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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6(녹) 연중 제26주일 ... 독서, 복음서 주해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9-25 조회수1,049 추천수1 반대(0) 신고

한국 천주교회는 사도좌와 뜻을 같이하여,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과 이민자들에게 더욱 깊은 사목적 관심을 기울이고자 2001년부터 이민의 날로 지내고 있다. 주교회의 2021년 춘계 총회에서는, 이 명칭을 보편 교회에 맞추어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로 변경하였다.

 

 

 

 

1독서<너는 나를 생각하여 시기하는 것이냐? 차라리 주님의 온 백성이 예언자였으면 좋겠다.>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11,25-29

그 무렵

25 주님께서 구름 속에서 내려오시어 모세와 말씀하시고, 그에게 있는 영을 조금 덜어 내시어 일흔 명의 원로들에게 내려 주셨다.

그 영이 그들에게 내려 머무르자 그들이 예언하였다. 그러나 다시는 예언하지 않았다.

26 그때에 두 사람이 진영에 남아 있었는데, 한 사람의 이름은 엘닷이고 다른 사람의 이름은 메닷이었다. 그런데 명단에 들어 있으면서 천막으로 나가지 않은 이 사람들에게도 영이 내려 머무르자, 그들이 진영에서 예언하였다.

27 한 소년이 달려와서, “엘닷과 메닷이 진영에서 예언하고 있습니다.”하고 모세에게 알렸다.

28 그러자 젊을 때부터 모세의 시종으로 일해 온,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말하였다. “저의 주인이신 모세님, 그들을 말리셔야 합니다.”

29 모세가 그에게 말하였다.

너는 나를 생각하여 시기하는 것이냐? 차라리 주님의 온 백성이 예언자였으면 좋겠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당신의 영을 내려 주셨으면 좋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 주님께서는 모세와 말씀하시고 그엑 있는 영을 덜어 내시어 일흔 명의 원로들에게 내려 주신다.

 

 

 

2독서<그대들의 재물은 썩었습니다,>

야고보서의 말씀입니다. 5,1-6

1 자 이제, 부자들이여! 그대들에게 닥쳐오는 재난을 생각하며 소리 높여 우십시오.

2 그대들의 재물은 썩었고 그대들의 옷은 좀먹었습니다.

3 그대들의 금과 은은 녹슬었으며, 그 녹이 그대들을 고발하는 증거가 되고 불처럼 그대들의 살을 삼켜 버릴 것입니다. 그대들은 이 마지막 때에도 재물을 쌓기만 하였습니다.

4 보십시오, 그대들의 밭에서 곡식을 벤 일꾼들에게 주지 않고 가로챈 품삯이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곡식을 거두어들인 일꾼들의 아우성이 만군의 주님 귀에 들어갔습니디.

5 그대들은 이 세상에서 사치와 쾌락을 누렸고, 살육의 날에도 마음을 기름지게 하였습니다.

6 그대들은 의인을 단죄하고 죽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대들에게 저항하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2독서 주해(해제. 역주 진 토 마 스)

1

1.10-11; 2.2-7에 이어서 여기에 세 번째로 부자를 훈계하는 말이 나온다. 그렇지만 1.10; 2,2-4의 부자들은 교회 내 신자들이고, 5,1-6의 부자들은 우선 외부 사람들이다. 야고보는 예언자처럼 그들의 태도와 횡포를 고발한다. 이것은 동시에 신자들 가운데의 부자들에게 경고하는 말이기도 하다. 부자들에 대한 이런 입장은 가난한 이들을 옹호한 예언자와 또한 가난한 자로 자처한 시편작가의 영성을 이어받은 것이다. 예수도 가난한 이들의 행복을 선언하고 그들을 누구보다도 먼저 복음선호의 대상을 삼은 반면, 부자들에게는 준엄하게 경고했다. 야고보가 예수보다 더 신랄하게 부자들을 고발하는 이유는 당시 교회가 부유층과 권력층에게 억압당했기 때문일 것이다.

 

2

2-3ㄱ절 동사들의 과거시제는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예언자들은 흔히 장래에 있을 심판의 위험을 이미 이루어진 것같이 표현했다. 야고보가 이런 의미로 썼다면 그는 종말의 파국을 생각해서 그 때에 닥칠 불행을 구체적으로 서술한 것이다. 한편 부자들은 재물을 가난한 사람들과 나누지 않고 자꾸 쌓아 두기만 하기 때문에 그것이 흔히 썩거나 좀이 먹곤했다. 바로 이 사실이 그들의 무자비를 입증하는 증거가 될 것이다. 이 경우에 2-3ㄱ절은 위협이라기보다 고발이다. 금과 은이 녹슨다거나 녹이 불처럼 된다는 말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 그러나 야고보는 설교에 열중한 나머지 전통적인 표현들을 마구 나열한다.

 

3

마지막 시대마지막 날들의 의역이다. 예수의 오심으로 종말이 가까워졌다. 이제 제물을 쌓는 일은 심판이 가까운 이 시대의 성격을 전혀 모르는 헛된 것이다.

