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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이독경이 되지 않으려면... / 이현철이냐시오 소장님
작성자신희상 쪽지 캡슐 작성일2008-06-10 조회수463 추천수4 반대(0) 신고

우이독경이 되지 않으려면...

 

  십자가를 안테나로!

  최근 전국적으로 촛불집회가 1달이상 계속되자 ‘소통의 부재’를 실감한 이명박 대통령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연일 각계의 종교지도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불교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 어느 스님이 이대통령에게 미국 소고기 수입 재협상을 권고하자 “재협상을 하게 되면 다른 경제적 손실이 크다”며 한마디로 일축했다는 소식입니다. 사실 이 만남들이 형식적이고 또 종교지도자들의 권고가 ‘우이독경이 되리라’고 미리 예상은 했지만 아직도 많은 국민들의 촛불민심보다는 미국에 대한 체면(?)과 FTA 경제논리만 따지고 국민들의 촛불집회와 종교원로들의 충정어린 권고를 일축하는 것은 100여일 전에 그를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시킨 우리 국민들에 대한 배신이요 외도(?)가 아닐까요?


  그런데 오늘 한국 가톨릭의 수장인 정진석 추기경님과의 만남에서 이대통령이 “그동안 인선 과정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도덕적 기준을 소홀히 한 측면이 있었다...”고 시인했다고 하니 “지금 촛불집회를 하는 사람은 사탄의 무리...”라고 운운하는 ‘청와대 비서진의 장막’에 철저히 가로 막혔던 그의 눈과 귀가 이제야 조금 열리나 봅니다. 아무튼 몇 명의 촛불로 시작한 집회가 무서운 산불, 들불이 되어 청와대가 남대문처럼 안타깝게 소실(?)되지 않기를 바라고 또 이대통령이 단 1자루의 촛불, 단 한명의 외침에도 귀를 기울이고 대화하는 ‘소통의 달인’, ‘소통의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면서 2007년 초에 쓴 저의 글 ‘임금님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를 다시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임금님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최근 정부 여직원들의 성폭행혐의로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모셰 카차브 이스라엘 대통령(61)의 권한이 마침내 일시 중지되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의회인 크네세트는 지난 25일, 최대 3개월 동안 임시로 직무정지 시켜달라는 카차브 대통령의 요청을 승인했는데 이에 따라 달리아 이치크 크네세트 의장이 이스라엘의 대통령 직무대행을 맡게 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에서 대통령 직무대행을 여성이 맡기는 사상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크네세트 및 일부 고위 관리들은 카차브 대통령의 권한을 임시 중지하는 데 그치지 말고 완전히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카차브 대통령이 서류상 대통령으로 남아 있는 한 면책 특권을 갖기 때문이며 이들은 다음주 초께 카차브 대통령 탄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카차브 대통령이 이번에 공식 기소될 경우 이스라엘 현직 대통령이 기소되는 것으로 이것 역시 사상 처음 있는 일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욱 가관은 "지금 상황에서 카차브는 대통령직위를 계속 수행할 수 없다고 확신하며 반드시 그는 대통령직을 떠나야 한다"고 기자회견까지 하며 강력히 이를 주장하고 있는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 역시 2005년 재무장관 재직시 국영 레우미 은행의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지금 수사를 받고 있고 이 외에도 하임 라몬 전 법무장관이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등 이스라엘 정치권에서 고위 관리들의 부정부패와 비리, 성추행 스캔들은 연일 끊이지 않고 있어 또 다른 기록들을 갱신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선택된 민족, 다윗의 별을 자랑하는 이스라엘’이 윤리적으로도 모범국가가 되길 바라면서 얼마 전 미국의 모 대통령의 성추문을 근거로 만든 코믹영화 ‘왝 더 독(Wag the dog)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왝 더 독’>


  미대통령 선거를 불과 10여일을 남겨두고 백악관을 초긴장 상태로 몰아넣는 초대형 사건이 발생한다. 그것은 미대통령이 백악관에 견학온 걸스카웃 학생을 성추행한 것이다. 현직 대통령의 재선이 어렵게 되자, 백악관 참모진은 정치브로커 브린(로버트 드니로 분)을 백악관 밀실로 불러들인다. 브린은 미국 국민들에게 생소한 알바니아를 적대국으로 포장하고 반알바니아 감정을 고취시키는 전쟁술책을 짜낸다. 이러한 브린의 계책은 적중하고, 언론에서는 B-3 폭격기의 전진배치와 군장성들의 주둔지 이동에 관한 뉴스를 연일 속보로 보도한다.


  한편, 생생한 전쟁상황의 연출과 영상자료 확보를 위해 브린은 헐리우드의 유명 제작자 모스(더스틴 호프만 분)의 도움을 요청한다. 모스는 헐리우드의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동원해 긴박한 전쟁 현장을 재현하고 이 가상 시나리오가 TV를 통해 방송된다. 그리고 이런 기만뉴스가 보도된 후, 대통령의 성희롱 사건은 무마되고 국민들의 관심은 온통 전쟁에 쏠린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의 상대후보 진영에서는 이를 알아차리고 대통령의 성추행 사건에 다시 불을 붙인다. 다급해진 브린은 또다른 술책을 편다. 즉 알바니아에 억류된 가상의 군인 슈만을 전쟁영웅으로 만들어 다시 여론의 관심을 끌어 모은다. 브린은 슈만에게 ‘헌신발’이란 별명을 붙여주고 각종 행사로 국민들의 동정여론을 들끓게 하는데...


                        <성서묵상>


  그때 예언자 나단이 다윗왕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를 사울의 손아귀에서 빼내어 기름을 붓고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다. 나는 네 상전의 딸과 아내들까지 네 품에 안겨주었다. 나는 온 이스라엘과 유다의 딸들까지 너에게 주었다. 그래도 모자란다면 어떤 여자든지 더 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너는 나를 얕보며 내 눈에 거슬리는 짓을 했느냐? 너는 헷 사람 우리야를 칼로 쳐죽였다. 암몬 군의 칼을 빌려 그를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다. 네가 이렇게 나를 얕보고 헷 사람 우리야의 아내를 네 아내로 삼았으니, 너의 집안에는 칼부림이 가실 날이 없으리라. 야훼께서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네 당대에 재난을 일으킬 터이니 두고 보아라. 네가 보는 앞에서 네 계집들을 끌어다가 딴 사내의 품에 안겨주리라. 밝은 대낮에 네 계집들은 욕을 당하리라. 너는 그 일을 쥐도 새도 모르게 했지만, 나는 이 일을 대낮에 온 이스라엘이 지켜보는 앞에서 이루리라.‘“ (2사무 12, 7-12)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hompy.dreamwiz.com/hl1y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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