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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봉헌 준비 둘째 시기 2 - 제4일, 은총의 중개자이신 마리아
작성자장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8-08-27 조회수421 추천수2 반대(0) 신고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

둘째 시기 2 - 제4일, 은총의 중개자이신 마리아


은총의 질서에 있어 예수님의 첫 번째 기적, 즉 세례자 요한을 어머니 엘리사벳의 태중에서 성화시킨 것과 자연의 질서에 있어 예수님의 첫 번째 기적인 물이 포도주로 변하게 된 것은 마리아의 전구를 통해서이다.  그리고 마리아의 은총 전구는 세상 끝날까지 계속될 것이다. 


 1. 시작 기도 : 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하며 천천히 성호를 긋고 잠시 자신을 반성한 뒤 성령송가를 바치거나 성령에 관한 성가를 부른다.


"오소서, 성령님, 당신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 이 아버지, 은총의 주님, 오시어 마음에 빛을 주소서.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 손님, 생기 돋워 주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 무더울 때 바람을, 슬플 때에 위로를.

지복의 빛이시여, 저희 맘 깊은 곳을 가득히 채우소서.

주님 도움 없으면 저희 삶 그 모든 것 이로운 것 없으리.

허물은 씻어 주고 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 고치소서.

굳은 맘 풀어 주고 찬 마음 데우시고 바른길 이끄소서.

성령님을 믿으며 의지하는 이에게 칠은을 베푸소서.

공덕을 쌓게 하고 구원의 문을 넘어 영복을 얻게 하소서."



2. 독서: 아래 내용을 천천히 소리내어 읽거나 정독하면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에서는 그 말씀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를 잠잠히 생각해 본다.



1) 루카 복음 1, 39 - 45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다 

 39  그 무렵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요한 복음 2, 1 -11



카나의 혼인 잔치 

 1  사흘째 되는 날, 갈릴래아 카나에서 혼인 잔치가 있었는데, 예수님의 어머니도 거기에 계셨다. 

 2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그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으셨다. 

 3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 하였다. 

 4  예수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5  그분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6  거기에는 유다인들의 정결례에 쓰는 돌로 된 물독 여섯 개가 놓여 있었는데, 모두 두세 동이들이였다. 

 7  예수님께서 일꾼들에게 “물독에 물을 채워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물독마다 가득 채우자, 

 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다시, “이제는 그것을 퍼서 과방장에게 날라다 주어라.” 하셨다. 그들은 곧 그것을 날라 갔다. 

 9  과방장은 포도주가 된 물을 맛보고 그것이 어디에서 났는지 알지 못하였지만, 물을 퍼 간 일꾼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과방장이 신랑을 불러 

 10  그에게 말하였다. “누구든지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놓고, 손님들이 취하면 그보다 못한 것을 내놓는데,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남겨 두셨군요.” 

 11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2) 참된 신심 83 - 86항



83. 우리가 중개자를 통해서 하느님께 가까이 가는 것은 겸손을 뜻하는 것이므로 완전하다 할 수 있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우리 본성은 너무도 병들어 있으므로 우리의 노력과 능력만으로 이루어진 선행은 확실히 죄에 물들어 있어 도저히 하느님의 마음에 들 수 없다. 따라서 그것은 보잘것없는 것이므로 우리가 하느님과 일치하고 하느님께서 우리의 청원을 들어 허락해 주시기는 어려운 것이다. 우리가 하느님께로 나아가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중개자로 오신 것은 충분한 이유가 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비천함과 무능함을 보시고 우리를 측은하게 여기시며 동정하셨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자비에 가까이 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당신 곁에 있는 힘과 능력을 가진 중개자를 우리에게 보내 주셨다.


그러므로 우리가 중개자를 무시하고 직접 지존하신 성삼위 어좌에까지 접근한다는 것은 분명 겸손의 부족이며, 지존하시고 엄위하신 하느님께 대한 흠숭이 부족한 것이다. 우리가 세상의 왕 앞에 나아가기 위해서도 적당한 중개자가 있어야 한다면, 왕 중의 왕이신 지존하신 하느님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더욱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84.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 대전에서 우리 구원을 위한 대변자이시며 중개자이시니, 우리는 그분을 통하여 승리의 교회(천국의교회)와 전투의 교회(지상의 교회)와 하나 되어 기도해야 하고, 그 중개자를 통해서 엄위하신 하느님 곁으로 가까이 가고, 그 중개자의 공로에 의지하여 그분 앞에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마치 야곱이 아버지 이사악 앞에 나아가 축복을 받기 위해 먼저 새끼 염소의 가죽을 걸쳤듯이 그리스도의 공로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그리스도의 공로의 옷을 입지 않고서는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 대전에 나설 수가 없는 것이다.



85. 그러나 우리가 중개자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나아가는 데에 있어서 또 다른 한 중개자가 필요하지 않을까?

