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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 4일 야곱의 우물- 마태 14,22-36 묵상/ 인생의 동반자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8-04 조회수464 추천수5 반대(0) 신고
인생의 동반자

[군중을 배불리 먹이신 후에]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군중을 돌려보내신 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 배는 이미 뭍에서 여러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댔다.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들기 시작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고 나서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 오늘은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이다. 올해 맞이하는 비안네 축일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교황 베네딕도 16세께서는 올해 6월 19일(예수성심 대축일)부터 1 년간 ‘사제의 해’로 선포하시면서 ‘그리스도의 양떼를 섬기는 목자의 참된 모범인 아르스의 본당신부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의 선종 150주년’임을 상기시켰다.

비안네는 주민이 230여 명에 지나지 않는 프랑스의 아르스라는 아주 작은 시골에 부임했다. 당시 얼마 되지 않는 교우들 대다수는 세상사에 쫓기면서 신앙엔 무관심하며, 영적으로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는 상태의 삶을 살고 있었다. 그곳에서 비안네는 40여 년을 사목하면서 대단한 변화를 이루어 냈다. ‘성체의 성인’, ‘고해소의 성인’, ‘본당신부들의 수호성인’등으로 불리는 비안네는 모든 사제의 귀감이다. 그러나 비안네 신부도 처음부터 그렇게 훌륭한 것은 아니었다. 정규 학교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신학교에 들어가 라틴어 이해 부족으로 여러 번 낙제해 사제가 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비안네 신부는 부임하던 첫날 성당 안에 계신 예수 성심상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을 예수성심께 봉헌했다. “예수님께서 시키시는 대로 다 따라하겠으니 친히 본당 신부님이 되어 주셔서 도와 달라”고 기도했다. 자신의 능력으로는 아무 일도 못하리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주님께 의탁한 것이다. 주님께 의탁하고 시키시는 대로 따르기로 마음먹은 비안네 신부를 통해 하느님은 놀라운 일을 하셨다. 예수님께서 본당신부 일을 대신 해주신 것이다.

어부였던 베드로에게도 폭풍이 몰아치는 호수에서 배를 모는 것은 두려움이었다. 예수님을 보고 유령이라고 여길 만큼 불안에 휩싸여 있었다. 예수님을 믿고 마음을 다잡아 물 위를 걷다가도, 거센 바람을 보고는 그만 두려움에 휩싸여 물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예수님은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아 주셨다.
인생이라는 바다를 항해하는 우리들이다. 예수님에 대한 믿음만이 풍랑을 헤쳐 나갈 수 있게 해준다. 바다에 빠지는 한이 있더라도 그분의 손을 잡고, 그분과 함께 있으면 살 수 있다. 비안네 사제와 베드로의 삶에서처럼.
이동훈 신부(원주교구 살레시오의 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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