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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림 제4주일 - 하느님의 약속을 믿고 행하면 엄청난 축복이 옵니다[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작성자박명옥 쪽지 캡슐 작성일2011-12-23 조회수463 추천수1 반대(0) 신고
                                                          









         배티 성지 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photo by 느티나무신부님

 

 

 


†찬미예수님

 

겨울이 되면 성지는 대부분 휴식기에 들어갑니다.

배티성지는 깊은 산골이라 순례자의 발길이 더욱 뜸하지요?

일요일에 아무도 안 오시면 수녀님들과 미사를 드리기가 참 처량 맞아요.

오늘 여러분들, 보니까 예뻐요.

 

결혼혼배 예식 때 예식서에 나온 것을 사제가 물어요.

사랑과 존경과 신의를 지키겠느냐!

 

여러분이 생각하실 때는 사랑과 존경과 신의 중에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신의?

네, 맞습니다.

 

신의는 주춧돌이요, 존경은 지붕이며 사랑은 기둥이에요.

지붕이나 기둥은 흔들리다가도 제 자리를 잡아요.

그러나 주춧돌인 신의가 흔들리면 성수대교가 되고, 삼풍백화점이 될 수 있어요.

신의가 있어야 사랑도 있고 존경도 있는 겁니다.

 

신의를 다른 말로 약속이라고 합니다.

저 사람과 나 사이에 약속이 깨어지면 모든 것이 다 깨어져요.

 

성서는 한 마디로 약속의 책이에요.

성서 안에는 많은 약속이 있어요.

 

약속의 종류를 보면

하느님이 인간에게 한 약속이 있어요.

또 인간이 하느님에게 한 약속이 있어요.

인간끼리 주고받은 약속도 성서에 나와요.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에게 한 약속이 있어요.

 

성서에 아담과 하와에게 하느님이 하신 첫 번째 약속이 있지요?.

영원한 생명을 유지시켜줄 것이다!

‘이 동산에 있는 나무는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따먹어라.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만은 따 먹지 마라. 그것을 따먹는 순간 너는 죽을 것이다.’

 

아담과 하와는 영생에 대한 하느님의 약속을 믿지 않았어요.

오히려 선악과를 따 먹으면 하느님이 된다고 하는

마귀의 거짓약속을 믿었기 때문에 하느님과의 약속을 무참히 깨고

신의를 저버리는 인간의 모습으로 나옵니다.

 

오늘 제 1독서에 하느님이 하신 약속은

보잘 것 없는 이스라엘에서 메시아가 나올 것이다!

 

루가 복음 1장을 보면

‘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하느님 은총을 받았다. 이제 아들을 낳을 터이니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너를 통하여 세상을 구할 메시아가 나타날 것이다.’

 

첫 번째, 하느님 하신 약속의 특징은 반드시 지키신다는 겁니다.

다만 그 약속의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고 단숨에 지키실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하느님이 인간에게 한 약속은 어려워서 매우 혼란스러워요.

 

세 번째, 하느님의 약속을 믿지 않으면 축복에서 제외가 됩니다.

 

네 번째, 하느님이 하신 약속은 인간 쪽에서 볼 때 항상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성서에 하느님이 아브라함과 의논을 하고 고향을 떠나라고 하셨나요?

우리에게는 그럴 자격이 없어요.

중요한 것은 우리를 벼랑 끝에 내려놓는 약속은 안 하시죠?

축복하시는 약속을 하십니다.

 

다섯 번째, 하느님의 약속을 믿고 행하면 엄청난 축복이 옵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한 약속의 성격 다섯 가지

첫 번째, 반드시 지키신다.

두 번째, 이해하기가 어려워 혼란스럽다

세 번째, 약속을 믿지 않으면 축복에서 제외가 됩다.

네 번째, 하느님이 하신 약속에 대해 늘 의심이 든다.

다섯 번째, 그러나 하느님의 약속을 받아들이면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축복을 내리신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이 인간에게 한 약속의 특징입니다.

 

반대로 인간이 하느님께 하는 약속의 특징을 보면

첫 번째, 대개는 시기적으로 어렵고 힘들 때, 고통이라는 체험을 할 때,

힘든 사건에 처해있을 때 합니다.

‘주님 살려주세요. 그럼 제가 무엇무엇 하겠습니다.

제 안에 암 덩어리만 낫게 해 주시면 제가 성당에 가서 살게요.

교무금도 세 배로 내고 배티성지에서 봉사할게요.

