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8-27 조회수1,523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8월 27일 성녀 모니카 기념일
 
 
 
 If a man will not work, he shall not eat.
(2Thes.3.10)
 
 
제1독서 테살로니카 2서 3,6-10.16-18
복음 마태오 23,27-32
 
 
며칠 전에 운전을 하다가 라디오에서 들은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개구리 한 마리가 길을 지나가다가 대중목욕탕 입구에 쓰여 있는 글을 우연히 보게 되었답니다. 그곳에는 이러한 내용의 글이 적혀 있었지요.

“입 작은 동물이 입 큰 동물의 등을 밀어주는 목욕탕.”

개구리의 입이 좀 큽니까? 이 목욕탕만 가면 다른 동물이 자신의 등을 밀어 줄 생각을 하니 기분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래서 당당하게 이 목욕탕에 들어갔지요. 하지만 개구리는 신나게 남의 등만 밀어주고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마들이 단체로 목욕탕에 들어왔기 때문이지요.

개구리는 정말로 억울했습니다. 그래서 성형외과에 가서 입을 크게 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제 하마보다 큰 입을 갖게 되었기에 다시 그 목욕탕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신나게 남의 등만 밀어주고 왔습니다. 왜냐하면 목욕탕에 악어들이 단체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개구리는 다시 성형외과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악어보다도 큰 입을 갖게 해달라고 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렸지요. 그런데 의사선생님께서는 그렇게 입을 크게 하면 하루 밖에 살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개구리는 자신의 체면만 살릴 수 있다면 하루만 살아도 억울하지 않다면서 당장 수술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드디어 개구리는 악어보다도 큰 입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수술 후유증으로 하루밖에 살 수 없었지만,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모든 동물들이 자신의 등을 밀어준다면 그것으로 족했습니다. 개구리는 이제 자신 있게 목욕탕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개구리는 그 자리에서 기절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글쎄 목욕탕 입구에 이러한 글이 적혀 있었거든요.

“금일휴업”

자신의 부와 명예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런데 그 모습이 마치 이 어리석은 개구리의 모습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가장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고, 부차적인 것이 전부인 것처럼 착각하는 모습. 그 모습을 우리 주님께서는 가장 싫어하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랑 그 자체이신 분이지요. 그래서 모든 이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가셨고, 또 따뜻한 말과 사랑 가득한 행동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도 나오듯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에게는 ‘불행선언’을 하시면서 ‘위선자’라는 말을 서슴없이 던지십니다. 바로 중요한 것을 행하지 않고 중요하지 않은 것이 전부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여기서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도 중요하지 않은 것만을 추구하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이러한 모습을 추구해서는 안 됩니다. 가장 중요한 계명인 사랑의 계명을 마음 한 가운데에 간직하면서, 철저히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 현명한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불행선언’의 주인공이 아닌, ‘행복선언’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남보다 더 나아지려는 욕심을 버립시다.




 

아름다운 승리(내 영혼의 핸드북/ 이기한)

육신의 장애를 극복함으로써 더욱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일리야드>와 <오딧세이>를 쓴 호머와 <실락원>을 쓴 밀턴은 실명한 장님이었다. 중국의 역사가 사마천은 패장을 변호하다가 궁형을 당하였고, 거세당한 치욕을 참지 못하여 은퇴한 후 기록하기 시작한 것이 역사서이자 문학서이기도 한 <사기(史記)>이다. 법학가요 철학자인 한비자는 심한 말더듬이였기 때문에 자신의 이론에 대해 있을지도 모를 논박에 대한 반론을 글로 쓸 수밖에 없었고, 이렇게 해서 쓴 것이 그의 이름을 딴 <한비자>이다. 희랍의 유명한 웅변가인 데모스테네스는 본래 심한 말더듬이에다 발음도 정확하지 못하였으나, 입에 자갈을 물고 피나는 발음 연습을 한 끝에 훌륭한 웅변가가 된 사람이다. 돈키호테의 작가 스페인의 문호인 세르반테스는 한 쪽 팔을 잃은 상이 군인이었고, 미국이 루스벨트 대통령은 서른아홉 살에 소아마비로 두 다리를 못쓰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네 번이나 대통령에 당선되었었다. 그 외에도 베토벤은 청각 장애자였고, 바그너는 피부 질환으로, 반 고호는 환청에 시달렸으며, 손자는 절름발이였다.

이들은 모두가 장애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승리를 이룬 주인공들이다.

우리의 삶에는 많은 선택이 있다. 하지만 무엇을 고를 것인가는 자신의 마음에 달린 것이다.
 
 
Even so, on the outside you appear righteous,
but inside you are filled with hypocrisy and evildoing.
(Mt.23.28)
 
 
 
Schubert - nacht und Traume (밤과 꿈)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