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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꽃힌 신부 ★ 제3부 23 허무맹랑한 거룩한 내맡김 영성?
작성자김은경 쪽지 캡슐 작성일2021-09-28 조회수1,365 추천수1 반대(0) 신고

pp323-325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부

제3부 허무맹랑한 내맡김의 영성
23 허무맹랑한 거룩한 내맡김 영성?
2010. 12. 24.




“하느님이 자신을 창조하신 자신의 주(인)님이심을 인정하고,

그래서
자신의 모든 것(배우자, 자녀, 재물 등)의 주인은 하느님이시며,
또 그래서
자신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내맡겨 드리겠다는
‘맹세 수준의 굳은 결심’을 미사를 통해서 봉헌해 드리면,

자신의 모든 것이 하느님의 것이 되며,
또한 하느님의 모든 것이 자신의 것이 되어(하느님을 소유하여),

그때부터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삶(갈라 2,20 참조)’을 살게 된다.”라는

소위 거룩한 내맡김 영성
머리로 살아가는 지식이 높으신 분들에게는
시뻘건 대낮에 귀신 씻나락 까먹는 아주 허무맹랑한 소리로 들릴 것이다.



‘거룩한 내맡김 영성’은 정말 ‘허무虛無’하기 짝이 없는 영성이다.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
부족함과 죄스러움마저도 내맡겨 드리기만 하면,
자신의 모든 것이 허와 무임을 깨닫게 되어
하느님만 바라게 되니 말이다.

거룩한 내맡김 영성은 참으로,
‘맹랑孟浪(하는 짓이 만만히 볼 수 없을 만큼 똘똘하고 깜찍)하기
짝이 없는 영성이다.
아니, 하느님의 섭리가 내 안에서 나를 통하여 작용하심이
너무 놀랍고 위대하고 오묘하시어
까무러칠 정도로 맹랑하기가 그지없는 영성이다.

누구나 이 허무맹랑한 영성을 허무맹랑하게 믿고 받아들이면,
허무맹랑함을 체험하여
곧 허무한 ‘내 뜻’을 버리게 되고
맹랑한 ‘하느님 뜻’대로 살 수 있게 된다.

하느님 뜻대로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은
우리가 ‘거룩하게 살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1테살 4,3 참조).

우리 인간이 하느님의 뜻대로 거룩하게 사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반드시 전능하시고 무한하신 하느님의 은총이 필요하다.



거룩한 내맡김 영성
하느님의 전능하심을 인정함과 동시에
자신의 무능과 한계를 인정하고
하느님께 자신을 완전히 위탁하여 사는 삶이다.

현재 자신이 아무리 부족하고 결점이 많은 사람이라 하여도,
자신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내맡겨 드리려는 굳은 결심만 하면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기꺼이 다 받아들여 주시고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차지하시어
그 사람의 모든 삶을 당신 뜻대로 이끌어 주신다.

되찾은 아들의 비유에서처럼(루카 15,11-32 참조),
하느님은 큰 아들이 아니라 작은 아들과 같은 사람을 기다리고 계신다.


하느님께서는,
“저는 여러 해 동안 종처럼 아버지를 섬기며
아버지의 명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습니다.”(루카 15,29)라고
외치는 이보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루카 15,21)라고
고백하는 이를 더 원하신다.

스스로 만족해하는 이는 결코 하느님께 자신을 내맡길 수 없다.
자신의 머리를 믿는 이는 결코 하느님께 자신을 내맡길 수 없다.



거룩한 내맡김 영성은,
하느님 앞에 자신을 내맡길 자격조차 없는
무자격자만이 찾아 얻을 수 있는 참으로 허무맹랑한 영성이다.


하느님께서는 무자격자인 ‘나’를 허무맹랑한 삶으로 이끌어 주셨다.
하느님께서는 무자격자인 ‘당신’을 허무맹랑한 삶으로 이끌어 주셨다.
허무맹랑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참으로 행복하다.

누가 ‘거룩한 내맡김 영성’을 허무맹랑한 영성이라 비웃어도
나는 참으로 행복하다.
나는 더욱더 허무맹랑한 삶으로 빠져들 것이다.
하느님께서 그것을 원하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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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신부님의 책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부> 가 출간 되었습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벗어나지 않고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정말 가능한 것일까요?

 

참으로 가능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맡기고 사는 것,

즉, <거룩한 내맡김 영성>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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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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