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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얼려 죽임을 당한 순교자 원시장 베드로
작성자장병찬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15 조회수564 추천수4 반대(0) 신고

거룩한 연옥 영혼들과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들과 하느님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다른 신들을 믿는 사람들과 쉬는 교우들을 위해서 라는 지향을 미사에 참례때 혹은 기도하면서 붙이면 매우 큰 선행과 보속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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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가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
[ 행복하고 풍성한 추석이 되세요 ]


얼려 죽임을 당한 순교자 원시장 베드로
(1732-1792, 61세 순교)


"나를 위하여 온 몸에 매를 맞으시고 내 구원을 위하여 가시관을 쓰신 예수여, 당신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내 몸이 얼음에 덮여 있는 것을 보십시오"

원시장 베드로는 홍주에서 돈 많은 양민의 집안에 태어났는데 성격이 사납고 야성적이어서 호랑이라는 별명을 들었다. 그는 나이 55세가 되었을 때 천주교에 대한 말을 듣게 되었지만 주위에는 교리를 가르쳐 줄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이 있었기에 아무에게도 천주교에 대한 말을 하지 않고 있다가, 어느 날 "나는 50년 이상을 무익하게 살아 왔다. 내가 돌아오면 내가 떠난 까닭을 알게 될 것이다. 아무 걱정들말고 나를 기다리지 마라" 하고는 진리를 찾아 집을 떠났다. 원시장은 당장 길을 떠났고, 1년 이상이나 아무런 소식도 없었던 그가 고향에 다시 나타났을 때 그의 친척과 친구들이 그에게 달려가 무수한 질문을 하니 그는 웃으면서 대답하였다.
"50여년 동안 나는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겼소, 그러나 지금은 수 천년 동안 목숨을 보전하게 해 주는 생명의 약을 가지고 있소. 그것을 내일 설명해 주리다."

과연 그 이튿날이 되자 "수 천년 동안 목숨을 보전하게 해 주는 약이 무엇일까?" 하고 친척들과 동네 사람들이 몰려왔다. 그는 모여든 사람들에게 이 세상의 시초와 마지막, 만물을 창조하고 보존하시는 하느님의 존재, 원죄, 예수님의 탄생, 하느님의 계명, 천당과 지옥, 요컨대 그가 천주교에 대하여 아는 것을 모두 그들에게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덧붙여 말하였다. "자, 이것이 착한 뜻을 가진 사람 누구나 영원히 사는 방법이오. 여러분은 모두 내 말을 내 유언으로 알고 나처럼 천주교를 신봉하시오." 하였지만 사람들은 영원히 살 수 있는 생명의 약 인줄 알았다가 실망하고 돌아갔다.

그러나 원시장은 어떤 말보다도 행동으로 실천하여 착한 모범으로 타인을 회개시켰다. 그가 집에 돌아왔을 때에는 자기의 성격을 완전히 정복하여 사납던 자신을 극복하고 모든 이에게 온유하고 너그럽게 대하며, 특히 가난한 이들에게 자기 재산을 나누어주어 그들을 구해 주고, 자기의 지식으로 외교인들을 권고하는 열성을 보이며, 기쁘게 살아가는 그의 변화된 삶이 놀랍게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하여 부인과 자녀 등 가족들이 변화되고 친척들이 변화되며 이웃사람들이 변화되어 그가 입교한지 2년쯤 뒤에 그 집안 전체가 천주교인이 되었고, 원시장의 열성에 감탄한 외교인들 중의 30가구 이상이 입교하였다.

이렇게 신앙의 삶을 살던 어느 날 1791년 진산 사건으로 공주의 감사가 천주교인인 그의 사촌형인 원 시보 야고보를 지명 수배하였다. 그러나 원 야고보는 친구들의 권고를 따라 이미 도망하고 없었다.
포졸들은 원시장에게 "당신 사촌이 어디로 갔소" 하니 원시장은 "죽기가 무서워서 숨었소. 그가 어디 있는지 내가 어떻게 안단 말이오" 하자 포졸은 "우리는 관장의 명령을 받고 그가 천주교인이라 잡으러 왔소. 그러나 그가 여기 없으니 대신 당신을 잡아가겠소"하며 원시장을 잡아 관아로 끌고 가 형장에게 넘겼다.
형장은 그에게 "당신 사촌이 천주교를 믿는다는데 당신도 믿소?" 라고 묻자 원시장은 큰소리로 주저하지도 않고 "나도 천주교를 신봉하오"라고 하였다. 형장은 천주교를 믿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천주를 배반하면 모든 소문이 순전히 모함이라고 하겠다면서 풀어줄 것을 약속하였지만 원시장은 "나는 천주를 배반할 수 없소"라고 일축하였기 때문에 그는 홍주 목사(사또)에게 보내졌다. 사또는 그를 신문하는 과정에서 "천주를 배반하고 공범자들을 고발하며 다시는 천주교를 따르지 않겠다고 말하라. 그러면 너를 즉시 놓아주마"라고 하였다. 원시장 베드로는 "천주를 배반하다니 절대로 안됩니다. 저는 또 다른 천주교인들을 밀고할 수도 없습니다"라고 하자 사또는 성이 나서 그에게 주리를 틀게 하고 치도곤 70도를 치게 하였다.

