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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콩을 심으면 콩을 거둔다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08-25 조회수464 추천수8 반대(0) 신고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 마태오 23,1-12

 

 
콩을 심으면 콩을 거둔다

 

어떤 사람이 ‘아마도 죽은 후에 신부님들은 입만 천당 가고, 수도자들은 귀만 가고, 일반 신자들은 발만 갈 것입니다’ 하고 우스갯소리를 하였습니다. 신분에 맞는 삶을 산다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로 받아들였습니다. 좋은 말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삶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삶을 빗대어“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마태23,3). 언행일치의 삶을 살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말씀하셨어요.“예수님께 다가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오히려 장애가 될 때가 많습니다. 스스로 실천하지 않으면서 복음을 전한다고 하니까요”말한 것과 들은 것과 행하는 것 사이에는 일치를 이루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율법을 듣는 이가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이가 아니라, 율법을 실천하는 이라야 의롭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로마2,13)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저 듣기만 하여 자기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말고 말씀대로 실천하는 사람이 되십시오”(야고1,22).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눈가림으로 섬기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답게 진심으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십시오”(에페6,6).

콩을 심으면 콩을 거두고 오이를 심으면 오이를 거두는 것은 자연의 이치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거두는 것도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바리사이파 사람들, 율법학자들이 꾸중을 듣는 것은 그들의 지향과 행동이 주님의 마음과 일치하지 못한 까닭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삶으로 말해야 하고 우리의 삶을 통해 주님이 말씀하시도록 나를 도구로 내놓아야 하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갈라2,20) 라고 하셨습니다.

길다란 예복을 걸치고 인사받기를 좋아하고 높은 자리를 찾으며 스승이라는 소리를 듣기를 원하고 속으로는 온갖 잡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거룩한 척하는 사람은 어느 시대나 있어왔고 지금도 있습니다. 그게 바로 저입니다. 섬기는 사람이 되고(23,11), 자기를 낮추는 사람(마태23,12)이 되어야 한다고 강론을 하면서도 정작 대접 받는 것에 익숙해져 있으니 큰 일입니다.

 

“나의 백성은 네 앞에 앉아서 말을 듣기는 하겠지만 그대로 실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말로는 좋다고 하면서도 마음으로는 제 좋을 대로만 하리라”(에제33,31). 그러나 분명한 것은 “주님께서 오시면 어둠 속에 감추어진 것을 밝혀 내시고 마음 속 생각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그 때에는 각 사람이 하느님께로부터 응분의 칭찬을 받게 될 것입니다”(1고린4,5). 콩을 심으면 콩을 거둘 것이요, 오이를 심으면 오이를 거둘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엇을 심든지 정성껏 심어야 하겠습니다.

무엇을 하던지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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