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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식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8-08-28 조회수488 추천수7 반대(0) 신고
 
 
제 때에 양식을 내줄 책임을 맡겼다.
그리고 그것이 종이 해야 할 일이었다.
주인이 종에게 맡긴 중요한 일은 제 때에 양식을 공급하는 일이었다.
양식이 무엇인지 예수님이 하신 말씀 중에서 찾아보자.
마태복음이 아니고 요한복음이지만.
제자들이 먹을 것을 사러 간 사이
예수님이 야곱의 우물가에서 사마리아 여인을 만난 일이 있는데,
그 여자에게 당신은 결코 마르지 않는 샘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제자들이 돌아와서 뭘 좀 잡수시죠 하니까
나에게는 너희가 모르는 양식이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내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고,
그분의 일을 완수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요한 4,32)
또 어느 날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명이나 되는 사람을 먹이신후
당신 혼자 산에서 기도하시다가
제자들이 역풍을 만나 고생하는 것을 보고
물위를 걷는 기적을 보여주신 적이 있다.
그 배를 타고 다른 곳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몰려와서
"언제 이곳에 왔습니까 한 참이나 선생님을 찾았습니다." 하자
“너희가 나를 찾아온 것은 기적의 뜻을 깨달은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요한 6,26) …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 6,51)”라고 말씀하셨다.
공급해야 할 양식이 뭔지 조금 알 수 있다.
제 때에 양식을 공급해야 하는데,
그 양식은 예수님 말씀대로 하느님의 뜻에 복종하고
그분이 시키신 일을 완성하는 것이고,
그것은 바로 그분의 살이란 뜻이다.
그분의 살,
그것은 실제 그분의 살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그분 자신, 그분 전체를 말하는 것이다.
그분을 통째로 먹는 것,
그것은 그분의 삶을 그대로 사는 것,
그분이 되는 것, 그분 처럼 사는 것이다.
그렇게 사는 것은 하루 이틀 자꾸 뒤로 미룰 일이 아니다.
언제 올지 모르는 주인을 기다리는 종처럼 지금 곧 바로 해야 하는 일이다.
깨어 있다는 것은 잠들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늘 복음에 나와 있듯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다.
제 때에 양식을 공급하는 일이다.
내일이면 늦을지도 모르는 것들이 많다.
“사랑한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내가 잘못했다”는 말, “고맙다”는 말.
목에까지 나왔다가도 못하는 그런 말들.
오늘 하지 못하면 늦을 수도 있다.
그런 말을 지금 하는 것이 깨어 있는 것이다.
그것이 제 때에 양식을 내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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