원시장 베드로는 모든 고문을 참을성 있게 견디면서 하느님과 부모님께 대한 사람의 본분과 외교인들의 미신의 헛됨 따위에 대하여 참된 도리를 설명하기를 그치지 않았으며 이튿날도 같은 질문과 같은 대답으로 고문을 당하였는데, 또 주리를 틀리고 그 전날보다도 더 혹독하게 치도곤을 맞아 그의 살점은 너덜거리고 두 어깨뼈가 부러지고 등뼈는 으스러져 허옇게 드러났다. 이렇게 참혹한 상태로 그는 옥으로 다시 끌려갔다. 그 고통에도 불구하고 그의 얼굴은 만족과 가쁨을 발산하고 있었다. 그는 옥졸과 아전과 포졸들에게 전교하기 시작하였고, 며칠 후에 한 교우가 그를 보러 감옥을 찾아 왔으므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이렇게 옥살이하는 동안 사또는 공주 감사에게 보고하여 그에게서 때려죽이라는 명령을 받고 사또는 원시장에게 마지막으로 물었다.
"네 목숨을 구해 주려는 마음에서 나는 네 마음을 좋은 길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썼다. 그러나 네가 아무 말도 듣고자 아니하고 죽기를 고집스럽게 원하므로 나는 감사에게 보고를 하였더니 너를 쳐 죽이라는 명령이 왔다. 그러니 이번에도 배교하지 않으면 죽을 것을 알라" 이 말이 떨어지자 그의 결박을 더 조이고 무서운 고문은 하루 종일 계속되었다. 원 베드로는 그것을 용감하게 견디었다. 그러나 그의 몸은 하도 으스러져서 이제는 수족을 쓸 수도 없게 되었다. 사람들은 그를 감옥으로 떠메어 가야 하였고, 그가 제 손으로 먹을 수 없게 되자 음식을 입에 넣어 주어야만 하였다. 마침내 감사와 수령이 모여 그의 마음을 돌이켜 보려는 마지막 노력을 하여, 그를 끊임없이 기다리고 찾는 자녀들 이야기를 그에게 하면서 회유시키려 하였다.
그러나 원 베드로는 "그것은 제 마음을 크게 움직입니다. 그러나 천주께서 친히 저를 부르시니 어찌 그분의 목소리에 대답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하면서 배교를 마다하니 그들은 사형수에게 관례로 주는 음식을 마지막으로 먹이고 나서 마침내 그의 결박을 더 세게 조이고 무서운 고문도 가하며 할 수 있는 대로 빨리 죽이려고 전보다 더 미친 듯이 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는 죽지 않았다. 사또와 포졸과 형리들은 기진맥진하여 서로 말하였다. "이 죄인은 매맞는 것을 느끼지 못하니, 끝장을 낼 방법이 없소"하였다.
이에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이보시오, 나으리. 나도 인간인지라 매맞으면 아픕니다. 왜 못 느끼겠소. 그러나 천주께서 여기 계시어 저를 직접 굳세게 해 주십니다"라고 하면서 천주께서 나와 함께 여기 계시어 자신을 굳세게 해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며 하느님의 현존을 말하고 있었다.

순교는 이렇게 하느님의 은총 없이는 이루어 질 수 없다. 하느님의 은총에 의지적 노력인 응답이 있었기에 순교를 가능하게 해 준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을 듣고 사또는 섬뜩한 생각과 등골이 서늘하여 "저놈은 틀림없이 귀신을 부리는 놈이다"라고 하면서 더 세게 매질을 시켰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마침내 그렇게 죽이는 것을 단념한 사또는 그를 결박하여 물을 퍼붓고 추운 밤중에 밖에 내 놓아 얼려 죽이라고 명령하였다. 그래서 원시장 베드로는 굵은 밧줄로 묶였고 온 몸에 물을 뒤집어썼다. 이미 그의 온 몸에 얼음이 뒤덮였다. 이 무서운 형벌 중에도 그는 오직 예수님의 수난만을 생각하며 "나를 위하여 온 몸에 매를 맞으시고 내 구원을 위하여 가시관을 쓰신 예수여, 당신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내 몸이 얼음에 덮여 있는 것을 보십시오"라고 하며 감사와 봉헌의 기도를 드리고 목숨을 바쳐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주님의 이름을 영광되게 하기 위하여 매맞고 얼음에 냉동되어 죽어 가는 원시장 베드로였다. 닭이 두 번째 울 때에 그는 마지막 숨을 거두고 1792년 12월 17일 61세로 홍주 감옥에서 순교하였다.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순교자영성센터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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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성인의 통공 교리를 생활화 한다면 지상에서 행할 수 있는 선행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성인의 통공 안에 있는 가족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과 예수님과 성령께 찬미와 흠숭을,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와 요셉께 사랑을! ) 

( http://예수.kr   ,  http://마리아.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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