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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스라엘의 광야 40년 여정에서 불평불만은 어떤 의미인가?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3-03-04 조회수465 추천수2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이스라엘의 광야 40년 여정에서 불평불만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이스라엘의 광야 40년의 여정의 의미에 대해서 묵상으로 답글을
올립니다.참으로 귀하고 깊이 묵상하고 살아야 하는 여정이랍니다.
사실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탈출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일지도
모릅니다.왜냐하면 이렇습니다.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탈출하는 과정 안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있다면 오직 하나입니다. 모세를 통해 말씀
하신 그 말씀을 믿고 따랐다는 그 사실 하나뿐이랍니다.

그들이 모세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따랐던
결과로 어떤 축복이 있었는지요?  홍해를 어떻게 건넜는지 이미
아시지 않습니까?홍해를 건너기 이전의 사건들, 10가지 재앙
이야기도 아시지 않습니까?

그렇게 이스라엘은 하느님을 믿고 따랐기에 자신들이 알지도
못했고 상상도 못했던 방법으로 이집트의 그 고된 종살이에서
해방을 맛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종살이에서 해방된 이스라엘이 그토록 바랬던 것은 무엇이
었을까요? 원래 이스라엘은 주님께서 일방적으로 약속하신 무엇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가? 때가 되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겠다!"이 약속은 아브라함을 통해 주셨던 것입니다. 아시지요?

유목민이었던 이스라엘이 삶의 여정에서 어느날부터 이집트에서
종살이를 하는 신세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그
때는 언제인가?"아모리족의 죄악이 다 차지 않았기 때문이다."
(창세15,16 참조) 왜 아모리족의 죄가 다 차야 했는가?
주님의 땅인데 주님 마음대로 땅의 주인을 바꾸면 되지 않나?

묵상이 약간 다른 방향으로 갔다가 오겠습니다.
주님께서 주시겠다고 하신 땅에는 이미 다른 민족들이 살고 있는
땅입니다.그런데 그 백성들을 무조건 일방적으로 내몰고 이스라엘
에게 선물로 그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님께서 주신다고 한다면
주님은 공정하신 하느님이 아닐 것입니다. 그것이 이유입니다.

온 땅의 주인이시지만 주인이라고 마음대로 하시는 분이 아니
십니다.아모리족의 죄가 꽉 차서 그 땅을 이스라엘에게 주셨다면?
이스라엘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해석하고 있는 것입니다.
너희가 이미 살고 있었던 땅을 우리가 빼앗은 것이 아니다.
너희의 죄악이 꽉 차서 땅의 주인께서 땅 주인을 바꾸신 것이다.
이 말씀은 요한 묵시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네가 어디에서 추락했는지 생각해 내어 회개하고, 처음에
하던 일을 다시 하여라. 네가 그렇게 하지 않고 회개하지 않으면, 내가
가서 네 등잔대를 그 자리에서 치워 버리겠다."(묵시 2,5 참조)

바로 이 사실로 아모리족이 회개하고 바로 살지 않았기에 그 땅의
주인을 아모리족에서 이스라엘로 바꾸신 것이라는 해석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탈출하고 어떤 생각을 했는가?
하느님의 시간과 우리들의 시간이 다름을 알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시간을 다 알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스라엘은 이집트 탈출 과정을 통해 하느님의 전지전능하심을 직접
체험했습니다. 그렇게 체험한 하느님을 굳게 믿었다면 그 후 어떻게
하며 살아야 했는가?모세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듣는 그대로 따르며 그 다음 과정들을 진행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어떻게 했는가?
바로 조급함이 문제인 것입니다. 우리들은 무척 조급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사랑은 오래 참고 기다려야 하는데 우리는 기다리는 것을
힘들어 합니다.이스라엘은 주님께서 하신 약속이 이집트의 탈출과
함께 바로 이루어지기를 무척 바랬을 것입니다.

그러니 주님께서 말씀하시기 전에 자신들이 먼저 이렇게 저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 바로 불평불만인 것입니다. 왜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그대로 주님께서는 해 주시지않느냐는 의미입니다.
불평불만이 언제 생기나요?

주님을 온전히 믿고, 믿으면 주님께서 일하실 때까지 기다려
주님께서 하자는 그대로 하면 그것이 믿는 것인데 주님의 전지전능
하심을 체험했으면서도 불구하고사람은 여전히 주님의 뜻과 때보
다는 내 뜻과 내가 바라는 그 때에 그 일이 이루어지길 원하고
살아가는 존재임을 보여 주시는 장면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광야 40년의 시간의 의미는 사람이 자신의
뜻과 자신이 바라는 때를 내려 놓기가 그만큼 어려운 여정이라고
알려 주시는 것입니다.광야 40년의 여정 동안 어떤 일을 겪어가고
있는가를 묵상해 보시면 그 묵상한 바가 나의 삶 안에서도 그대로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예수님의 말씀에 비추어 말씀드리면 이 내용입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 16,24)

그만큼 자신을 버린다는 것이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그 의미는 그만큼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따르기가 쉬운
여정이 아니라는의미일 것입니다. 자신의 뜻을 내려 놓고 주님의
뜻을 따르는 여정이 어떤 것인지 되새겨 주는 것이 바로 광야 40년의
의미라고 이해하시면 좋으실 것입니다.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함께 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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