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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1.12.19. [대림 제4주일] 사제의 묵상 (서철 바오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1-12-19 조회수815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1.12.19. [대림 제4주일사제의 묵상

 

천사는 아기를 낳지 못하는 친척 엘리사벳의 잉태 이야기를 통하여

하느님의 전능하심을 강조하고 동정녀의 몸으로 잉태한 마리아를 격려합니다.

이에 마리아는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고 응답합니다(루카 1,26-38 참조).

그 응답으로 마리아가 날마다 겪어야 하는 죽음의 위험과 오해의 현실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마리아는 며칠 밤낮을 걸어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엘리사벳을 찾아갑니다.

밤길을 걷는 동안은 두려움의 시간이기도 하였을 것이고,

낮에는 빛이 있어 설렘의 시간이 되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한 두려움과 설렘기다림의 시간을 보낸 두 사람의 만남에 성령께서 함께하셨습니다.

엘리사벳이 말합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마리아가 응답합니다.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1,48).

 

혼자 견디는 시간이 고독할수록 만나는 시간의 친밀감은 더 커집니다.

어떤 관계에서 풀리지 않는 것이 있다면,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하느님과의 만남을 먼저 가져야 합니다.

 

하느님과 만남은 고요함 속에서 그분의 소리가 내 마음에 울릴 때까지 계속해야 합니다.

오래도록 함께하는 시간은 하느님을 통하여 모든 존재와 내가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합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환한 빛이 솟아오릅니다.

 

이제 솟아오른 빛은 다른 빛을 찾아 나서고또한 그 빛을 알아봅니다.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태중에 있는 말씀의 빛을 알아보고 그 빛 속에서 기뻐합니다.

말씀의 빛은 언제나 갇혀 있지 않습니다.

친구에게로이웃에게로세상으로 노래처럼 퍼져 나갑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그토록 기뻐하며 다가올 다른 세상을 노래합니다.

말씀의 길은 내 안에서 세상 밖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서철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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