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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례는 하늘을 연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9-24 조회수895 추천수1 반대(0) 신고

 

 

전례는 하늘을 연다

에르하르트 케스트너는

아토스 산에서 경험한 수

도승들의 전례에 대해 

『시간의 북(鼓)』Stundentrommel이란

책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세상을 얻고자 하는 충동과

나란히 자신을 태고의 형태로

각인하려는 태생적 충동이 있다. 

전례가 거행되는 동안

영혼은 편안함을 느낀다.

전례는 영혼의 단단한 거처다. 

…머리는 새로운 것을,

마음은 늘 동일한 것을 원한다." 

케스트너가 성산聖山의

수도승들에게서 얻은 이 영감은

우리 모두에게도 해당된다.

삶은 휴식과 자극이 끊임없이 반복된다.

전례는 이 두 가지를 다 줄 수 있다. 

성스러운 전례는 인간이 일상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그리고 이 세상의

번잡함 속에서 휴식의 장소를

발견하도록 도와준다. 

또한 전례는 반복해서 우리 위에

하늘을 열어 준다. 

우리에게 인생이 성공하리라고

북돋아 주며 우리가 외부에 의해서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사는' 것을 도와준다.

전례는 인생에 대한 확신과 자기

정체감을 갖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우리가 더 이상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일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빠질 때,

전례는 은신처가 없는 우리 시대

한가운데서 쉴 곳을 마련해 준다. 

나는 전례에서 아주 구체적인 것,

 '이것은 내가 사는 나의 인생'

임을 깨닫게 된다.

Buch der Lebenskunst

「삶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 안톤 리히테나우어 엮음

-이온화 옮김/ 분도출판사 펴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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