 

4

만군의 주님이란 표현은 구약성서에 자주 나오고 신약성서에서는 여기와 로마 9.29에만 나온다. 원래는 이스라엘 군대를 거느리시는 하느님을, 그 다음에는 천상 군대인 별들과 천사들을 거느리시는 하느님을 가리킨다. 4절은 구약 율법과 예언자들의 요구를 이어받은 것이다.

 

5

도살의 날은 부자들이 의인들을 착취하고 학살하는 행위를 상기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최후심판의 날, 곧 하느님에 의해 악인들이 도살되는 날일 것이다. 이 종말론적 해석은 3절의 마지막 시대와 잘 어울린다. 부자들은 세속의 쾌락에 빠져 임박한 심판의 날을 잊고 있는 것이다.

 

6

6절의 의인은 예수를 가리킬 수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가난한 이를 뜻할 것 같다. 사실 구약성서에서는 가난한 의인의 고난을 여기서처럼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 구약성서에서는 억눌린 자가 자주 복수심을 드러내지만 야고보가 생각하는 가난한 이는 하느님의 심판을 믿고 대항하지 않는다.

 

 

 

 

 

복음<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38-43,45,47-48

그때에

38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대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39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40 우리를 반대하지 않은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4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너희에게 마실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42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

43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그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불구자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5 네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절름발이로 생며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7 또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외눈박이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8 지옥에서는 그들을 파먹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서 주해(해제.역주 정 양 모)

 

바깥사람에 관한 말씀

이 대목은 본디 따로 전해진 상황어와 두 단절어로 엮여 있다. 상황어의 배경은 다음과 같다. 예수님의 제자들과 초대교회의 사도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들을 쫓아냈다. 그런데 27~30년경 제자단에 속하지 않은 유다인들도 그렇게 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어쨌든 30년에 창립된 교회에 들지 않은 유다교인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마행위를 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 상황어는 제자단 혹은 초대교회에 소속하지 않은 바깥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을 빌려 구마행위를 한 사실을 전제한다.

 

38

요한은 다혈질적 성격의 소유자다.

저희를 따르다는 이색적 표현이다. 다른 곳에서는 따르다동사의 객어가 언제나 예수시다.

 

39

요한은 옹졸한 데 비해 예수님은 도량이 넓으시다.

 

40

도량이 넓으신 말씀에 감명을 받아 초대교회 일각에서는 개방적인 교회관을 정립했다. 이와는 반대로 폐쇄적인 교회관을 드러내는 말씀이 어록에 전해온다. ”나와 함께 있지 않은 사람은 나를 반대하는 것이며,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흩어버리는 것입니다

 

41

41절은 많이 변절되었는데 다행히 마태 10.42에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에게 제자라는 명분으로 냉수 한 잔이라도 마시게 하는 사람은 진실히 여러분에게 말하거니와, 제 보수를 잃지 않을 것입니다.“ 이 단절어의 뜻은 자명하다. 예수님의 추종자들이 비록 인간적으로 볼 때 못난이들이지만 고귀한 소명을 받은 사람들이므로, 그들에게 조그마한 선심을 베풀어도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보상해 주실 것이라는 말씀이다.

 

죄를 단호하게 물리쳐라

이 대목은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를 이간하지 말라는 경고. 그리고 죄를 단호하게 물리치는 상징어로 구분된다.

 

42

작은 이들은 제자들이다. 예수께서는 이스라엘 열두 부족을 모으실 뜻을 품으셨다. 그리하여 상징적으로 열두 제자를 뽑아 데리고 다니며 교육하시고 또한 파견하셨다. 42절의 단절어는 예수님이 그토록 아끼시는 제자들을 당신과 이간시키려는 적수에게 경고하신 말씀이다.

 

43

43-48절은 죄를 지으면 지옥으로 가고 죄를 끊으면 생명으로하느님 나라로들어가기 때문에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절대로 작죄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이를 상징적으로 서술하여 손과 발과 눈이 작죄하도록 충동질하거든 가차없이 찍어 버리고 빼어 던지라고 하신다. 실제로 지체를 절단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렇듯 단호하게 작죄하는 자아를 버리라는 뜻이다. 이 상징어의 변체가 마태 5.29-30에 나온다.

 

지옥은 원문의 게엔나를 우리말로 옮긴 것인데, 게엔나는 본디 예루살렘 남쪽에 있는 벤힌놈 골짜기의 그리스어 음역이다. 기원전 622년 유다 왕 요시아가 종교개혁을 단행할 때까지 벤힌놈 골짜기에서 몰렉 신에게 어린이들을 불살라 바쳤다. 따라서 벤힌놈 골짜기는 고약한 곳으로 평이 나게 되었다. 그러다가 대략 기원전 2세기부터는 종말에 죄인들이 갈 곳을 그렇게 불렀다.

 

45

알렉산드리아.베자 사본 등에서는 48절을 44.46절에 한번씩 반복하는데 44,46절은 복음서 집필 후의 가필이다.

 

48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는 표현은 이사 66,24에서 따온 것이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분도출판사

 

주님, 감사합니다.

모든 사람들이여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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