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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관상기도와 그 작용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31 조회수3,445 추천수1 반대(0) 신고

 

관상기도와 그 작용

기도에 전력하는 순결하고

침착한 영혼은 대낮의 태양처럼 

하느님의 영을 자기 안에 소유한다.

성령께서는 영혼에게 

가장 작은 결점이나 불완전함까지

특별한 노력이나 성찰없이도

깨닫게 해 주심으로써 영혼을 정화시킨다.

성령께서는 영혼이 조금도

의심할 여지가 없이 은총의 길과

하느님의 뜻을 알게 해 주심으로써

영혼을 비추신다. 

성령께서는 영혼에게

하느님의 가장 열렬하고

가장 신비롭고 가장 숨겨진,

하느님의 사랑과 순결한 영혼과의

특별한 친교를 보여 주심으로써

영혼을 하느님과 결합하게 하신다.

예수님은 문이시다.

그분과 같아지고

그분이 가신 길을 따름으로써

우리는 아버지와의

완전한 결합에로 들어가게 된다.

우리는 하느님 안에서 변화되기 전에

먼저 예수님 안에서 변화되어야 한다.

이 수동적 기도(관상기도)의 비밀을

하느님께서는 작은 자와

겸손한 마음을 가진 자들에게만

열어 보이신다.

똑똑하고 영리하다는 사람들은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하심을 파악할 수도

믿을 수도 없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이 비밀을 감추어 두신다.

산만하지 않은 진정한 기도는

하느님께서 영혼에게 부어 주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자비를 보이시어

나로 하여금 하느님의 현존안에서

경건하고 평화로이 침묵 속에서

드리는 이 기도에 대해

조금 이해하고 체험하게 해 주셨다.

그리하여 나는 오랫동안 이렇게 기도하였다.

그리고 영혼의 한 부분에서는 감성에 의해

불안과 유혹이 일어났지만

영혼의 다른 부분은, 침착한 가운데

어떠한 방해도 없이 하느님께 집착해 있었다.

그것은 보통 때보다도 아주 다른 상태였다.

어느 때보다 더 그윽한 평화와 고요를

맛보았고 모든 것이 다른 때보다

더 본질적이고 안전하였다.

또한 나는 하느님께서 영혼의 바탕에 

부어 주신 빛과 애정과 평화와 사랑,

그 모든 것이 기만적인 본성의 위험들과

악마의 유혹과 피조물의 잡음 앞에서

안전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친히 영혼의 바탕에

놓아 주셨으므로 감각의 온갖 유혹에

지배받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영혼의 깊숙한 궁방에서 영혼이

하느님과 친교를 나누는 것은 큰 은총이다.

그래서 성인들은 하느님을 발견하고

하느님을 신비롭게 즐길 수 있는

영혼의 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만일 누가 영혼의 깊숙한 궁방으로 인도되면,

그는 본성의 활동과 은총의 활동과,

그리고 일반적인 은총을 특별한 은총과

구별지을 수 있는 큰 빛을 얻게 된다.

하느님께서 부어 주신 빛 안에서 보는 진리들은

우리가 단지 묵상을 통해 알게 되는 것보다

그의 마음에 더욱 열렬하고 힘찬 감명을 준다.

영혼은 이제 모든 것을 아주 다르게 깨닫고

또 그가 이전에는 많은 나약함으로

진보할 수 없었던 본성과 애착에서

벗어나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믿는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영혼과 친교를 누리는

궁방의 문을 누구에게나,

그리고 언제나 열고 있지 않다.

겸손과 신뢰심을 가지고 자주 그곳으로 가

문을 두드리자!

그분께서 열어 주시지 않는다면

평화롭고 기쁜 마음으로 문 앞에서

기다리고 우리가 그 곳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야 한다면 인내심을 갖자!

그분이 우리에게 찾아오실 시간은

그분의 자유로운 마음에 달려 있다.

관상기도의 은사를 가진 사람은

훌륭한 보화를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이 세상에서는 가난하다 하더라도,

이 보화는 그를 가장 부유하게 만드는

끝없는 은총의 샘이다.

그러나 그것이 하느님의 선물이기 때문에,

 만일 우리가 그것에 대해 자랑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음이요 주제넘는 일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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