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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19일 야곱의 우물-요한6,22-29 묵상/ 빈 마음에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4-19 조회수463 추천수3 반대(0) 신고
빈 마음에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신 뒤, 제자들은 물 위를 걸으시는 예수님을 보았다. 22이튿날, 호수 건너편에 남아 있던 군중은, 그곳에 배가 한 척밖에 없었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그 배를 타고 가지 않으시고 제자들만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3그런데 티베리아스에서 배 몇 척이, 주님께서 감사를 드리신 다음 빵을 나누어 먹이신 곳에 가까이 와 닿았다. 24군중은 거기에 예수님도 계시지 않고 제자들도 없는 것을 알고서, 그 배들에 나누어 타고 예수님을 찾아 카파르나움으로 갔다. 25그들은 호수 건너편에서 예수님을 찾아내고, “라삐, 언제 이곳에 오셨습니까 ?” 하고 물었다.
26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27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그 양식은 사람의 아들이 너희에게 줄 것이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사람의 아들을 인정하셨기 때문이다.” 28그들이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 하고 묻자, 29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언젠가 아는 수녀님을 만났는데, 그 동안 내적으로 겪은 어려움을 들려주었습니다. 이제야 외로움과는 다른 고독의 의미를 알겠고 집착을 내려놓는 것이 무엇인지를 마음으로 알겠다고 말합니다. 당시에는 너무 아프고 절망스러웠는데, 3년 정도 어둔 밤을 보내고 나니 그것이 흐르는 강물처럼 지나가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고통의 한자 ‘苦’ 를 풀이해 보면, 집 위에 풀이 덮여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앞으로 갈 수도 뒤로 물러설 수도 없는 상태입니다. 어찌 보면 우리는 이 고통의 시간을 통해, 다시 내 자신이 내적으로 더 깊어지고 가리움 없는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이러한 고통 체험을 통해 우리의 신앙은 나를 아프게 하고 걸려 넘어지게 하는 걸림돌을 디딤돌로 딛고 일어서게 합니다. 진정한 믿음 안에서 신앙의 힘은 발휘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라.” 고 말씀하십니다. 이 생명과 삶을 혼자 힘으로 살아가는 듯하지만, 내 맘대로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이끌어 주시고 허락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쁘고 좋은 것이든 아프고 힘든 고통의 시간이든 또 부끄러운 허물이든 그것을 하느님께서 주신 나의 삶으로 받아들이고 다시 하느님께 봉헌해 드릴 수 있다면, 그 빈 마음에 하느님께서 주시는 참된 자유와 생명의 기쁨이 충만하게 될 것입니다.
전진 신부(예수고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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