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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셉 신부님의 복음 맛 들이기 -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09 조회수540 추천수6 반대(0) 신고

                 

 

                               연중 제 23 주간 수요일 - 주님, 주(인)님~!

                                             <루카 6,20-26>

 

로마에서 같이 공부하는 한 신부님이 방학동안 부모님을 초대하여 차를 빌려 이태리를 여행하였습니다. 좋은 차를 예약했었는데 더 고급 세단이 나와서 무척 좋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행하는 동안 누가 긁지나 않나 훔쳐가지나 않나 걱정이 되어 차를 떠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것을 본 그 신부님의 어머니께서 “신부님, 그러려면 차라리 싼 차를 빌리지 그랬어요.”라고 하셨답니다. 

무엇이든 좋은 것을 갖게 되면 좋은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걱정도 하나 늘게 됩니다. 누구나 어떤 사람과 사랑에 빠지게 되면, 아니 결혼을 해서라도, 행복한 마음도 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자신의 사랑을 잃게 될까봐 두려운 마음도 동시에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을 갖는다면 이렇게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도 동시에 가져야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느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믿는 이들에게는 진리입니다.

 욥은 세상에서 가장 부자 중의 한 명이었지만 가족과 재산과 자신의 건강까지 다 빼앗기고 맙니다. 그 때 이렇게 말합니다.

“벌거벗고 세상에 태어난 몸 알몸으로 돌아가리라. 야훼께서 주셨던 것 야훼께서 가져가시니 다만 야훼의 이름을 찬양할지라.” (공동번역; 욥 1,21)

  어떤 사람은 재산을 잃었다고 어떤 사람은 가족을 잃었다고 슬퍼하며 자살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주님 것이었음을 믿는다면 욥과 같은 의연한 자세를 지닐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도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 물질, 육체, 우리 생명까지도 그분으로부터 받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말로만 “주님, 주님!” 하지 말고 정말로 모든 것의 주(인)님은 하느님이심을 마음 깊이 고백해야겠습니다. 그래야만 부자이면서도 가난할 수 있고 가난하지만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그 분 것이니 가난해져서 무엇을 잃을 아무런 걱정도 없이 살게 되고 동시에 하느님을 얻게 되어 영원한 삶을 약속받게 되니 세상 누구보다도 부자가 되는 것입니다.

 

                     로마에서 유학 중이신 전삼용 (요셉) 신부님의 평일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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