우리는 중개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 직접 나설 만큼 충분히 순결한 것일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것에 있어서 성부와 같은 하느님이 아니신가?

그렇다면 역시 성부와 동등하게 그분을 존경하고 찬미해야 하지 않겠는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무한한 자비심으로 성부의 의노를 진정시키시고, 우리의 죄를 대신 보속하기 위하여 구원자가 되고 중개자가 되셨다 해서 그분의 위엄과 거룩함에 대하여 존경과 두려움을 덜 가져도 되겠는가?


그러므로 베르나르도 성인과 같이 나는, 우리가 중개자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또 다른 중개자가 필요한데 이 역할을 감당해 낼 분은 마리아가 가장 적합하다고 단언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리아를 통하여 우리에게 오셨으므로, 우리 또한 마리아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하심과 우리 자신의 비천함을 비교해 볼 때, 우리 죄인이 직접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나아가기가 두려우면, 우리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에게 의탁하고 그분의 도움과 전구하심을 과감하게 부탁하도록 하자.


마리아께서는 마음이 어질고 양순하시다. 마리아께서는 우리가 무엇을 부탁해서 거절하실 정도로 엄하지 않으시고, 마리아를 바라보아서 눈이 부실 정도로 장엄하거나 찬란하신 분이 아니시며, 마리아를 바라볼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순수한 본성을 보는 것이다.



마리아는 그 찬란한 광선이 우리의 눈을 어둡게 하는 태양이 아니시고, 태양의 빛을 부드럽게 반사시켜 우리의 약한 눈이 바라볼 수 있도록 광선을 조절하는 달과 같이 아름답고 부드러운 분이시다. 마리아는 당신의 전구하심을 청하는 어떤 죄인도 내치지 않으실 만큼 사랑으로 충만하신 분이시다.


그래서 성인들이 말하는 것과 같이, 이 세상이 생긴 이래 신뢰와 인내를 가지고 마리아에게 피신처를 구하여 거절당한 일은 한 번도 없었다.


마리아는 당신이 청해서 한 번도 거절당하신 일이 결코 없을 정도로 힘 있는 분이시며,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마리아의 부탁을 충분히 들어주시고, 예수께서는 당신을 낳아 길러 주신 사랑하는 어머니의 부탁에는 꼼짝 못하신다.


86. 내가 지금 여기 쓴 것은 성 베르나르도와 성 보나벤투라의 말이다. 이 성인들의 말에 따르면 우리가 하느님께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세 계단이 있다. 그 첫 계단은 우리에게 가장 가깝고 우리의 능력에 알맞은 마리아이시다. 둘째 계단은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셋째 계단은 하느님 아버지이시다.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기도의 중개자이신 마리아를 거쳐야 하고 영원하신 하느님 아버지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구원의 중개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야 한다. 내가 다음에 쓰게 될 신심은 바로 이 순서를 따른 것이다.


3. 묵상 (15분 - 30분):  마음에 와 닿았던 말씀을 묵상하며 자신을 비추어보고 주님께 도움을 청하면서 그 말씀대로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묵상 전 기도



티없으신 동정 성모 마리아님,


당신은 성부의 선택된 따님이시고


지극히 정결하신 예수님의 어머니이시며


성령의 충실한 짝이시나이다.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당신은 또한 저의 어머니이시고


주인이시며 모후이시니


저를 위하여 성령의 비추심과 사랑을 빌어주시어


저로 하여금 당신을 더욱 더 잘 알고


더욱 사랑하도록 해주소서.


제가 온전히 당신께 속하게 되면


또한 예수님께 온전히 속하기 때문이나이다.


오소서, 성령님!


저의 마음을 당신으로 채워주시고


제 안에 천상 사랑의 불을 붙여 주소서.


아멘.


 


4. 생활 실천 :  묵상 중에 느낀 내적인 움직임이나 깨달은 점을 노트에 기록하고 그 내용에 따라 생활에서 실천하도록 한다.

 


5. 묵주기도 : 고통의 신비를 바치면서, 어머니 마리아를 통하여 내려주시는 모든 은총에 감사드리며 언제나 어머니와 함께 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한다.


(묵주기도는 다른 시간에 바쳐도 된다).



6. 마침 기도 :  묵상한 내용을 마음에 새기고 생활 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바다의 별' 기도를 바친다.



"바다의 별이요, 하느님의 어머니시여


평생 동정이시며, 하늘의 문이시여, 하례하나이다.


죄인의 사슬 풀고, 눈먼 이에게 빛 주시며


악을 멀리 쫓고, 선을 구해주소서.


기묘하신 동정녀요, 가장 양선하신 이여


저희를 죄에서 구해, 착하고 조찰케 하소서.


하느님 아버지께 찬양과


그리스도께 영광과


삼위이신 성령께 같은 존경 있어 지이다."




성 루도비꼬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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