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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22일 야곱의 우물- 요한 8,12-20 묵상/ 나는 세상의 빛이다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22 조회수463 추천수4 반대(0) 신고
나는 세상의 빛이다

그때에 12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13바리사이들이 “당신이 자신에 관하여 증언하고 있으니, 당신의 증언은 유효하지 않소.” 하고 말하자, 14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나 자신에 관하여 증언하여도 나의 증언은 유효하다. 내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희는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또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다.
 
15너희는 사람의 기준으로 심판하지만 나는 아무도 심판하지 않는다. 16그리고 내가 심판을 하여도 내 심판은 유효하다. 나 혼자가 아니라, 나와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함께 심판하시기 때문이다. 17너희의 율법에도 두 사람의 증언은 유효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18바로 내가 나 자신에 관하여 증언하고 또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도 나에 관하여 증언하신다.”
 
19그들이 예수님께 “당신의 아버지가 어디 있소 ?”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는 나를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나의 아버지도 알지 못한다. 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나의 아버지도 알았을 것이다.” 20이는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에 헌금함 곁에서 하신 말씀이다. 그러나 아무도 그분을 잡지 않았다. 그분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 말씀은 기쁨과 희망을 안겨준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다. 제아무리 성공한 삶을 영위하고 있어도 바로 내일 일어날 일조차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 어둠과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 이어가는 불쌍한 우리를 세상의 빛이신 주님께서 부르시며 “내 사랑하는 아들아, 내 사랑하는 딸아, 나를 따르라. 너희는 어둠에서 벗어나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고 하신다. 얼마나 큰 은혜인가.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스승이시며 주님이신 예수님이 가시는 대로 그 길을 따라가기만 하면 생명의 빛에 이를 수 있다니 이 아니 기쁠 수 있는가.

우리는 좌절을 거듭하면서도 한번 일이 잘 풀리면 주님께 감사하기보다 스스로를 과신하고 마치 제 공로인 듯 오만해지며 굽힐 줄 모르고 완고해진다. 그러나 도가 넘칠 때면 결국 허를 찔려 상처를 입고 꺾이고 마는, 그래서 자신의 어리석음과 한계를 확인하는 경험이 어디 한두 번이던가 ? 그러다 보면 자신감을 잃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삐걱거리기 쉬워진다. 또 한편 아예 사람들 틈에 끼는 것조차 꺼리기도 하여 무인도에 홀로 사는 이처럼 고립되지 않는가.

그러나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우리를 생명의 빛으로 이끄시는 분이다. 한눈 팔다 이정표가 되어주는 주님을 잃고, 어둠에 갇혀 길을 잃은 때도 동요하지 말자. 우왕좌왕하며 무조건 더듬어 움직이면 균형을 잃고 더 큰 혼란 속으로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잠시 멈추어 서서 인내를 가지고 어둠과 침묵의 의미를 묵상하며, 주님께서 불러주시고 길을 열어 주실 때를 기다려 보자. 주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구인회(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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