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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작성자오상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0-09-18 조회수2,015 추천수11 반대(0) 신고

9월 18일 : 연중 제24주 월요일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집에까지 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십시오. 당신 종이 곧 나으리이다!>

 

 

 

 

 

믿는다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확신이요, 신념이다.

 

눈에 보이는 것을 믿는 것은 더 이상 믿음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도 자주 믿음을 토마사도처럼 꼭꼭 찍어서 맛을 보고 냄새를 맡고 그래 그게 좋겠다 하고 인식되어야만 믿으려고 하는 것같다. 이는 예수님의 말을 빌자면 <이방인도 그 정도는 한다.>

 

 

 

우리에게 요구되는 믿음은 그런게 아니다.

 

우리는 2000년 전의 예수를 만난 적도 없지만 그분을 우리의 주님으로 고백한다. 그저 전승에 따라 전해 내려오는 사람들의 증언을 믿을 뿐이다. 따라서 우리 모두가 주님을 믿고 있다손치더라도 그 믿음에 대한 확신은 다를 수 있다. 아니 천차만별이다.

 

우리는 형제자매들을 통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믿는다.

 

또 우리는 자연을 통해 하느님의 무한하신 권능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그분을 믿는다. 따라서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간접적인 체험을 통해서 믿게 된다는 것이다. 얼마나 피조물을 통해 하느님을 강력하게 체험하는가는 이러한 간접체험이 곧 하느님 체험임을 경험한 사람만이 가능하다.

 

 

 

오늘 백인대장은 우리에게 이러한 참된 믿음의 자세를 보여준다.

 

 

 

<집에 까지 오실 필요가 뭐 있겠습니까? 그저 한 말씀만 하시면 되죠.>

 

 

 

마르타와 마리아, 또 다른 많은 이들은 예수가 직접 오셔서 치유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랬다. 이러한 점에서 백인대장은 이들 보다도 훨씬 더 참된 믿음의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수도회에 젊은 형제들이 많아서 교육을 시키는데 엄청난 돈이 소요된다. 종신서원전의 형제들이 70명이 넘으니 이들의 학비만 해도 한 학기에 1억 이상이 들어간다. 그런데 우리는 수익사업이라곤 하는게 없다. 그런데도 어떻게 학생들을 양성하고 먹고 살아갈 수 있는지 이는 신비이다...

 

 

 

그러나 그 배후에는 우리를 믿고 투자해 주시는 수많은 은인들이 있다. 이들은 우리에게 투자하는 것이 하느님께 투자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들의 우리에 대한 신뢰는 곧 하느님을 믿는 신앙일 거라고 생각된다.

 

 

 

그렇다!

 

신앙은 시비를 따져서 내맘에 드는 것을 택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의  확신으로 간접적 투자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저희에게 투자하실 분 안계십니까?

 

주식에, 부동산에 투자하기보다 저희에게 한번 투자해 보시지요.

 

그러면 하느님을 보다 가까이서 체험하고, 아,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고 깨닫게 될 것입니다.

 

 

 

아멘. 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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