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9(녹) 연중 제20주간 목요일 ... 독서,복음서 주해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18 조회수3,338 추천수1 반대(0) 신고

1독서<저를 맞으러 제 집 문을 처음 나오는 사람을 주님께 번제물로 바치겠습니다.>

판관기의 말씀입니다. 11.29-39

그 무렵,

29 주님의 영이 입타에게 내렸다. 그리하여 그는 길앗과 므나쎄를 가로질렀다. 그리고 길앗 미츠파로 건너갔다가 길앗 미츠파를 떠나 암몬 자손들이 있는 곳으로 건너갔다.

30 그때에 입타는 주님께 서원을 하였다.

당신께서 암몬 자손들을 제 손에 넘겨만 주신다면,

31 제가 암몬 자손들을 이기고 무사히 돌아갈 때, 저를 맞으러 제 집 문을 처음 나오는 사람은 주님의 것이 될 것입니다. 그 사람을 제가 번제물로 바치겠습니다.”

32 그러고 나서 입타는 암몬 자손들에게 건너가 그들과 싸웠다. 주님께서 그들을 그의 손에 넘겨주셨으므로,

33 그는 아르에르에서 민닛 어귀까지 그들의 성읍 스무 개를, 그리고 아벨 크라밈까지 쳐부수었다. 암몬 자손들에게 그것은 대단히 큰 타격이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굴복하였다.

 

34 입타가 미츠파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데, 그의 딸이 손북을 들고 춤을 추면서 그를 맞으러 나오는 것이었다. 그는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었다. 입타에게 그 아이 말고는 아들도 딸도 없었다.

35 자기 딸을 본 순간 입타는 제 옷을 찢음 말하였다. “, 내 딸아! 네가 나를 짓눌러 버리는 구나. 바로 네가 나를 비탄에 빠뜨리다니! 내가 주님께 네 입으로 약속했는데, 그것을 돌이킬 수는 없단다.”

 

36 그러자 짤이 입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주님께 직접 약속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아버지의 원수인 암몬 자손들에게 복수해 주셨으니, 이미 말슴하신 대로 저에게 하십시오.”

37 그러고 나서 딸은 아버지에게 청하였다. “이 한 가지만 저에게 허락해 주십시오. 두 달 동안 말미를 주십시오. 동무들과 함께 길을 떠나 산으로 가서 처녀로 죽는 이 몸을 두고 곡을 하렵니다,”

38 입타는 가거라.”하면서 딸을 두 달 동안 떠나보냈다. 딸은 동무들과 함께 산으로 가서 처녀로 죽는 자신을 두고 곡을 하였다.

39 두 달 뒤에 딸이 아버지에게 돌아오자, 아버지는 주님께 서원한 대로 딸을 바쳤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 입타는 암몬 자손들을 쳐부수고 돌아와 주님께 서원한 대로 딸을 번제물로 바친다.

 

 

복음<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1-1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여러 ㄱ지 비유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이 원로들에게

1 말씀하셨다.

2 “하늘 나라늘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3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4 그래서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렇게 일렀다. ‘초대받은 이들에게, ’내가 잔칫삿을 이미 차렸소.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혼인 잔치에 오시오.‘하고 말하여라.’

5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6 그러고 나서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7 임금은 진노하였다. 그래서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자들을 없애고 그들의 고을을 불살라 버렸다.

8 그러고 나서 종들에게 말하였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9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10 그래서 그 종들은 거리에 나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데려돴다. 잔칫방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11 임금이 손님들을 둘러보려고 들어왔다가,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하나를 보고,

12 ’친구여, 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하고 물으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13 그러자 임금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이자의 손과 발을 묶어서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14 사실 부르심을 맏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서 주해(해제.역주 정양모 신부님)

혼인잔치 비유

마태오복음에는 임금이 아들의 혼인잔치를 베푸는 비유가 있고, 루카복음에는 어떤 사람이 큰 만찬을 베푸는 비유가 있다. 그런데 마태오와 루카가 제각기 어록에서 옮겨썼다는 설도 있고, 제자가 고유 전승에서 채집하여 수록했다는 설도 있다. 랍비 문헌에도 비슷한 비유가 전해온다.

 

어쨌든 두 비유 밑바탕에는 예수 친히 발설하신 비유가 깔려 있다. 잘난 사람들보다 못난 사람들을 주로 상종하신 예수께서 당신 처신을 변호코자 그런 비유를 발설하셨겠다. 마태오와 루카의 비유형태 가운데서 루카의 형태가 예수님의 발설에 더 가깝다는 통설이다. 그러나 루카의 비유 형태에도 전승 또는 편집 과정중에 첨가.수정된 부분이 제법 있다. 마태오는 21.33-46에서처럼 일종의 구원사를 위의 비유를 우화로 변절시키다시피 했다.

