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5(녹) 연증 제18주간 목요일 ... 독서, 복음서 주해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04 조회수3,866 추천수1 반대(0) 신고

1독서<바위에서 많은 물이 터져 나왔다.>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20,1-13

그 무렵

1 이스라엘 자손들, 곧 온 공동체는 친 광야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백성은 카데스에 자리를 잡았다. 그곳에서 미르얌이 죽어 거기에 묻혔다.

2 공동체에게 마실 물이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모세와 아론에게 몰려갔다.

3 백성은 모세와 시비하면서 말하였다.

, 우리 형제들이 주님 앞에서 죽을 때에 우리도 죽었더라면!

4 어쩌자고 당신들은 주님의 공동체를 이 광야로 몰고 와서, 우리와 우리 가촉을 여기에서 죽게 하시오?

5 어쩌자고 당신들은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여 이 고약한 곳으로 데려왔소? 여기는 곡식도 무화과도 포도도 석류도 자랄 곳이 못 되오. 마실 물도 없소.”

6 모세와 아론은 공동체 앞을 떠나 만남의 천막 어귀로 가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그러자 주님의 영광이 그들에게 나타났다.

7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8 “너는 지팡이를 집어 들고, 너의 형 아론과 함께 공동체를 불러 모아라. 그런 다음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저 바위더러 물을 내라고 명령하여라. 이렇게 너는 바위에서 물이 나오게 하여, 공동체와 그들의 가축이 마시게 하여라.”

9 모세는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주님 앞에 있는 지팡이를 집어 들었다.

10 모세가 아론과 함께 공동체를 바위 앞에 불러 모은 다음,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 반항자들아,들어라. 우리가 이 바위에서 너희가 마실 물을 나오게 해 주랴?”

11 그러고 나서 모세가 손을 들어 지팡이로 그 바위를 두 번 치자, 많은 물이 터져 나왔다. 공동체와 그들의 가축이 물을 마셨다.

12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나를 믿지 않아 이스라엘 자손들이 보는 앞에서 나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이 공동체에게 주는 땅으로 그들을 데리고 가지 못할 것이다.”

13 이것이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과 시비한 므리바의 물이다. 주님께서는 이 물로 당신의 거룩함을 드러내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 이스라엘 자손들이 마실 물이 없다고 시비하자,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지팡이로 바위를 쳐서 물이 터져 나오게 하신다.

 

 

복음<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3-23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20 그런 다음 제자들에게, 당신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21 그때부터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반드시 예루살렘에 가시어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흗날에 되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밝히기 시작하셨다.

22 그러나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맙소사, 주님!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2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서 주해(해제.역주 정양모 신부님)

13

필립보의 가이사리아는 헤로데 대왕의 아들이며 갈릴래아 영주 헤로데 안티파스의 이복 동기인 헤로데 필립보가 헤르몬 산 아래 지하수가 펑펑 솟아나는 자리이다. 기원전 2년경에 세운 도시다. 갈릴래아 호수에서 북쪽으로 백리쯤 되는 곳, 지금은 바니야스라 한다.

 

14

마르 8.28에선 예언자들 중 한 분이라고만 하는데 마태 16,14애선 예레미야나 예언자들 중 한 분이라고 고쳐썼다. 예레미야는 이스라엘 백성과 예루살렘 도성을 위해 많이 기도하는 분이란 기록이 있다. 이 기록에는 예레미야가 죽지 않고 승천해서 저승에 있다는 사상이 깔려 있겠다. 사람들은 그런 예레미야 예언자가 재귀하여 예수님의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여겼던 것 같다.

 

16

베드로의 메시아 고백이 마르 8.29에선 단순히 당신은 그리스도이십니다인데, 마태오는 부연하여 당신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한다. “살아 계신 하느님은 거짓 신들, 즉 생명이 없는 우상들과는 아주 다른 신이라는 뜻이다. 또한 살아 계신 하느님은 생명을 주시는 신이라는 뜻도 있다. “하느님의 아들은 하느님과 지극히 가까운 분이라는 뜻이다.

하느님의 예수께 내리신 칭호다(3.17;17.5).

예수님 자신이 아들로 자처하셨다(11.27;26.63-64).

제자들이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로 섬겼다(14.33)

 

17

17-19절은 분명히 마태오가 13-16절과 20절 사이에 끼워넣은 삽입문이다. 그 중 시몬 베드로에게 하신 행복선언은 베드로의 메시아 고백에 대한 예수님의 해명인데, 이는 문맥을 고려해서 마태오가 만들어낸 것이다.

바르요나를 아람어 합성어로 본다면 요나의 아들이란 뜻이다. 그런데 요한 1.42;21.15에선 베드로를 요나의 아들이라 하지 않고 요한의 아들이라 한다.

살과 피는 자연인간이란 뜻이다. 자연인간은 하느님의 아들 메시아 고백을 할 수 없고 오직 하느님의 계시가 내려야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18

18-19절에선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세 가지 약속을 하신다. , 시몬 베드로를 초석 삼아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교회 창립 약속,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는 약속, 매고 푸는 권능을 주시겠다는 약속이다. 하나같이 시몬 베드로를 매우 우대하는 약속들이다. 이 약속 말씀들은 베드로를 예수님의 수제자, 교회의 으뜸 사도로 높여 받든 시리아 교회의 전승들이었는데 마태오가 그것들을 채집.수록했다.

 

다만, 마태오가 세 가지 약속 말씀들을 모두 채록했다는 학설, 마태오는 교회 창립 약속과 매고 푸는 권능 약속만 채록했고 하늘나라의 열쇠 약속은 마태오가 만들어 삽입했다는 학설이 맞서고 있다.

