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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둘기처럼 순박한 마음이 중요하다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09 조회수465 추천수2 반대(0) 신고
<창세기 3장>
 
그러자 뱀이 여자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결코 죽지 않는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 너희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될 줄을 하느님께서 아시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여자가 쳐다보니 그 나무 열매는 먹음직하고 소담스러워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그것은 슬기롭게 해 줄 것처럼 탐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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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는 주장하기를 '선악과'는 지식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인간의 정신을 뜻하며 이로써 인간이 정신을 가지게 됨으로써 하느님 처럼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선악을 분간하는 지혜를 얻은 인간은 그만큼 하느님께 가까워졌다") 그러나 인간이 지혜를 가지게 됨으로써 완전한 '신'이 된 것은 아니다 ("선과 악을 알게 됨으로써 인간은 신의 경지 비슷한 단계에 이른 것이다")고 하며 인간이 생명나무 열매까지 먹게 된다면 비로소 완전한 '신'이 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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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주장을 좀 더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뱀의 논리의 역설" - 이찬수 (종교문화연구원장) ]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지혜의 결과이되, 역설적이게도 하느님의 명령을 어긴 데서 얻어진 결과이기도 하다. 인간이 하느님의 금기를 깨고는 하느님에 가깝게 다가선 셈이라고 할 수 있다. 선악을 제대로 구분하는 것이야말로 신의 경지에 가깝다. 여기에다 “끝없는 삶”까지 더해진다면 그것이야말로 신의 경지가 아닐 수 없다."
 
"인간은 분명히 선악과를 먹기 이전의 유아적 상태와는 다르다.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하느님의 명령을 어김으로써 인간이 타락했다지만, 냉철하게 판단하면, 타락했다기보다는 도리어 성숙해졌다. 인간은 에덴에서 타락한 것이 아니라 에덴으로부터 도약한 것이다."
 
"교회의 역사는 ‘눈이 밝아져 하느님처럼 되리라’며 유혹하던 뱀의 논리를 구체화해온 역사가 아닐 수 없다."
 
"인간이 생명나무 열매가 있는 에덴동산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려고 길목에 거룹들을 세우시고 불칼을 장치하셨다지만 (창세 4,24) 결국 그리스도교의 역사는 점차 영생을 희망하고 추구해온 역사였다는 점에서, 에덴동산을 지키던 거룹과 불칼은 점차 무너져가고 있는 중이라고 하겠다."
 
"예수가 하늘나라를 선포하라며 열두 제자들을 이스라엘로 파견하면서, 곧 겪게 될 위험과 박해가 걱정되었는지 “여러분은 뱀같이 슬기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 (마태 10,16) 권면한 적이 있다. 율법의 형식이 아니라 정신을 추구했던 예수에게 “선악을 알게 되고 하느님처럼 되리라”는 뱀의 유혹은 그저 불경한 유혹이기만 했던 것 같지는 않다. 도리어 율법 혹은 말씀을 분간할 줄 아는 지혜의 역설적 표상처럼 여겨졌을 가능성도 크다."
 
"하느님의 명령을 거부함으로써 하느님을 더 잘 알게 되었다는 역설적 사실은 오늘날 그리스도인에게 여러 가지를 시사해준다. 한편에서 예수는 금기를 강요하는 에덴동산의 하느님보다 금기를 깰 것을 요구하는 뱀의 지혜에 더 가까운 인물이라 해도 오해를 살 일만은 아니다. 예수는 아담과 하와의 유산을 새롭게 물려받아 심원하게 확장시킨 참으로 사람의 아들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아담의 생명을 다른 이에게도 전한 새로운 아담이었던 것이다."
 
<출처 : 가톨릭 뉴스 - 지금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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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는 "교묘한 세속주의" 에 경고를 하셨다
 
 
"오늘날의 사제들도 그리스도와 교회에 온전하게 속해 있어야 하며,
특히 교회를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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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의 논리를 따르며 뱀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뱀을 수용한 것과 다름이 없다. 즉, 뱀과 합하였다는 의미인 것이다. 그들에게는 여전히 "하느님이 없다" 자신들이 그리스도이고 바로 예수이다고 주장해 댄다.
 
인간이 에덴에서와 같이 "하느님 없는" 진리와 생명의 모든 하느님의 것을 인간 자신에게 떼어 가져와서는 다른 교우들이 교회 안에만 머무르는 것이 마치 죄악인 것처럼 타인을 심판하면서 하늘 나라를 향해 열려진 문에다 인간의 '자물통' (인간의 진리 - 이념)을 걸어 놓는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가톨릭 뉴스 - 지금 여기]에서 배우는 눈(안목)들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가르침에는 부정적이다. 자신들의 세상(사회)는 전부 투쟁적이다. 소통을 막아 다른 이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배려를 없게 만든다.
 
어쩌면 교회의 가르침과는 다른 것들을 보기 때문에 '인간의 진리, 정신의 지혜' (이념 - 선악과)로 주님의 몸을 둘로 나누어 쪼개며 추기경님을 업신여기고 교우들 상호간에 서로 대립과 상처를 일으키며 생명을 없애는 것으로 보여진다.
 
'예수가 없는 예수'(하느님 없는)로 [선악과 정신(무엇이 선이며, 무엇이 악인가)]에서 마치 가난한 약자들을 위하는 것처럼 상상되어져 각인되어지고 있다. 그리스도와 교회에서 흘러 나오는 '은총의 샘'을 믿지 못하는 "교묘한 세속주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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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오늘날의 세상은 교회의 가르침에 반대되는 의견을 표명하는 것이 마치 '참된 용기'인 것처럼 잘못 비춰지고 있다"며 "그러나 오히려 '참된 용기'는 교회의 가르침에 따르는 용기, 그것이 사회의 일반적인 생각과 반대될 때에도 끝까지 교회를 따르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뱀과 같은 정신 보다는 비둘기 같은 순박한 마음이 (특히, 사제분들께는) 매우 중요하다는 글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정신 보다는 마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생명의 피와 물은 정신에서가 아니라, 마음(늑방)에서 흘러 나오기 때문(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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