이 고비만 넘게 해 주세요.

평지에 있을 때는 인간이 하느님께 약속을 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 특징은 인간이 하느님과 약속을 하면 언제든지 깨져 버릴 수 있어요.

문서로 보관되어 있지 않아서 그 일이 해결되고 나면 깨어질 수 있어요.

뭐, 하느님이 해결 하셨겠어~

내가 얼마나 능력이 있는데~

때가 되었으니까 해결이 되었겠지~

언제 부도수표가 날지 몰라요.

 

세 번째, 하느님과 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언제나 빚으로 남아요.

‘나 교무금 얼마 내겠습니다.’

‘건축헌금 얼마씩 내겠습니다.’

그것 약속하고 안 지킨 사람 많지요?

기를 쓰고 노력해도 안 될 때는 할 수 없지만 그게 다 빚이에요.

 

사람과 사람끼리 한 약속의 특징은

첫 번째, 약속을 안 지키면 사회에서 도태가 되어요.

‘저 놈은 신의가 없는 놈이야!’

‘저 놈은 말과 행동이 달라!’

공동체사회에서 반드시 왕따를 당하고 도태가 되어요.

인간사회는 한 마디로 약속의 사회에요.

 

성서에 빨간 불 켜져 있을 때 차 가지 말라는 말 나오지 않지만

그런 것들은 인간끼리의 약속이에요.

그 사회에 살아가는 우리가 약속을 안 지키면 따돌림을 당할 수밖에 없지요.

 

네 번째 자기 자신과의 약속이 있어요.

자신과의 약속의 첫 번째 특징은 수도 없이 하고 수도 없이 어겨요.

본인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나중에 악습이 되어요.

‘나 이제 술 안 먹을 거야!’

또 술 먹어~

‘나 이제 컴퓨터 게임 안 할 거야!’

또 해~

악습이 됩니다.

사람이 살면서 할 수 있는 약속의 큰 줄거리입니다.

 

하느님이 인간에게 한 약속!

인간 쪽에서 하느님에게 한 약속!

인간끼리 주고받은 약속!

자기 자신에게 한 약속!

이것이 다 성격이 달라요.

 

네 가지 약속 중에서 어떤 것도 지키기 쉬운 것은 없어요.

오늘 복음에서 마리아는 하느님의 약속을 믿었기 때문에

천주의 모친이라고 하는 영적인 영예를 얻었어요.

 

마리아에게 하느님이 하신 약속은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유태인이 돌로 쳐 죽여도 죄가 되지 않는 죄, 그 중에 하나가 간음죄예요.

그 시대에 만약에 처녀아이가 임신을 했다면 머리채 잡혀 끌려나와

돌로 쳐 죽여도 친정부모가 그것을 못 말려요.

 

마리아가 믿는 하느님이 하신 약속의 내용은

‘너는 처녀로서 아이를 임신할거야!’

당시 관습으로서는 약혼자가 모르는 아이를 임신한다고 하는 것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 때 약혼자가 누구였어요?

요셉

요셉이 보니까 내 약혼녀 배가 실금실금 불러와~

요셉이 만약 동네 사람에게 ‘저 아이 내 아이가 아니야!’

했다가는 마리아는 그냥 끌려 나가 죽는 거예요.

‘너는 성령의 힘으로 아기를 갖게 될 거야!’

자기 생애에 어떤 시련이 닥치더라도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일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는 것을 마리아는 믿었어요.

그래서 복된 여인이 되겁니다.

 

하느님의 약속을 지킨 결과는 상상할 수 없는 큰 축복을 받습니다.

하느님의 약속은 우리들은 무조건 믿어야 되요.

 

하느님은 믿는 이에게는 당신 자신을 드러내시고

믿지 않는 이에게는 숨기시는 약속의 양면성이 있다는 겁니다.

 

보잘 것 없는 베들레헴의 마구간에서 메시아가 나셨듯이

마구간보다 더 초라한 곳에서도, 내 인생에서도, 내 삶 가운데서도

구세주는 탄생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기다리는 목적은

주님이 먼저 우리를 기다리시기 때문이지요.

그 분이 내 안에서, 내 삶 가운데 탄생하시어

머무르시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기다리시는 주님이 계시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큰 위로를 받습니다.

주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립시다.

그럼 우리도 마리아처럼 분명히 복된 사람이 될 것을 믿습니다. 아멘

 

 

느티나무신부님(2011. 12. 18  대림 24일)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카페에서

                  
  

      배티 - photo by 느티나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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