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2021년 10월 6일
작성자정호 쪽지 캡슐 작성일2021-10-05 조회수1,164 추천수1 반대(0) 신고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유튜브 듣기 : https://youtu.be/-OTGqk1oerE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주님의 기도”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기도입니다. 이름처럼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기도이기도 하고, 주님이 처음으로 들려주신 아버지께 드린 기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의 모범으로 삼기도 하고 최고의 기도라는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금 주님의 기도는 우리에게 다양한 기도 중 중심이 되는 ‘기도문’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 기도는 ‘기도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기도는 동시에 ‘기도의 방법’, ‘기도의 내용’, ‘기도의 목적’ 등을 알려주는 ‘가르침’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어떻게 기도해야 합니까?”라고 묻는다면 주저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주님의 기도’에 대한 주님의 소개입니다. 루카 복음에 소개되는 주님의 기도 외에도 다른 복음 속에는 더욱 자세하게 이 기도의 가르침이 실려 있습니다.

제자들이 주님에게 물었던 것은 ‘기도문’이 아니었습니다. 요한이 그랬던 것처럼 기도하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기도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가르쳐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기도에 대해 우선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곧 이 기도는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느님께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무엇이 필요한지 이미 알고 계신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우리가 기도하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고 주님이 알려주신 것이 이 기도입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주님의 기도를 해석하는 여러 말들이 있지만 저에게 주님의 기도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곧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라는 부분입니다. 곧 기도문이 아니라 우리의 기도는 하느님의 뜻이 이 세상에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청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곧 우리가 모두 하느님의 뜻대로 서로 사랑하며 산다면 우리는 달리 청원이 필요할 이유도, 또 청원을 미안해하며 미리 감사를 표하는 일들도 필요하지 않았을 겁니다. 예수님은 이 기도를 통해 우리가 하느님을 바로 알고 그분 곁에 머물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도 알려주고 계십니다. 가끔 여유가 있다면 주님의 기도 속에 들어 있는 내용을 마음에 품어 보시면 어떨까 권해드립니다. 공부하시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새겨보고 살아보자는 이야기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정호 빈첸시오 신부, 오늘의 말씀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