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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상기님의 둥둥 북소리 135
작성자김명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21 조회수464 추천수3 반대(0) 신고

오늘의 묵상입니다. [부활 제2주일 화요일]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7ㄱ.8-15

그때에 예수님께서 니코데모에게 말씀하셨다. 7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8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9 니코데모가 예수님께 “그런 일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까?” 하자, 10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너는 이스라엘의 스승이면서 그런 것도 모르느냐? 1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우리는 우리가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언한다. 그러나 너희는 우리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12 내가 세상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않는데, 하물며 하늘 일을 말하면 어찌 믿겠느냐?

13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15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니코데모가 예수님에게 가르침을 청하자 예수님은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자 다시 하신 말씀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더 풀어보면 유대교 지도자들인 너희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고 가르치는 하느님의 자식들이 아니므로 다시 태어나라는 말씀입니다.

니코데모에게 이런 기본적인 사실조차 모른다는 뜻에서 “너는 이스라엘의 스승이면서 그런 것도 모르느냐?"고 하셨습니다. 우리 교회의 성직자분들은 성경 말씀을 잘못 가르쳐주는 무지한 분들은 안 계시지만 개신교의 일부 목회자들을 생각하면 최소한 예수님께 호통을 당한 니코데모와 같은 그런 자질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나는 너희들의 이런 잘못된 가르침에서 민중들을 벗어나게 하려고, 바른 가르침을 알려주기 위해서 복음을 선포하신다는 뜻으로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고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우리는 우리가 눈으로 본 사실도 잘못되었음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건설 자본의 횡포에 의하여 영세세입자들이 다섯 분이나 저 세상으로 떠나갔음에도 우리는 이런 횡포가 잘못되었음을 모르고 있거나 외면하고 있으며, 하느님이 가장 완벽하게 창조하신 이 땅을 파괴하여도 이런 삽질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외면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런 사실들은 잘못되었다고 말하여도 귀담아 듣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물며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늘 일을 말하면 어찌 믿겠느냐?' 하셨습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조차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 이상의 것을 말하여 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뜻이므로 내 가르침을 배우고자 한다면 생각부터 바꾸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생각을 바꾸라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그릇된 유대교의 사고에서 탈피하라는 것입니다.

당시 사회는 율법에 의해서 민중들이 억압을 받고 있는 사회였습니다. 인간의 사유능력은 무한한 것이지만 이런 사유능력을 율법 등 그릇된 가르침으로 제약한다면 자연현상에 역행하는 일이 될 것이며, 물욕에 집착하여 그 포로가 된다면 바람처럼 자유자재 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가 바람처럼 자유자재하기 위해서는 그릇된 율법이나 물욕 등에 포로로 잡혀있는 상태에서 탈피하라는 뜻이며, 이렇게 잘못된 삶에서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이미 말씀하셨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제 공생활을 막 시작하셨는데 이미 하늘에 올라가신 것처럼 과거완료형으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 것은 우리는 '사람의 아들'을 예수님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모든 이치를 깨달은 당신까지 포함한 모든 예언자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를 또 뒷받침하는 것은 “우리는 우리가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언한다.”하신 말씀에서도 주어를 복수형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는 말씀에서 하늘은 진리의 세계를 말하고 있습니다. 현 세대에는 진리를 깨달은 이런 예언자는 한 사람도 없으며 유대 지도자들은 모두가 엉터리이며 이런 자들이 민중들을 속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인 진리를 알려준 예언자들은 모두 박해를 받았지만 이제는 하느님의 소리를 알려주는 '사람의 아들' 의 가르침을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높이 받들어야 한다는 뜻에서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런 예언자들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잘못된 율법만을 고수한다면 결코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서 영원한 생명을 살지 못한다고 알려주시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의 결론은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여 바른 가르침으로 민중들을 구원하라는 것입니다. 이제 제발 그만 엉터리로 가르쳐서 민중들에게 구원은커녕 쓸데없는 의무를 부과하여 더 고통스럽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이천년 전의 그 옛날의 유대교 지도자에게 하신 말씀이 아니라 지금 우리 교회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는 믿음을 강조하지만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그 어느 것도 아니며 오직 예수님의 말씀이므로 교회는 성경 말씀의 참뜻을 이 시대에 맞게 바르게 알려줘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성경으로 말씀을 묵상할 수 있으므로 교회의 가르침이라 할지라도 예수님의 가르침과 다른 것에 대하여는 바로 분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종교개혁이 일어나기 전의 중세 때까지만 하여도 민중들은 성경을 접할 수 없었습니다. 라틴어를 아는 소수의 성직자만이 성경을 접할 수 있도록 모국어로는 성경 번역을 하지 못하도록 금지시켰습니다. 정보의 독점으로 인한 폐단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도 없지만 정보를 독점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하게끔 되어 있고 잘못된 정보를 습득한 사람들은 지배를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치권력이 언론을 지배하려는 것도 국민을 지배하려는 그런 욕구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그 당시는 교회의 잘못된 가르침이라 할지라도 이를 분별할 정보도 부재하고 무지몽매한 민중들이기에 절대적으로 믿고 따라야 했습니다. 설사 잘못된 것임을 알더라도 생사여탈권을 교회가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무조건 따라야 했습니다. 그 유산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 당시의 가르침을 그대로 믿고 따라야하므로 이를 젊은 세대가 앞으로 얼마나 믿고 따를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이를 고민하는 것이 교회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이 바르게 거듭 태어나서 이 세상 곳곳에 전파되도록 기도하며 오늘 묵상을 마칩니다.

대자대비하신 아빠 하느님!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은 하느님의 말씀이
인간들의 탐욕과 지배욕 때문에 어둠에 갇힌 것을 한탄하시어
저희 모두의 구원을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우리 교회는 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저희는 그 가르침을 충실히 따를 수 있도록
그간의 잘못된 모든 것을 성령으로 바르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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