 

11-13절은 본디 1-10절과 상관없이 따로 마태오 교회에 전승된 비유였는데 마태오가 채집하여 이 자리에 배치했다는 설이 있다. 이와는 달리 마태오가 11-13절을 창작하여 첨가했다는 설도 있다.

 

14절은 묵시문학적 성격을 지닌 경구인데 마태오가 채록한 것이다. 에즈라48.3에 비슷한 경구가 있다. “사실 많은 이들이 창조되었지만 적은 이들이 구원 받습니다”(에즈라48.41참조)

 

2

2절에는 임금(하느님),임금의 혼인하는 아들(그리스도), 잔치등의 은유들이 복합적으로 들어 있다.

마태오는 21.33-46에서처럼 짤막한 구원사 또는 비구원사를 엮었는데, 이런 관점에 따라 2-8절을 풀히하면 이렇다. 하느님이 구약시대엔 예언자들을 신약시대엔 사도들을 보내어 구원의 복음을 알리셨건만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은 예언자들과 사도들을 배척하고 죽였다.

 

그래서 하느님은 66-701차 독립전쟁때 70829일 예루살렘 시가지와 성전을 불살라 버렸다. 이스라엘은 불행히도 구원받을 자격을 상실했다. 이렇게 이스라엘의 역사는 비극으로 끝난다.

 

9

9-10절에서 하느님은 새로운 구원사를 시작하신다. , 그리스도교 전도사들로 하여금 도시 성문들로 가서 유다인이건 이방인이건 악한 자들이건 선한 자들이건 모두교회로 모아들이도록 명하신다. 교회는 유다인과 이방인이 공존하는 혼성 공동체요 종말에 이르기까지 악인과 선인이 공생하는 혼합 공동체다.

9-10절에서 가장 난해한 표현은 길들의 시발점들이다. 도시에서 시골로 가는 길들이 시작되는만큼 길들의 시발점들은 정확히 말해 성문들이다. 여러 민족과 온갖 종류의 사람들이 들락거리고 거래하고 잡담을 나누고 휴식하는 곳이 성문이다.

 

11

교회는 별의별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 속에는 진짜 그리스도인도 많고 이름뿐인 그리스도인도 많다. 역사의 종말에 이르기까지 그렇다. 그러니 교회는 성속의 뒤범벅이다. 거룩하고도 죄많은 교회다. 그러기에 교부들은 교회를 일컬어 성녀요 창녀라고 하지 않았던가.

 

마태오복음에 따라 혼례복의 우의적 의미를 따진다면 혼례복은 산상설교의 가르침을 햄함, 아버지의 뜻을 행함, 의로움을 행함, 사랑의 이중계명을 행함, 자비를 행함을 뜻한다. 그렇게 행하는 자만이 참 그리스도인이다.

바깥 어두운 데로 내던져라. 거기서는 울고 이를 가는 일이 일어날 것이다라는 말씀은 거짓 그리스도인들에게 하시는 멸망선언이다. 같은 표현이 8.12;13.42.50;24.51;25.30에도 있다.

 

14

마태오는 마르 12.13-17을 베끼면서 내용은 수정하지 않고 순서와 낱말만 더러 고쳤다.

6년에 로마 황제 옥타비아누스 아우구스투스는 유다와 사마리아를 다스리던 아르켈라오 왕을 폐위하고 코포니우스를 총독으로 임명했다. 코포니우스는 유다와 사마리아 지역에 주민세를 부과했다. 주민세란 12세 또는 14세부터 65세까지 주민이면 누구나 바치는 인두세로서, 그 수입은 로마 황실 금고에 입금되었다.

 

그러니까 황제에게 바치는 세금이었다. 또한 주민세는 반드시 로마 은전 데나리온으로 바쳐야 했다. 이 세 가지가 토지세나 관세와 다른 점이다. 6년에 갈릴래아 지방 가믈라 요세 출신 유다가 주민세 납부 거부운동을 벌였고, 이로써 열혈당이 생겨났다. 유다와 열혈당원들이 주민세 납루를 거부한 까닭은 두 가지다. 하느님 홀로 이스라엘의 통치자라는 신앙 때문이었다.

 

로마 황제에게 주민세를 바치는 것은 황제를 통치자로 인정하는 행위이므로 옳지않다는 것이다. 주민세로 바치는 데나리온 은화에는 황제의 흉상과 대비의 좌상이 있고. 황제를 신격으로 떠받드는 각명이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데나리온은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계율과 유일신 신앙에 저촉되는 화폐였다. 바리사이들은 양심의 번민을 느끼면서도 온건한 입을 위해 주민세를 납부하고 있었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분도출판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