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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13일 야곱의 우물- 마태10,16-23 묵상/ 접속 & 접촉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13 조회수465 추천수6 반대(0) 신고
접속 & 접촉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16“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17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9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20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23어떤 고을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다른 고을로 피하여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스라엘의 고을들을 다 돌기 전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요즘은 작은 스마트폰 하나로 길거리에서 언제든지 인터넷을 하고, 게임을 하고, 전화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그래서 때론 우리가 그 기계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기계가 우리를 다루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여하튼 이제는 어디를 가도 인터넷이 되는 세상이고, 이를 통해 무언가와 또는 누군가와 접속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 삶에 ‘접속’이 많아진 반면, ‘접촉’은 많이 사라진 듯 보입니다.

접속과 접촉. 언뜻 보면 비슷한 말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접속은 일방적입니다. 간접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의미가 강합니다. 반면에 접촉은 일방적이 아니라 서로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가능합니다. 상대방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 사람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반응하면서 그 분위기를 함께 누립니다.

오늘 예수님은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걱정하는 이유는 주님과의 접촉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주님과의 접촉은 주님 안에 머무름에서 시작됩니다. 주님 안에 머무름은 먼저 우리 안으로 귀를 기울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고요함이 찾아옵니다. 그 고요함 속에서 우리는 나와의 접촉, 주님과의 접촉에서 얻어지는 기쁨과 행복의 소리를 듣습니다. 우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소리를 듣습니다.

나한테 어떠한 상황이 닥쳐와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주님은 언제나 같은 자리에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과 접촉하고 있는 사람은 ‘나’라는 것입니다.
접속과 접촉. 어느 쪽이 중요한지, 무엇이 중요한지 가치판단이 필요합니다.

 

김종이 신부(부산교구 당감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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