임금으로 추대하려 했던 이다. “아나톳에 있는 그대의 땅으로 가시오. 그대는 죽어 마땅한 사람이지만, 그대가 나의 아버지 다윗 앞에서 주 하느님의 궤를 날랐고, 또 아버지와 온갖 고난을 함께 나누었으므로 오늘 그대를 죽이지는 않겠소.” 그곳은 예레미아 예언자의 고향으로 예루살렘의 인근 북쪽 지역이다. 그런 다음 솔로몬은 에브야타르를 주님의 사제직에서 내쫓았다. 그리하여 주님께서 실로에 있는 엘리 집안을 두고 하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다(1사무 2,30-36 참조).

 

이 일이 요압에게 전해졌다. 그는 압살롬을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아도니야를 지지하였기에, 주님의 천막으로 도망쳐 아도니야가 한 것처럼 제단의 뿔을 잡았다. 솔로몬 임금은 요압이 주님의 천막으로 도망쳐 제단 곁에 있다는 보고를 듣고,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보내며, “가서 그를 내려치시오.” 하고 일렀다. 브나야가 주님의 천막으로 가 그에게 어명이니, 나오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는 못 나가겠소. 차라리 여기서 죽겠소.” 하고 답하였다. 브나야가 임금에게 가 이를 보고하자, 솔로몬은 요압이 저지른 역모 외에 살인에 대한 죄를 묻기로 했다. 악의로 살인을 저지른 이는 주님 제단조차 그를 보호해 줄 수가 없었다(탈출 21,14 참조).

 

그가 말한 대로 그를 내려치고 묻으시오. 그리하여 그가 흘린 죄 없는 이의 피를 나와 내 아버지 집안에서 치우시오. 주님께서는 그가 흘린 피에 대한 책임을 그의 머리 위로 돌리실 것이오. 사실 요압은 애 아버지 다윗께서 모르시는 사이에, 자기보다 의로운 두 사람, 이스라엘의 장수 아브네르와 유다의 장수 아마사를 죽였소. 그들의 피에 대한 책임을 요압과 그 후손에게로 영원히 돌아가고, 다윗과 그 후손, 그 집안과 왕좌는 주님에게서 영원토록 평화를 얻게 될 것이오.” 그리하여 브나야는 요압에게 가 그를 쳐 죽였다. 임금은 요압 자리에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임명해 군대를 지휘하게 하고, 에브야타르의 자리에는 차독 사제를 임명하였다.

 

그 뒤 임금은 시므이를 불러 말하였다. “너는 예루살렘에 집을 짓고 거기에만 살아라. 다른 어느 곳으로도 가면 안 된다. 나가는 날에는 정녕 죽을 줄을 알아라. 네 피에 대한 책임이 네 머리 위로 돌아갈 것이다.” 그가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참으로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이 종은 임금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시므이는 감시를 받으며 집안사람들에게서 격리되어 거기에서 한동안 살았다. 그런데 세 해가 지날 무렵, 그의 종 둘이 갓 임금 마아카의 아들 아키스에게 달아났다. 사실 다윗이 필리스티아를 쳐 이겼는데도, 아키스가 두 번이나 다윗에게 피신처를 제공해 주었기에 그의 제후들이 다스리는 성읍은 계속 존속하였다(1사무 21,11; 27,2 참조). 이를 안 시므이는 종들을 찾으러 아키스에게 가, 직접 그들을 데려왔다.

 

시므이가 예루살렘을 떠나 갓에 다녀온 이 일이 솔로몬에게 바로 보고되었다. 임금은 그를 불러다 놓고 말하였다. “내가 너에게 네가 여기에서 나가 어느 곳으로든 가는 날에는 분명히 죽을 줄 알아라.’ 하고 경고하지 않았느냐? 그리고 너도 임금님, 참으로 지당하신 말씀이니 그대로 순종하겠습니다.’ 하였다. 그런데 어찌하여 너는 내가 내린 명령을 지키지 않았느냐?” 임금이 계속해서 말하였다. “네가 내 아버지 다윗에게 한 온갖 못된 짓을 너 자신이 나보다는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고 나서 임금이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에게 명령하니, 브나야가 불러내어 시므이를 내려치자 그가 죽었다. 이리하여 솔로몬의 손안에서 왕권이 튼튼해졌다.

 

다윗이 죽자 솔로몬은 아버지의 여러 유언들을 받들어 후속조치를 신속히 단행하여 왕권을 장악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7. 파라오의 딸과 혼인한 솔로몬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아도니야,아비삭,아나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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