 

시몬에게 주신 별명은 아람어로 게파다. 게파를 그리스어로 의역하면 페트로스 또는 페트라가 된다. 우리말 역문 그대는 베드로입니다. 나는 이 바위 위에를 아람어로 되옮기면 그대는 게파입니다. 나는 이 게파 위에가 된다. 지금의 신약 원전 그리스어에서는 그대는 페트로스입니다. 나는 이 페트라 위에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예수께서 시몬에게 게파라는 별명을 주신 것은 확실시되지만 그를 제자로 삼으신 때에 주셨는지 아니면 12제자 소집 때에 주셨는지 알 길이 없다.

 

교회는 칠십인역에서 유래한 낱말인데 거기서는 히브리어 카힐을 에클레시아로 번역하곤 했다. 카힐과 에클레시아는 모두 어원을 따져 보면 불러모은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구체적으로 구약의 경우 카힐과 에클레시아는 하느님이 불러모으신 이스라엘 백성 또는 이스라엘 백성의 모임을 뜻한다. 신약의 경우 교회는 하느님이 새롭게 불러모으신 그리스도인 백성 또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을 뜻한다.

 

신약의 경우 교회는 하느님이 새롭게 불러모으신 그리스도인 백성 또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을 뜻한다. 이는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불러모으신 백성이요 모임이기도 한 까닭에 그리스도의 교회라고도 하는 것이다. 네 복음서를 통틀어 교회란 낱말은 딱 두 번 오직 마태 16.18;18.17에만 나온다. 마태오는 교회와 유다인들의 회당을 엄격히 구별했다. 역사적으로 볼 때 평소에 예수께서 교회 설림 계획을 세우신 바 없다는 것이 신약학계 통설이다.

 

그렇다면 18절은 마태오가 소속했던 시리아 교회의 교회관을 반영한다 하겠다. 18절에 의하면 예수께서는 시몬 베드로의 인격을 초석 삼아 당신 교회를 설립코자 하신다. 개신교계에선 교파적 선입견에 사로잡혀, 베드로의 신앙을 초석으로 삼았다는 설을 펴곤 하는데 어불성설이다.

 

명계의 문들은 명계 자체 또는 명계의 권세들을 뜻한다. 한 부분으로써 전체를 가리키는 셈족 사고방식이 들어 있다. 명계의 권세들이 그리스도의 교회를 내리누르지 못하는 까닭은 명계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세상 종말까지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계시기 때문이다.

 

19

하늘나라의 열쇠를 받은 지도자는 사람들이 거기로 들어갈 수 있도록 열어 줄 권능과 책임이 있다. 그런데 율사들과 바리사이들은 하늘나라를 잠가 버렸다. 그들 대신 이제 시몬 베드로가 그 열쇠를 물려받았다. 그럼 사람들에게 하늘나라를 열어 주고 거기로 들어가게 하는 비결은 무엇인가? 예수께서 명한 것을 다 지키도록 그들을 가르치는 길밖에 없다. 특히 율법에 담긴 하느님의 참뜻을 환히 밝혀주신 산상설교의 교훈들을 지키도록 가르쳐 마땅하다.

 

19ㄴ절의 변형태가 둘 있다.: “여러분이 땅에서 매는 것은 하늘에서도 매여 있을 것이요, 여러분이 땅에서 푸는 것은 하늘에서도 풀려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어떤 사람들의 죄들을 사해 주면 그들을 위해서 사해질 것이요, 어떤 사람들의 죄들을 잡고 있으면 잡혀 있을 것입니다.

 

베드로 한 사람에게 하신 약속과 여러 사람에게 하신 약속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오래된 전승이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아직도 계속 되고 있다. 어쨌든 마태오는 두 약속을 상반되는 것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상보적인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요한 20.23의 사죄 약속은 후대 개작으로 보아 무방하다.

 

율사들은 두 가지 뜻으로 매다-풀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어떤 일을 금지하다- 허용하다는 결의론적인 용법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을 파문하다- 파문을 해제 하다는 종단규범적 용법이 있다. 매고 푸는 권능을 베드로에게 주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에는 두 가지 뜻이 다 들어 있겠다. 지상에서 베드로가 내리는 결의론적,종단규범적 결정은 하늘에서도“, 곧 하느님께서도 그대로 가납하신다니 실로 엄청난 권능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베드로는 제멋대로 결정해선 안되고 항상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윤리적 또는 교회규범적 결정을 낼 마땅하다. 또한 베드로는 홀로 결정하지 말고 온 교회의 여론을 수렴하여 결정을 내려 마땅하다.

 

# 수난과 부활에 대한 첫 번째 예고

이 단락에서부터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서 고난을 겪고 죽임을 당하고 부활하시리라는 세 차례에 걸쳐 예언하신다.

마태오는 마르 8,31-33을 배껴쓰면서 더러 보태기도 하고 빼기도 하고 고치기도 했다.

가필은 예루살렘으로 가서“(21) ”(하느님께서) 당신을 가호하소서. 주님! 결코 그런 일이 당신에게 닥치지 않을 것입니다.(22s ).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23).

버림을 받아”(마르 8.31)를 삭제했다.

사흘 후에 다시 살아나야 한다”(마르 8.31)를 고쳐서 사흘 만에 일으켜져야 한다”(21)라고 썼다. 두 문장의 뜻인즉 같다. , 예수께선 금요일에 돌아가시고 일요일에 부활하셨다는 것이다. 다만 사흘 안에 일으켜져야 한다가 더 전통적인 표현일뿐더러 하느님에 의해서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뜻이 들어 있다. , 사람들로부터는 많은 고난을 겪고 죽임을 당하셨지만 하느님에 의해 일으켜지셨다는 대비 사상이 들어 있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 /분도출판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