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참 자유인" - 2.13,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14 조회수465 추천수8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2.13 연중 제5주간 금요일
                                                        
창세3,1-8 마르7,31-37

                                                            
 
 
 
"참 자유인"
 


오늘 제1독서 창세기에서
지상낙원의 천국 같은 에덴동산에도
유혹하는 뱀이 있었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었으며
이들 또한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들이었습니다.
 
뱀과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없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상상할 수 있겠습니다만 다 부질없는 상상일 뿐입니다.
 
마찬가지 누구나의 마음 안에 정도의 차이일 뿐
교만과 탐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역시 교만과 탐욕이 없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상상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 또한 부질없는 상상입니다.
 
하여 하느님은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고,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마다 간절한 마음으로
‘유혹에 빠지지 말고 악에서 구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영적일수록 현실적이라 했습니다.
 
오늘 날 우리의 현실은 에덴동산과 똑같이
도처에 유혹의 기회를 노리는 뱀들이 숨어있습니다.
 
에덴동산에는 한 마리의 뱀이었지만
우리 삶의 동산에는 무수한 유혹의 뱀들이 있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상징하는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이 무수히 널려있습니다.

바로 자유가 올바르게 사용되어야하는
지금 여기 우리 삶의 현실입니다.
 
탐욕은 분별의 지혜로 절제되어야 하고
교만은 겸손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1독서의 아담의 여자는 바로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교만으로 자기 분수를 잃고 탐욕의 유혹에 빠져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음으로
죄의 종이 되어 자유를 잃었습니다.
 
아담과 그 아내는
주 하느님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합니다.
 
새 아담인 그리스도가, 새 하와인 성모 마리아가 우리의 희망입니다.
 
새 아담인 그리스도를 통해 활짝 열린 생명의 길, 구원의 길입니다.
 
오늘 말씀과 연관되어
새벽 성무일도 시 바오로 사도의 말씀이 참 좋았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셔서
  우리는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마음을 굳게 먹고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갈라5,1).

“하느님께서는 자유를 주시려고 여러분을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그 자유를 여러분의 육정을 만족시키는 기회로 삼지 마십시오.
  오히려 여러분은 사랑으로 서로 종이 되십시오.”(갈라5,13).

“육체의 욕정을 채우려하지 말고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살아가십시오.”(갈라5,16).

“성령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으니
  우리는 성령의 지도를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갈라5,25).

성령의 지도를 따라 살아갈 때
비로소 자유로운 삶이요 겸손과 무욕, 지혜의 삶입니다.
 
탐욕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제 분수에 넘는 일을 하지 않아
지금 여기서 하늘나라의 천국을 살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귀먹고 말더듬는 이는
탐욕과 무지의 교만으로 자유를 잃은 모든 이들을 상징합니다.
 
마침내 그리스도 예수님을 만나 치유되어 자유를 찾은 그 사람입니다.

“에파타! 열려라!”

예수님의 권위 있는 말씀과 더불어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 말을 제대로 하게 된,
자유인이 된 그 사람입니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 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

경탄사의 전반부는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의 ‘보시니 좋았다.’를 연상케 하며,
후반부는 이사야 예언자가 메시아 시대의 구원을 예고한
예언을 연상케 합니다.
 
새 창조자이시며 구원의 메시아이신
똑같은 주님께서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에파타!’ 한 말씀으로 우리의 마음과 눈과 귀와 입을 열어주시어
성령에 따라 자유인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