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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 27일 야곱의 우물- 마태 23, 27-32 묵상/ 내 안에 가득한 것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8-08-27 조회수584 추천수4 반대(0) 신고
내 안에 가득한 것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겉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속은 죽은 이들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는 회칠한 무덤 같기 때문이다. 이처럼 너희도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예언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묘를 꾸미면서, ‘우리가 조상들 시대에 살았더라면 예언자들을 죽이는 일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여 너희는 예언자들을 살해한 자들의 자손임을 스스로 증언한다. 그러니 너희 조상들이 시작한 짓을 마저 하여라.”
(마태 23,27-­32)
 
 
 
 
◆세례를 받은 지 어느새 20여 년이 훌쩍 넘어버렸다. 사람의 나이로 치면 성년을 넘어선 것이다. 그러면 이제는 좀 더 어른스러워지고 제대로 살아가는 틀이 잡혀야 하는데 여전히 주님 앞에서는 철없는 아이마냥 버둥거리며 살고 있다. 처음 신앙을 가졌을 때보다 기도도 안 하고, 봉사도 못하며 어정쩡하게 성당만 오가며 살고 있다. 에고, 한심한 일이다. 내 안에 들어 있는 욕심과 쾌락에 의지하는 나약함을 버리고, 주님의 따뜻한 사랑과 배려하는 마음과 나누는 지혜로움으로 나의 영혼을 채워야 하는데…. 머리로는 아는데, 삶은 왜 내 뜻대로 살아지지 않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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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갑한 마음에 눈을 감으니 한 신부님의 모습이 떠오른다. 한때 성서모임에 열정적이었을 때 만났던, 내 신앙에 커다란 힘을 불어넣어 주신 분이시다. 그분께 들었던 수많은 말씀은 아직도 내게 큰 힘이 되곤 하는데 오늘도 그분의 말씀이 나의 마음을 채워준다.
“내 마음이 작은 그릇이라면 하느님의 사랑은 커다란 항아리라 할 수 있다. 작은 그릇으로 물을 담아 커다란 항아리에 담으려고 애쓰지 말고, 작은 그릇을 물이 가득 담긴 커다란 항아리에 넣어라. 그러면 작은 그릇에 물이 가득 찰 것이다.”
 
내 작은 그릇으로 사랑을 담으려고 버둥거리지 말고, 그냥 주님을 믿고 따르며 주님의 사랑에 푹 젖을 수 있도록 나를 주님의 커다란 항아리에 집어넣으라고 하셨다. 애써 내 안의 악함을 없애버리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주님께 맡기면 우리 주님께서 모두 해주신다고 하시던 그분의 모습이 오늘은 참 그립다. 내 안에 주님을 담으려 하지 말고, 나를 주님께 온전히 봉헌하라. 그러면 내 안에 주님의 사랑이 충만히 넘치리라.
김정임(인천 인동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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