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사랑(마태 20, 20-28)

하느님이시며 사람의 아들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님!

저희의 참된 사랑으로서 저희에게 오신 분

가장 낮은 미천한 곳에서 태어나시고

가장 낮은 자리에서 저희들에게 사랑을 펼치시고

가장 낮은 모습으로 저희들을 위하여 십자가 사랑 이루셨습니다.

세상의 모든 제왕들은 백성위에 군림하여

가장 높은 곳에서 백성들의 섬김을 받으며 그 권위 누리고

세상의 모든 권세가들도 자신들의 영역위에 군림하여

그 높은 곳에서 백성들에게 세도를 부립니다.

저희들도 어디에서나 자신의 위치에서

점점 높은 곳을 향한 욕망으로 사람들 위에 오르고

자신들에게 주어진 가장 미약한 권위에 있을지라도

사람들이 우러러보며 칭송 받기를 원하고

그 권위를 남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자신에게 해가 되는지도 모르고

자신이 무엇을 청하는지도 모르고 고난의 잔들은 피하며

높게만 오르려 하는 많은 청탁과 비리의 난무에 휘말려

자신이 만들어놓은 깊은 수렁에 빠져듭니다.

가장 낮은 곳에 가기를 거부하는 저희들

그 마음들에는 하느님의 사랑이 없으며

이웃에 대한 사랑이 없으며

자신 만의 이기적 사랑이 자리할 뿐입니다.

그러한 저희들에게 예수님은 참된 사랑으로 오셔서

가장 높은 곳으로 오르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며

그 모든 것의 첫 걸음은 참된 사랑이라고 하십니다.

허리를 낮추시고 무릎을 꿇어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며

저희들이 사람들을 섬겨야 하는 방법을 행하시고

저희들의 몸값 다는 저울 되시어 자신의 목숨 바치시고

세상에서 가장 비천한 모습으로 십자가의 사랑 펼치셨습니다.

가정에서나, 사회에서나, 교회에서나 모든 사람의 종으로

모든 사람을 섬기면서 참된 사랑의 가르침을 따라

저희도 예수님의 제자 된 사명으로 예수님을 따르며

저희들이 가진 미약한 권위라도 예수님의 사랑으로 행하게 하소서!

위로만 향하는, 높아지려는 마음만 가지려는 저희들 마음에

가장 낮은 자리에서부터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사랑으로

예수님의 큰일들을 하게 하소서!

예수님이 몸소 행하시고 가르쳐주신 참된 사랑의 밑거름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의 땀방울과 휘청거리는 허리에서

저희들이 세워져 있고, 모든 권세가 들이 세워져 있고

모든 제왕들이 세워져 있음을 기억하게 하소서!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참된 사랑의 진리 따라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가족들을 섬기고, 이웃을 섬기며

고난의 잔들이 다가올 때 함께 마시고, 서로의 종이 되어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서만이 높은 곳에 오르게 하소서! 아멘.