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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도의 힘" - 9.9,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09 조회수830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9.9 연중 제23주간 화요일
                                                      
1코린6,1-11 루카6,12-19

                                                           
 
 
 
 
 "기도의 힘"
 


세례 받아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난 우리들,
세상 안에 살지만 세상에 속하지는 않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하느님의 영으로 깨끗이 씻겨
거룩하고 의롭게 된 우리들입니다.
 
세례성사는 물론 매일 성체성사의 은총입니다.

세상에 살지만 세상이 아닌 하느님께 속한
하느님의 자녀이자 하늘의 시민들인 우리들입니다.
 
이래서 ‘세상의 빛’, ‘세상의 소금’입니다.
 
어둔 세상을 비추는 ‘하느님의 빛’이자
세상 부패를 막아주는 ‘하느님의 소금’ 역할을 하는 우리들입니다.
 
하여 교회공동체를
‘대안사회’ ‘대조사회’ ‘대척사회’라 칭하기도 합니다.
 
부단히 세상을 정화하고 성화하는 교회공동체의 역할입니다.

진정한 힘은 외적 힘이 아니라 내적 힘이요,
육적 힘이 아니라 영적 힘입니다.

금력이나 권력의 외적 힘이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내적 힘입니다.
 
믿음의 힘, 희망의 힘, 사랑의 힘입니다.
 
노쇠하고 돈 없고 자리 없으면
체력, 금력, 권력의 외적 힘도 끝이지만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내적 힘은 영원합니다.
 
하느님을 믿고 희망하고 사랑할 때,
하느님과의 깊어져가는 관계와 더불어 내적 힘을 선사받습니다.
 
점차 세상 욕심으로부터 이탈과 더불어 내적 자유입니다.
이래서 끊임없는 기도입니다.
내적 힘은 그대로 기도의 힘입니다.

세례 받았다하여, 수도서원 했다하여
저절로 내적 힘이, 내적 자유가 아닙니다.

기도 없이는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도 끝입니다.
세상 욕심으로부터 초연한 내적 자유도, 내적 힘도 끝입니다.
 
예수님의 모든 힘의 원천은 기도였음이 오늘 복음에서 분명히 들어납니다.

‘그 무렵에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밤샘 기도를 통해 영육을 하느님으로 충전시킨 예수님께서는
날이 새고 기도가 끝나자 열둘을 뽑아 사도로 삼으십니다.
 
새삼 기도를 통한 분별의 지혜임을 깨닫습니다.
 
큰 결정을 앞두고 반드시 기도하는 습관이 몸에 배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이어 무수한 이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질병도 치유 받으려 몰려 왔고
더러운 영들에 시달리는 이들도 낫게 되었다 합니다.
 
군중은 모두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썼으니
그분에게서 힘이 나와 모든 사람을 고쳐주었기 때문입니다.
 
밤샘 기도를 통해 하느님으로 충전시킨 예수님,
기도를 통해 샘솟는 하느님의 힘이
활력의 샘이자, 치유의 원천임을 깨닫습니다.

이런 내적 힘이 있어야
세상의 빛으로, 세상의 소금으로 살 수 있습니다.
 
영육의 건강을 유지합니다.
온갖 탐욕의 유혹에 빠지지 않습니다.
 
1독서에서 교우끼리의 송사를 개탄하는 바오로의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왜 차라리 불의를 그냥 받아들이지 않습니까?
  왜 차라리 그냥 속아주지 않습니까?
  여러분은 도리어 스스로 불의를 저지르고 또 속입니다.
  그것도 형제들을 말입니다.”

진정 기도하는 자라면, 내적 힘을 지닌 자라면
이런 교우들 간의 문제를 이렇게 어리석게
세상 법정에서 해결을 보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외적 손해를 보더라도 내적 이익의 길을,
외적으로 지더라도 내적으로 이기는 길을,
즉 타협과 화해의 길을 찾을 것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은 우리의 영육을 치유해주시고
당신의 생명과 사랑으로 가득 채워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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